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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하이모터쇼 5신 - BMW, “태평성대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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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4-19 2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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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는 소형차와 크로스오버로 요약된다. 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6년 전체 판매대수가 2,800만대에 달했고 올 해에는 3,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이 적다고 해서 판매대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 모든 장르와 모든 세그먼트의 모델이 팔리는 시장이다. 그런 시장에서 양산 브랜드가 가는 길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는 길은 분명 다르다. BMW는 롤스로이스부터 BMW, BMW M, 미니, i3와 i8 등 이 시대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스펙트럼을 망라하고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등도 같다.

 

 

태평 성대. 

지금의 중국시장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은 혼란스럽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지만 중국은 그런 것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부를 축적하고 누리고 있다. 

 

퓨리서치 센터의 2010년 태도조사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국인들 87%가 자국의 전반적인 발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66%는 지난 5년 동안 삶이 나아졌다고 응답했으며 74%가 향후 5년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91%의 중국인들은 중국 경제에 만족해 했다.

 

2008년 금융위기이후 이어지고 있는 고급차들의 중국시장 판매 증가가 그런 중국의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인구가 1억명을 넘었다는 점이 그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중국은 1억명이 넘는 도시가 8곳이고 5천만명이 넘는 도시가 93곳이나 된다. 충칭시에는 3천만명이 살고 있다. 충칭시가 국가라면 세계 44번째로 큰 나라가 된다. 충칭시보다 작은 나라가 150개국이다. 그것도 소비의 블랙홀인 도시가 그만큼 많다. 그리고 그 도시화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 중국의 고급차 시장은 선진국의 고급차 시장과는 조금 다르다. 먼저 고급차 판매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형 세단의 비중이 주류를 이루는 등 과시형 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고급차 시장의 경우에는 포드나 지프 같은 양산브랜드의 고급차량이 60%, 나머지를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차지한다.

 

반면에 중국시장은 90%가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차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7년1사분기 메르세데스 벤츠는 37% 증가한 14만 4,947대, BMW는 12% 증가한 14만 2,828대, 아우디는 22% 증가한 13만 9,540대가 팔렸다. 아우디는 연간판매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1위 자리를 내 준적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에 대해 열공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눈이 자꾸 높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같은 수퍼 럭셔리 브랜드들의 비중도 미국시장보다 높다. 여기에 미국시장에서는 약간 고급스런 대중차로 분류되는 토요타의 캠리나 코롤라 등도 럭셔리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처럼 고급차에 대한 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도 특징이다.

 

차량구매자의 연령대 또한 특징적이다. 차량구매자의 주요 연령대가 미국의 경우 베이비 부머 중심의 은퇴 세대가 대부분인 반면 중국은 20~30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소득도 미국이나 독일과는 달리 상위 소득층에 한정되어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부를 쌓은 비교적 젊은 층이 많고 부유한 중국인들의 자식사랑이 이러한 소비층을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차량 구매자의 직업분포도 독특한데, 미국시장은 은퇴자가 30%로 가장 많고, 전문직, 사업가등 고른 직업군을 보이는 반면 중국은 70% 이상이 사업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가의 내구성 소모품인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판매대수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이고 저가 소형차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입지 구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지금 중국의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해 어떤 자세를 보이고 있느냐이다. 중국은 2015년에 이미 일본을 제치고 세계 명품 소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럼에도 브랜드의 가치를 이제 막 알아가고 있는 수준이다. 그들은 자신의 부를 드러 내놓고 과시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보다는 진정성을 가진 제품을 찾는다. 사고방식도 미국적이지 않다. 미국적이라고 하면 좋은 측면에서 합리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중국인들은 오랜 역사에 걸쳐 정부가 주도하고 집단이 실행하는 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집단에근거를 둔 지위 및 정체성, 안정감을 중시한다. 

 

이는 곧 앞으로 어떤 제품을 만들든지 중국 소비자들의 사고방식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동안 미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중국식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그래서 전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에 공장을 짓고 중국시장을 위한 모델을 넘어 아예 별도의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다.  

 

그 중국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만들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시장의 부침에 대해 호들갑을 떠는 사회의 일희일비에 동조해 흔들리면 안 된다. 중국은 지금 그 어떤나라도 경험해 보지 못한 15억 인구의 경제 체제 구축의 시작단계에 있다. 2013년 기준 자동차 1대당 인구수가 미국은 1.3명, 일본 1.7명, 독일 1.8명. 한국이 2.6명 등인데 중국은 11.6명에 불과하다. 부동산의 소유권을 사지 못하는 중국인들은 늘어 나는 재산을 사용하는데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자신을 과시하는 자동차 등 고가 제품이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런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다양화와 세분화다. BMW그룹은 크게 롤스로이스와 BMW, BMW M, 미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BMW 브랜드만 해도 세단과 SUV가 풀 라인업되어 있고 스포츠카 브랜드인 M도 강한 존재감으로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강한 독창성을 가진 미니는 갈수록 생명력이 강해지며 세계 모든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미니포함)의 2016년 중국 시장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51만 6,355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BMW는 중국의 브릴리언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3시리즈와 5시리즈, X1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세 차종을 추가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우디에게는 뒤졌지만 이 역시 올 해에 역전될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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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즐거움은 여전히 경쟁력의 원천이다.”

