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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812 슈퍼페스트, 이것이 페라리의 DN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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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6-09 01: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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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가진 812 슈퍼패스트(Superfast)가 상륙했다. 배기량을 늘리고 성능을 증강해 극단적인 고성능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통상적인 자동차산업 차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모델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세상이 그렇듯이 한 방향으로만 가진 않는다. 페라리는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새로 개발한 V형 12기통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페라리는 우리가 통상적인 개념으로 평가하고 분석하는 차가 아니다. 연간 판매대수를 7,500대 정도로 한정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한 대 덜 생산한다는 희소성을 높은 가치로 내 세우고 있다. 부가가치의 제고가 주 목적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올려 더 많은 페라리를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적은 페라리를 만들어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당연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손에 넣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모델이 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인내심이 없으면 아예 접근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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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판매는 증가한다. 2017년 1사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2,003대였다. GTC루쏘, 라 페라리 아페르타, F12td 등 V형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8억 2,100만 유로였다. 순이익은 59% 증가한 1억 2,400만 유로. 매출액 8억 2,100만 유로 중 자동차와 보수 부품이 5억 8,100만 유로로 20.8%증가했다.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15% 가량인 1억 2,300만 유로로 4.2% 늘었다. 페라리의 2017년 33억 유로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은 31억 500만 유로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페라리는 2025년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라리의 모델 개발 방식은 F1 서키트를 달리는 GP머신 수준의 기술 혁신을 로드카에 적용한다. F1을 통해 판매를 제고하는 양산 브랜드들과 달리 단지 기술 혁신을 위한 실험의 장으로써 레이싱 장을 활용한다.

 

오늘 선 보인 812슈퍼페스트도 마찬가지이다. 페라리는 지난 모나코 GP에서 원 투 피니시로 우승을 차지했다. 양산 브랜드들은 그로 인한 판매 증대를 기대하겠지만 페라리에게 F1은 기술 개발을 위한 장이다. 그것은 812슈퍼 페스트가 F1머신보다 더 공기역학적인 설계라는 점으로 입증되고 있다. F1에서의 다양한 시스템과 기술이 다른 방식으로 로드카에 적용된다. 페라리에게 F1은 기술 개발을 위한 이벤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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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형 12기통은 이 시대에 찾아 보기 힘든 엔진이다. 고성능 모델들도 대부분 V형 8기통으로 다운사이징하고 있다. 하지만 페라리 브랜드에서 V형 12기통은 페라리의 DNA를 상징한다. 페라리를 이끄는 수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앞으로도 자연흡기 V12 엔진을 계속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대적인 트렌드에 맞춰 페라리만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머지 않아 V12 엔진도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짝을 이루게 된다. 페라리 파워트레인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트랙에서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이다.

 

페라리는 2010년 599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에 처음 발을 디뎠고, 이후 라 페라리와 FXX K를 통해 하이브리드를 본격화했다. 또한 F1에 참가하면서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812 슈퍼패스트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아니지만 엔진 제작 기술을 개선하고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추가해 배출가스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연비를 개선했다. 수년 내 전 모델에 HEV버전 라인업 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효율성보다 성능 증강을 위해 채용한다. 하지만 양산 모델인 포르쉐는 아예 배터리 전기 스포츠카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것은 규제 때문이다. 소규모를 판매하는 페라리는 규제가 달라 포르쉐의 전략이 같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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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812 슈퍼페스트의 한국 출시를 위해 온 한국을 찾은 극동 및 중동지역 담담 사장 디터 넥텔(Dieter Knechtel)은 V12 자연흡기 엔진의 상징성은 페라리의 70주년의 해에 내놓았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라리의 유산이라는 얘기이다.

 

“V형 12기통 엔진은 페라리의 전통이자 전통이자 고객이 기대하는 바다. 우리는 70년 역사 동안 V12 모델 출시 해왔다. 다만 한국시장은 12기통보다는 8기통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V12는 10% 미만이다. 중동이 1/3, 다른 시장 1/4 정도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812슈퍼페스트는 한국시장에서 V12비중 높이기 위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한국에서도 다른 제품으로 매력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V12엔진을 통해 페라리의 성장을 추구하겠지만 그렇다고 판매대수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도 언급했다.

 

“우리는 경쟁자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의 움직임과 별도로 우리만의 것을 추구한다. 모든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우리만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최첨단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페라리만의 디자인을 살리면서 페라리만의 가치를 지키고 향상시키는 것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비결이다. 시장의 트렌드를 쫓는 것보다는 페라리 방식의 모던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페라리만의 트렌드 세터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그것이 페라리의 정신이다.”

디지털화와 전동화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우리는 우리만의 강력한 브랜드가치를 소유하고 있다. 그 가치가 금방 바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또한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캘리포니아나 루쏘 등이 젊은 층을 위한 모델이다. 트랙에서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를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모델이다. 페라리는 의도적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모델을 런칭하고 있고 반응도 좋다.”

 

그는 한국시장의 소비자들이 일본 소비자들보다 더 감성적이라고 했다. 고객층도 더 젊다고 한다. 그것이 페라리의 DNA가 잘 먹히는 시장이라고 한다. 페라리의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고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클래식카가 많지 않아 카발케이드 클래시케(Cavalcade Classiche)같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없는 점을 아쉬워했다. 카발케이드 클래시케는 지난 5월 5일에서 9일까지 5일간 이탈리아의 투스카니(Tuscany)에서 2017 행사를 개최했다. 카발케이드는 매년 개최되는 페라리의 대표적인 이벤트로, 올해는 특별히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20여 개국에서 페라리 역사를 보여주는 70대의 페라리 클래식 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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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페라리는 20세기의 그것처럼 스파르탄을 생명으로 하지 않는다. 누구나 고성능을 즐길 수 있는 수퍼카를 추구하고 있다. EPS와 사이드 슬립 컨트롤 등의 채용 등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달리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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