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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Tokyo 2신- 지역화가 더 강화되는 자동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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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0-19 18: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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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Tokyo 2신- 지역화가 더 강화되는 자동차 시장

제 39회 동경모터쇼가 일본 동경 시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의 쇼는 10월 21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어 11월 6일까지 열린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가장 긴 전시기간을 가진 동경모터쇼는 한 달 전 프랑크푸르트쇼에서 유럽의 주요 메이커들이 신 제품들을 대부분 발표했기 때문에 일본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동경모터쇼는 다른 지역의 쇼와는 달리 아직도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의 컨셉트카와 쇼카 등이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쇼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9월의 프랑크푸르트쇼에 이어 이 분야에서의 기술발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쇼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까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디젤엔진과의 결합, 나아가서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용한 시스템도 등장해 차세대 파워 트레인을 향한 각 메이커들의 각축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용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료전지차에서는 동력 장치에 대한 연구 이외에도 현행 차에는 없는 새로운 측면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면 스즈키에서 출품하는 컨셉트카 이오니스에는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원하는 위치에서 운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토요타자동차에서 선보이는 컨셉트카 파인-X는 타이어를 거의 90도 각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어 좁은 도로에서의 운전을 쉽게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기능들이 가능한 것은 가솔린 차에서와 같이 기계적으로 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연료전지차는 조작 내용을 전기적 신호로 전달하기 때문에 이런 배치가 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해 X-by Wire의 본격적인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혼다의 FCX 컨셉트는 수소 탱크와 전지, 모터 등을 플로어 아래에 배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가솔린차를 베이스로 개발된 종래형의 연료전지차보다 실내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혼다가 발표한 수소 충전 시스템을 소개한 혼다는 장차 자동차 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수소의 일상화가 이루어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시판차로서는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최상급 모델인 LS의 차세대 모델의 프로토 타입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미국시장 가격 기준으로 6만 달러 이상의 모델이 없었던 렉서스가 차세대 플래그십이 어떤 포지셔닝을 할지 벌써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올해의 쇼는 예년보다 스포츠카에 대한 비중이 더 높아졌다. 닛산이 차세대 GT-R의 베이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 컨셉트카 GT-R은 1969년 등장한 이래 일본 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스카G”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델이다. 2002년 8월 단종된 이래 부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2007년 발매를 예정으로 개발 중에 있고 그 디자인 스터디 모델이 이번에 출품되는 것이다. 전시 차량의 스타일링은 실제 시판차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쓰비시 자동차는 2007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란서 에볼루션을 이미지한 컨셉트-X를 출품했다.
물론 역으로 일본시장을 위해 수퍼세단 ,S8과 컨셉트카 슈팅 브레이크, 그리고 폴로 GTI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독일 메이커들의 공세도 주목을 끌었다.
한편 세계 최대 메이커로의 부상을 앞두고 있는 토요타자동차는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LS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4WD를 채용한 LF-Sh 를 공개했다. V8엔진을 탑재하고 달리는 즐거움을 살리면서 동시에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대 배기량 하이브리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모델이어서 앞으로 이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트로이트쇼 등을 통해 공개된 컨셉트카 LF-A는 F1 레이스의 기술을 응용한 엔진과 공기저항을 저감하는 설계를 채용하고 있다. 엔진은 5.0리터 미만,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 최고속도는 320km/h로 전통적인 유럽 스포츠카인 포르쉐와 페라리에 대항할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다. 출시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으며 토요타는 모터쇼의 반응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명품 소비 40%를 점하고 있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럭셔리카 메이커들의 예고없는 컨셉트카의 등장을 지켜 보는 것도 동경모터쇼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차분해졌다. 이는 일본시장의 규모가 그만큼 적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쇼를 진행하는 방식도 예전에 비해 차분하게 바뀌었다.
올해 쇼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하이브리드카, 니치마켓용인가 메인 스트림인가?
: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의 세계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혼다와 닛산을 비롯한 다른 나라 메이커들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2. X-by-Wire의 본격적인 실용화 진전
: 전기적 명령에 의한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엑셀러레이터 페달의 조작이 가능해져 운전석 위치의 자유자재 변경 등 설계의 융통성이 높아졌다.
3. 탑승자를 위한 시트 구성과 배열 다양화
: 복지차, 즉 장애인을 위한 차량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는 일본 메이커들답게 일반 자동차에서도 조수석과 뒷좌석 탑승자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안락하게 느낄 수 있는 시트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4. 일본산 스포츠카의 세계화
: 일본 내수용 스포츠카였던 닛산 스카이라인 GT-R이 글로벌 플레이어를 선언했다. 혼다도 F1의 독자참여등을 계기로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차만들기를 하겠다고 강조해 NSX의 부활을 예고했다.
5. 일본에서 디자인된, 일본인을 위한 차
: 크라이슬러가 선 보인 컨셉트카 아키노(Akino)는 일본인 여성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컨셉트카다. 뒷좌석을 집안의 쇼파처럼 아늑하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한 그녀는 캘리포니아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일본인 감각으로 미국인을 위한 차를 개발한 셈이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NEOS-3도 현대자동차의 일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것으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로스오버로 3~4년 뒤 양산을 기대하고 있단다.
6. 여전히 다양한 아이디어의 쇼카
: 단지 눈요기거리의 쇼카가 적어진 오늘날 다른 지역의 모터쇼와는 달리 동경모터쇼는 여전히 눈을 즐겁게 하는 모델들이 많다. 특히 도어 앞문은 앞으로, 뒷문은 뒤로 열도록 해 승강성과 개방감을 동시에 높인 형태의 설계가 이들 쇼카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7. 지역화가 더 강화되는 자동차시장
: 이제는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모터쇼는 그 지역 시장에 대한 비중을 더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첨단 기술과 미래의 탈 것과는 별도로 당장에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열 수 있는 모델은 세계화가 아니라 지역화가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양산차 메이커들은 그런 시장 특성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라인업을 구축해야만 하는 시대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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