 

BMW가 2017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강조한 것은 'Emotional Mobility'다. 서구의 모터쇼에서 등장하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공유경제 등의 단어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을 전면에 내 세웠다는 것이다. 

 

달리는 즐거움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는 만큼 무엇보다 자동차 본래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자유와 화려함, 안락함, 열정적인’, 우리가 자동차를 통해 얻고 싶은 그 무엇이다. BMW는 좀 더감성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자동차사회를 표방한다. 적어도 지금 태평 성대의 중국시장에서 돈 많고 그 돈을쓰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전동화에 대한 그들의 전략을 간과하지는 않는다. BMW는 1602년부터 전기차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의 i3와 i8이이 시대 가장 앞선 전동화 모델이라는 점을 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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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2016년 전동화차 판매대수는 6만 2,000대였다. 이는 당초 연간 판매대수 2만 5,000대를 훨씬 뛰어 넘는 수치이다. 유가 하락으로 대부분의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BMW 만이 상승세다. 처음 출시 당시 전기차의 프리미엄성 부족이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했던 그들의 판단이 올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2017년 1월에도 BMW 전동화차(BEV와  PHEV)의 전 세계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5.8% 증가한 5,232대로 집계됐다. BMW i 브랜드에는 BEV i3와 PHEV i8이 있다. BMW 브랜드에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3시리즈, 5시르즈, 7시리즈, X5에 PHEV 버전인 iPerformance가 있다.  2017년에는 1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브랜드의 전동화 라인업도 확대한다. BMW는 X1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인 xDrive25Le 아이퍼포먼스(iPerformance)를 중국시장에 출시한다. 이 모델은 중국에서만 판매되는 모델로 X1LWB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225xe 액티브 투어러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을 그대로사용한다. 

 

최고출력 134 마력을 발휘하는 1.5L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94 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조합하며, 합산 최대 토크는 39.3 kg-m에 달한다. 엔진으로 앞바퀴를 구동하고 모터로 뒷바퀴를구동하는 방식을 통해 4륜구동 주행이 가능하며, 10.7 kWh 용량의리튬 배터리를 적용해 60km 가량을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완충 시 연비는 55.6 km/l에 달한다(유럽기준).

  

평상시에는 오토 이드라이브(eDrive) 모드를 통해 80km/h의 속력까지전기 모터로 구동할 수 있으며, 맥스 이드라이브 모드로 조정하면 120 km/h 의 속력까지 전기 모터만을 사용한다. BMW 측에 따르면 220V / 16A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완충에 3시간 40분이 소요되며, 80% 가량을 충전하는데 2시간 55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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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브랜드에서는 컨트리맨의 JCW(John Cooper Works)버전을 세계 최초로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처음 해치백으로 등장했던 미니 브랜드가 이제는 거의 모든 차체 타입의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다. 

 

그런 라인업구 성에 힘입어 미니의 2016년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2015년보다 6.4% 증가한 36만 233대였다. 올 들어서도 3월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만 2,447대로집계됐다. 1사분기 판매대수는 6.1% 증가한 8만 3,059대였으며 모델별로는 클럽맨의 판매가 21% 증가했다. 미니는 지난 2월컨트리맨을 출시했으며 그 JCW 버전이 중국에 먼저 소개된 것이다. 6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버전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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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BMW다웠던 것은 M4 CS였다. BMW M4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BMW M4 CS를 공개했다. 표준 M4 모델과 M4 GTS 사이에 위치하게될 M4 CS는 프론트 스포일러, 사이드 실, 리어는 일반 M4와 모양이 다르며, 디퓨저가 추가되어 있다. 보닛의 에어인테이크는 제거됐으며, 리어 윙이 이중으로 설치되어있다. 엔진은 3.0리터 직렬  6기통 직분 트윈 터보 가솔린으로 최고출력은 431에서 46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56.1kgm에서 61.2kgm로 증강됐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에도 사람들은 시선을 준다. 0-100km/h가속성능3.9초라는 수치보다 더 열광하는 것은 이 차가 주는 감성이다. M4 GTS와는 달리 생산량에 제한을 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터쇼장에서 강한 배기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이 시대와 어울리는 지는 상관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자동차를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한다. 아무리 첨단 미래가 우리는 유혹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동차를 포기하지는 못한다. 

 

물론 그런 고성능 스포츠카를 선보이면서도 다운사이징을 통해 배기량을 낮추어 연비성능을 높이고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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