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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산업, 위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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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1-05 07: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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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산업, 위기 아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는 디트로이트 뉴스라는 신문이 있다.. 이 신문은 물론 디트로이트라는 도시의 특성상 자동차 관련 뉴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또한 오프라인 신문으로서 매일 발행되는 만큼 속보성에서도 적어도 미국 기준으로 본다면 높은 권위와 신뢰를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 뉴스부문에서는 대표적인 자동차 주간신문 오토모티브뉴스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디트로이트뉴스는 자동차 전문 저널리스트(Motor Journalist), 또는 오토라이터(Auto Writer)를 동원해 다양한 시각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자동차산업에 관한 칼럼을 끊임없이 게재한다.
그중에서 다니엘 휴(Daniel Howes)라고 하는 필자는 작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하다가 올해에는 아예 디트로이트로 자리를 옮겨 더 밀접하게 디트로이트뉴스의 자동차 관련 뉴스와 칼럼을 집필, 취재, 편집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일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패망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추측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사실 미국 빅3 중 GM과 포드에 대한 우려는 단지 미국 내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이미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자동차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주에 GM의 수뇌부와 일본 동경에서 회담을 갖고 앞으로 두 회사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내용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등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산업 관계자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미국 자동차산업이 곤궁에 빠진 것에 대해 높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자동차산업의 후퇴가 결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글로벌오토뉴스도 그런 점을 감안해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온 뉴스는 과거보다 더 유심히 분석하고 그에 대한 단순 뉴스에서부터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을 하고 있다.

다니엘 휴는 이런 안팎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는 자동차전문기자다. 그는 단적으로 말한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미국의 자동차산업의 앞날은 밝다고 단정한다. 여러 뉴스 매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게재되며 갈수록 나락으로 빠져드는 디트로이트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자동차산업은 또 다른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동안 디트로이트 중심으로 움직였던 미국의 자동차산업에 해외 업체들에게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는 것이다.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조합원의 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만큼 비조합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의 문제는 미국 자동차산업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디트로이트의 문제라고 그는 분석한다. 물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엄청난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디트로이트 앤 아버에 있는 오토모티브 리서치 센터는 외국계 자동차회사와 부품회사들이 .국제화라는 명목으로 2010년까지 미국 내 자동차산업 관련 고용 총 인원 100만명 중 40%에 해당하는 인원을 완성차와 부품회사들이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예로 든다.

또한 2012년까지 지금까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인원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노조에 가입된 디트로이트 노동자들은 역으로 가장 낮은 고용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시점에서 미국에서는 25만명 가량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그중 9만 3천명 가량이 조립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의 두 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2000년 이래 미국 자동차 산업 사상 자동차회사들만이 고용이 증가해왔다는 것이 미국 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는 또한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메이커, 현대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회사, 그리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메이커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8~10개의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공장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의 주장은 보는 각도를 달리 하자는 것이다.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의 부진을 미국 자동차산업 전체의 부진으로 보지 말자는 얘기이다. 전체적으로는 그 어느때보다 빠른 속도로 자동차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생산도 늘고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우리는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볼일이다.

필자는 GM대우 출범 이후 줄기차게 GM대우의 약진을 주장해왔다. 그 어느때보다 바빠질 것이라고 강의와 글을 통해 전망해왔다. GM대우는 창립 첫 해에 연간 생산대수 26만대 정도에서 2004년에는 92만대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11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GM그룹 전체의 10%를 넘는 수치이다. 이런 급성장의 결과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대우인천차, 즉 부평공장을 얼마 전 완전 통합하기도 했다. GM의 자회사들 중 GM대우 정도로 중소형자동차의 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 GM 대우는 GM그룹의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르노삼성과 GM대우, 쌍용자동차는 여전히 한국회사라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다니엘 휴는 앨라배마에 있는 현대자동차의 공장도 미국의 자동차산업의 일원으로서 인정하고 있다.
“경제의 국경이 없다.”는 말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훨씬 넘은 것 같은데 국내에는 아직도 이런 분야에서 의미 없는 선 긋기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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