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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네바쇼 1신 - 폭스바겐그룹, MEB 플랫폼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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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3-05 07: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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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독일의 스타트업 기업인 e.GO 모빌 (e.GO Mobile)과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전동화차량용 모듈러 플랫폼인 MEB (Modular ElectricDrivekit)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e.GO 모빌은 폭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얻은 최초의 외부 기업이 되었다. MEB 플랫폼을 단순히 그룹 내 배터리 전기차 생산에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에 공급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것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에도 규모의 경제 실현한다

 

2019 제네바 모터쇼 프레스 데이를 하루 앞둔 4일 (현지시간). 폭스바겐 그룹의 CEO인 헤르베르트 디즈는 무대에 올라 e.GO 모빌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e.GO 모빌은 3월부터 4인승 시티커뮤터 전기차인 e.GO 라이프(e.GO Life)의 생산을 시작했다. 1만 6천달러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는 e.GO 라이프는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e.GO 모빌은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MEB 플랫폼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e.GO 모빌은 2020년 4월 도심에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소형 전기버스 e.GO 럭스 (e.GO Lux)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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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모빌의 설립자인 군터 슈 (Gunter Schuh) 박사는 헤르제르트 디즈 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18개월에서 24개월 내 e.GO 라이프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전기차는 독일 서부 아헨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미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9년까지 3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터 슈 박사는 “e.GO 라이프는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지만, 향후 출시될  e.GO 럭스는 MEB 플랫폼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e.GO 모빌의 협력은 2017년 헤르베르트 디즈 CEO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그룹 내 전기차 개발에 한정 짓지 않고 전기차를 개발/생산하는 다른 기업의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틈새시장을 위한 소규모 생산까지 MEB 플랫폼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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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디즈 CEO은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는 달리 전기 파워트레인의 구조는 업체간 차이가 적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조사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포드와 상업용 밴 외에도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서비스 및 전동화 차량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 또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모듈형 전기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2019년부터 10년 동안  1,500 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전동화와 디지털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의 홍보를 위해 2023년 말까지 약 110억 유로 (약 14조 8000 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전체 투자 금액인 110억 유로 가운데 80% 이상인 90억 유로를 전동화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EV는 현재 2개 차종이지만, 2025년에는 약 20개 차종의 EV를 라인업하고 생산대수는 1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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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 전동화의 핵심은 ID 패밀리이다. ID 패밀리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전기차는 골프 세그먼트에 속하는 모델인 'ID'로 2020년에 출시된다. 이후, SUV 세그먼트에는 'ID CROZZ'를 투입 할 계획이며, MPV 모델인 'ID BUZZ'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틈새 시장 공략을 보여준 폭스바겐 버기 컨셉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되는 폭스바겐 버기 컨셉은 폭스바겐 브랜드로 생산되는 양산 전기차 뿐만 아니라 소량 틈새 모델의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과거 폭스바겐 비틀의 섀시와 같이 MEB 플랫폼이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과거 폭스바겐은 비틀 컨버터블, 하뮐러 (Hebmüller) 와 로메츠(Rometsch) 같은 회사에서 생산한 특수 바디에서부터 메이어스 맨스(Meyers Manx) 버기까지, 비틀 섀시를 활용해 독창적인 차량을 구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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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산을 위한 생산 시설도 변화를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엠덴 (Emden)과 하노버 (Hanover) 공장을 전기 자동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고 생산 중인 모델들은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L-BORN, 세아트 브랜드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

 

폭스바겐 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세아트 브랜드로 확대되고 이다. 폭스바겐 그룹 미디어 나이트 무대 한 켠에 전시된 세아트 ‘EL-BORN’은 WLTP 기준 주행거리 420km 배터리 전기차이다. MEB 플랫폼 기반의 EL-BORN은 독일 츠비카우(Zwickau) 폭스바겐 공장에서 함께 생산하며, 이르면 내년 초 폭스바겐 ID와 함께 출시할 전망이다. 전기 모터와 62㎾h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을 통해 0→시속 100㎞ 가속시간 7.5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100㎾ 급속 충전기의 경우 47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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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트를 시작으로 스코다 브랜드 역시 MEB 플랫폼을 탑재한 6종의 전기차를 2025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포르쉐와 아우디의 경우는 다른 전동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한다. 포르쉐는 타이칸에 이어 마칸에도 EV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마칸 EV는 2020년 초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타이칸에 적용된 800볼트 기술이 적용되며, 아우디와 공동 개발한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를 사용한다. 포르쉐 이사회의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2022년까지 60억 유로 이상을 전동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포르쉐의 새로운 차량 절반에 전기 파워트레인 탑재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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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MEB 플랫폼과 PPE 플랫폼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의 차별화는 물론, MEB 플랫폼의 경우 경쟁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으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심지어, 틈새 시장을 위한 소규모 생산 모델로의 확장도 진행 중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전동화의 길을 향하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정점에 서기 위한 숨 가쁜 여정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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