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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한국 진출, 전기차 부흥의 기폭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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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3-15 23: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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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이루어졌다. 올해 3월 15일 경기도 하남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테슬라 매장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은 모델 S 하나뿐이지만 모델 X도 판매할 수 있도록 인증을 진행 중이며 모델 3도 출시되는 대로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은 어쩌면 전기차에 대한 운전자의 관심을 크게 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기차가 테슬라만의 고유 영역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라고 하면 테슬라를 먼저 떠올린다. 전기차의 구입가격 문제로 인해 많은 제조사들이 1회 충전 시 100 마일(160 km) 이내 주행이 가능한 단거리용 도심형 전기차에 머물 때, 테슬라는 로드스터와 모델 S를 통해 200 마일(320 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임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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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있기보다는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많이 추가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와 같은 주행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고, 테슬라는 이와 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기차의 선구주자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었다. 물론 배터리 추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에서는 멀어졌지만, 그것이 오히려 ‘미래와 환경을 생각하는 진취적 개척자들이 탑승하는 차’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게 해줬다.

 

엘론 머스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테슬라의 자동차에 ‘오토파일럿’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기술까지 적용했다. 사실 테슬라 모델에 적용된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행보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으며,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법규가 바뀌는 대로 즉시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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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매장이 다른 자동차 매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동차 매장보다는 가전 매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는 테슬라의 판매 정책과도 연관이 있는데,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지향한다. 이는 애플스토어와 크게 닮은 면인데, 애플스토어에서 방문객은 애플의 제품들을 마음껏 만져본 다음 떠나며, 매장 직원들은 질문에만 답하고 구입을 독촉하지는 않는다. 테슬라가 애플스토어를 성공시킨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입한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에서는 닛산이 아마존을 통해서 베르사 노트를 판매하기도 하면서 일정 이상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테슬라의 매장이 주로 대형 쇼핑몰 안에 위치한다는 것도 다른 점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큰 마음을 먹고 매장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물품을 쇼핑할 때 추가로 둘러보는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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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애플스토어가 없기 때문에 테슬라가 이런 방식을 맨 처음 들여오는 셈인데, 이와 같은 판매 방식이 국내에서 정착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객들이 자동차 매장에서 겪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고 딜러의 접근과 무언의 압박을 꺼리는 고객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변화일 것이다. 자동차의 판매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갈 것인지는 지금부터 긴 시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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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은 앞으로 국내 전기차의 급속 충전 방식을 ‘콤보 1’방식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국내에 수입되는 모델은 전용 충전방식을 사용하는 미국과는 다르게 ‘타입 2’ 방식을 사용하는데, 국내에서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급속 충전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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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속충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수퍼차저 스테이션’은 이제야 5곳에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오너가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숫자다. 테슬라는 본래 수퍼차저 스테이션 이용 요금을 무료로 설정했었지만, 올해부터 매년 400 kWh 용량까지만 무료이고 그 이후부터는 전기 요금을 징수하도록 고친 상태이다.

 

국내 주거형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운전자라면 충전이 큰 문제가 된다. 전기차는 충전이 안 되면 전혀 소용이 없는 만큼 이 문제는 꼭 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 규격 외 방식에서도 완속 또는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젠더를 제작, 판매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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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호기롭게 한국에 진출했지만 가격, 충전, 판매방식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생소함도 갖고 왔다. 이와 같은 생소함을 풀어나가는 방식과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이 테슬라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 성적이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의 한국 진출을 저울질하는 지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테슬라가 선전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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