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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깨진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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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06 1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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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파사트 GT를 첫 모델로 폭스바겐의 한국 시장 복귀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또한 아우디는 R8 V10 플러스 쿠페와 A6 35 TDI 2018년식 모델을 출시하며 한국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디젤게이트로 지난해 단 한 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AVK)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최된 AVK의 기자간담회에서는 향후 수년간 고객 신뢰도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차이를 보이는 보상책이나 앞으로 리콜대상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랴는 질문에는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에 그쳤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2015년에 불거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이 곧 붕괴될 거라는 예측들이 난무했었다. 하지만, 그 후 폭스바겐 그룹의 판매실적은 오히려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7년에도 1천만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폭스바겐 브랜드만 해도 2016년 대비 4.2% 증가한 623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갱신했다. 시장 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 대비 5.1% 증가한 418 만 4200대로 2 년 연속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8 % 증가한 62 만 5100 대로 증가했으며, 유럽시장도 전년 대비 3.3 % 증가한 432 만 85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해 인증 문제로 단 한 대의 차량도 팔지 못한 한국수입차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수입 디젤 시장을 이끌었던 폭스바겐인 만큼 국내에서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었다. 2015년 167,925대가 판매되어 전체 판매의 68.8%를 차지했던 국내수입디젤 차량의 비중은 2017년 47.2%(109,929대) 까지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가솔린 차량은 2015년 26.9%에서 43%, 하이브리드 차량은 4%에서 9.8%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과 마케팅 전략이 더욱 치밀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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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Transform Audi Volkswagen Korea)'라는 개최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AVK는 새로운 비전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A Trusted Partner for Sustainable Future)'를 선포했다. 국내에서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내일을 위한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함께 발표된 '미션5(Mission5)'는 향후 5년간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담은 중기 전략이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을 바탕으로 혁신과 변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리콜을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리콜 대상의 58%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같은 해 9월에 리콜을 시작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9개 제품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4%를 기록했다.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나머지 5개 제품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EA189 엔진 12만5,515대의 모든 리콜계획서의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관련 정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했다. 독일 본사는 2016년부터 디젤차에 대한 자체적인 내부 점검을 시행해 왔으며, 본사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 결과를 지속적으로 한국 정부 당국에 보고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환경부는 3.0ℓ, 4.2ℓ 디젤 엔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의 기술적인 솔루션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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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 체계도 정비했다. 규정 모니터링부터 인증서류 준비, 제품의 국내 입항, 소비자 인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개편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본사의 조직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 기존의 제품인증부를 기술인증준법부(Technical Compliance)로 개편하고 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기술인증준법부는 배출가스와 연료효율 인증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팀, 자기인증 및 제품 전반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는 제작차인증팀으로 구분했다. 이 두 팀은 두 명의 본사 출신 전문가가 이끈다.

 

 PDI센터·애프터서비스 과정도 개선했다. PDI센터 개선의 핵심은 정부의 주요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PDI센터에 도착한 제품 중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인증 항목을 검토하는 과정을 추가한 것이다. 추가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제품의 준법 절차를 강화해 소비자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더불어 브랜드 간의 기술 공유를 고려해 각 브랜드에 속해 있던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애프터서비스로 통합했다.

 

 판매 중단에 따른 소비자과 딜러, 임직원을 위한 신뢰 회복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지난해 2월엔 아우디 폭스바겐 소유주 대상의 ‘위 케어 캠페인(We Care Campaign)’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2016년 말까지 국내에 등록된 27만2,315대을 대상으로 하며 이 중 92%가 캠페인을 이용했다. 또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가 중지된 지난 20개월간 판매사에게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매해 서비스센터를 확대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합쳐2015년 대비 2017년 서비스센터는 10곳, 워크베이는 149개를 늘려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3년간 임직원 수를 16% 늘리고, 직원들이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탤런트 서클 프로그램 도입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기업들과 그룹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 왔다. 한국 기업과 폭스바겐그룹 간의 납품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1조 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5,278억 원치를 납품, 2015년 대비 115%(2,457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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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 제품 전략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40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본사의 전기차 전략 '로드맵E'에 따라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미션5의 2018년 주요 추진 과제인 사회공헌활동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본사의 전략과 경험을 활용해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과 기술 육성을 지원하고,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교육·문화 활동에 걸쳐 향후 3년간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전용 공간 AVK 드림 스튜디오를 개소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 총괄 사장은 "최근 1년 동안 지난 사안들에 대한 해결, 투명하고 열린 기업으로의 변화,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에 집중했다”며 "해결해야 할 사안이 아직 남아있지만 소비자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신뢰도 회복, 달라진 수입차 시장의 흐름, 딜러사들과의 관계 개선 등 AVK가 한국시장에서 극복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이전과 같은 판매실적이나 점유율을 기록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그룹은 놀랍도록 차분하고 신속한 모습을 보이며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 영리함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내수입차 시장의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 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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