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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7 프리미어 사전 공개, 그랜저의 아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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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6-12 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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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K7 프리미어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된 모델입니다. 새로운 엔진과 첨단 편의장치가 대거 적용되면서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로 시선을 모으는 점도 특징입니다. 먼저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랜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새로운 주간주행등 디자인에 관심이 모이기도 했었는데요, 일단 차체 크기의 경우 휠베이스는 차이가 없지만 전장이 25mm 늘어난 4,995mm의 크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5미터에 육박하는 크기인데요. 전장 4,930mm의 그랜저보다도 길어졌습니다.

 

 

전면부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디자인과 위치인데요. 기존의 주간주행등은 램프 상단에서 시작되서 내려오는 Z형태의 모습이었지만, K7 프리미어의 주간주행등은 램프하단에서 시작해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을 일부 감싸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보다 헤드램프의 크기가 더 얇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변화된 것으로 보여집이다. 음각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크기가 더 커졌습니다.

 

기존에는 헤드램프 하단에 안개등이 있었지만, K7 프리미어는 방향지시등 만 위치해 있습니다. Z 형태의 크롬 장식이 안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게되면 입체적인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헤드램프의 변화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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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디자인도 새롭게 변경이 되었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좌우 리어램프를 연결한 커넥티드 타입의 라이팅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공개된 이미지를 통해서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가운데로 갈수록 점점 간격이 좁아지는 점등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K7 공개 현장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는데요, 저는 오히려 최근 유행하는 비슷한 커넥티드 리어램프 디자인 속에서 차별화를 하려는 시도로 보였습니다. 길에서 뒷모습을 보았을 때 ‘아, 새로 나온 K7이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도,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대시보드 상단에는 같은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으로 바뀐 만큼 최근 쏘나타에도 적용되었던 후측방 모니터링 기능도 사용할 수 있구요, 기어노브의 경우에는 스팅어에도 적용되었던 전자식 변속레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펠리세이드에 적용되었던 버튼식 변속기의 경우에 호불호가 있었는데, K7은 기어노브 형태의 변속레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 전자식 변속레버는 2.5 GDI 프레스티지 모델 (기본 모델)과 디젤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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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기존 K7에 비해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디스플레이창 좌우로 송풍구가 위치해 있었는데, 이것이 대시보드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중심점을 잡고 있습니다. 공조장치의 버튼들도 누르기 편한 오르간 타입으로 변경이 되면서 고급스럽고 누르는 감도도 좋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에는 새로운 기능도 더해졌는데요. 바로 ‘자연의 소리’라는 기능입니다. 듣고 있으면 안정감을 주는 소리들, 예를 들어 장작불이 타는 소리나 물소리, 새소리, 심지어 백색소음이라 하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까지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이나 라디오도 지루하고 차안에서 만이라도 스트레스 없는 환경을 만들고 싶을 때, 마음의 안정을 주는 이런 소리들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하지 않는게 가장 스트레스 안받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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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해 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홈투카(Home to Car)기능에 이어 카투홈(Car to Home)기능을 국내 처음으로 K7 프리미어에 적용했습니다 집과 자동차가 쌍방향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건데요, 운전자는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같은 등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 차량의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켜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기기 그리고 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설치된 집에서만 가능합니다. 요즘엔 일반 전자기기도 IO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악세사리 들도 많이 있으니 이런 것들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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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변화 중 하나 바로 파워트레인입니다. 3.0 가솔린과 2.2 디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기존 K7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3.3 GDI 가솔린 엔진이 빠지고 기존 190마력의 2.4 GDI 엔진이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은 MPI엔진과 GDI엔진의 장점을 가져온 엔진입니다. 저속에서는 흡기밸드에 연료를 분사하고, 고속주행시에는 연소실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연비와 성능 두가지를 함께 추구하고 있는데요, 기아 K7 프리미어에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상당히 기대되는 파워트레인이기도 한데요, 향후 시승을 통해 자세한 내용은 전해드리겠습니다.

 

공개 전 적용될지 안될지 논란이 있었던 MDPS 기능도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MDPS는 차량의 속도와 스티어링 휠 입력 정도에 따라 효과적으로 조향해주는 기능인데요, 핸들링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급에 따라 다른 MDPS가 적용되어 있는데요, 2.5 가솔린 모델에는 C-MDPS, 3.0 가솔린 모델에는 R-MDPS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두 MDPS의 차이점은 C-MDPS는 스티어링휠에 가깝게 장착되어 있고, 단가가 싸고 고장이 적은 반면 바퀴까지 전달하는 축이 많아서 반응 속도가 R-MDPS에 비해 느립니다. R-MDPS는 구동 모터가 바퀴를 조향하는 기둥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이 작동하는 위치와 같기 때문에 유압식과 비슷한 반응, C-MDPS보다 즉각적인 반응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단가는 C-MDPS보다 비싸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주로 C-MDPS를 사용했습니다. 그간 소비자들이 꾸준히 R-MDPS 적용을 원했기 때문에 3.0 가솔린에서는 적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MDPS 불량 문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 적용되고 있는 개선된 MDPS 들은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거기다 일반적인 주행상황이라면 C-MDPS나 R-MDPS 어느 것을 선택해도 차량의 성능이 극적으로 변하진 않습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 구매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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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표를 살펴보면 원하는 옵션 패키지를 트림 등급과 상관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예를 들어서 기존 K7에서는 차로이탈방지보조와 운전자주의경고 기능을 기본 모델보다 한 단계 높은 노블레스 등급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기능이 기본 적용이 되었구요,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하는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모든 트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가격은 확정된 가격은 아닙니다. 6월 말 공식 출시에 맞춰 정확한 가격이 공개될 텐데요. 관심이 모이고 있는 2.5 GDI 모델은 3102만원부터 3397만원까지. 여기에 주요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 100~400만원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기존 모델에 비해 120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들이 기본적용됐다는 점을 인상의 요인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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