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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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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10 0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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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기 시작한지도 100년이 넘은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형태를 갖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안전 규제, 제작 규정 등 다양한 법규가 맞물려 있기에 무조건적인 반대를 외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세상을 특이하게 만드는 자동차가 있다면 하고 상상하게 된다. 그래서 특이한 상상력은 담은 자동차가 컨셉카의 형태로라도 등장하면 열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무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상상으로 자동차를 만든다면 정말 특이한 자동차가 등장하지 않을까?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까지도 정형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어린이들이 상상한 특이한 기술들이 적용된다면, 자동차를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수많은 실패가 용인될 수 있는, 그렇기에 제약 없이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어린이들만의 특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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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는 그런 어린이들의 상상을 상상과 그림 속에서 그치게 하지 않고, 보고 만질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하는 특이한 모터쇼이다. 어린이들의 상상만으로 제작하기에 조금은 삐뚤삐뚤하고 현실적으로는 전혀 등장하지 않을 작품도 있지만, 그러한 상상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들을 조금 더 풍성하게 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미래의 자동차를 제작하겠다는 꿈을 가질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어린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동경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모터쇼에 전시되는 자동차들은 제대로 주행도 할 수 없지만, 1980년대에 등장했던 ‘전격 Z 작전(원제 : Knight Rider)’의 키트(K.I.T.T.)가 네비게이션, 자율주행 등으로 현재의 자동차 기술 제작과 완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정말로 이런 자동차들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린이들이 만든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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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동원된 만큼 다양한 자동차들이 등장했다. 실물로 제작된 것은 그 중에서 7개의 자동차뿐이지만, 이 자동차들만으로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른들과 함께 실물로 제작하면서 현실적으로 다듬어진 부분도 있지만,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상을 수상한 ‘백과사전 자동차’의 경우 아기자기한 외형과는 달리 첨단 기술을 가득 적용하고 있다. 호기심 충족을 위하여 제작된 사파리 투어용 셔틀 형태의 자동차로 스티어링 휠이 달려 있지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자동차 전면에 있는 안경은 사물을 인식하는 센서다. 센서를 통해 관찰된 동물 또는 식물, 그 외 다양한 물채에 대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차량 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동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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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대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주목을 받은 ‘산소 자동차’는 대기오염에 대한 걱정을 어린이만의 상상으로 풀어낸 자동차로, 주행 중 산소를 발생시켜 대기오염을 해결한다. 산소를 충전해서 연료로 사용한다고 하면 어린이가 할 법한 상상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연료전지차가 비슷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기술이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무엇보다 이 차는 도심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다는 목적 하나만을 위한 순수한 자동차이니 말이다.

 

‘방귀 연료 자동차’는 소가 뀌는 방귀를 수집하여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인데, 연료전지차를 ‘소똥(Bullshit)’이라고 언급했던 일론 머스크에 맞서 진짜로 소똥에서 가스를 얻어 ‘미라이’를 가동시켰던 토요타의 사례를 보는 듯 했다. 이 부분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상상으로 그치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도로를 주행하는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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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격을 감소시키는 ‘젤리 튜브 자동차’, 길거리에 쌓이는 낙엽을 청소하고 퇴비로 만들어내는 ‘낙엽 청소 자동차’, 하늘에 있는 구름을 흡수한 뒤 물을 생성하는 ‘뭉게뭉게 아쿠아 자동차’, 자동차를 그날의 용도와 기분에 맞춰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내 맘대로 블록 자동차’ 등이 전시되었다. 아쉽게도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작품을 출품한 아이들도 참가상을 받았고, 그림이 전시되었다.

 

본상에 올라 모형이 제작된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과학 기술들로 제작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과 ‘아이들이 일상생활 또는 TV 등을 통해 보고 듣는 경험이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상상을 만드는 것도 경험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어린이들이 그 나이에 놀면서 즐기고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는 아이들의 상상력의 장인 동시에 경험의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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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작이 가능한 자동차들만이 본상에 올랐다는 것인데 사실은 좀 더 자유로운 상상속의 자동차들이 등장했으면 했다. 지금 인류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등의 기술들이 30년 전만 해도 ‘상상속의 허무맹랑한 기술’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다음에 열릴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는 좀 더 아이들의 상상을 키워줄 수 있는 모터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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