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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5신 - 현대차, "우리의 곁에는 로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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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1-06 2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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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새로운 이동수단, 가상현실과 로봇의 융합을 주제로 CES에 참가했다. 먼저,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공간을 초월한 경험을 제시한다는 컨셉을 선보였다. 가상 공간이 로봇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대리 경험이 가능해진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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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해외에서 자신의 집이 구현된 가상공간에 접속하면, 집에 있는 로봇에 접속해 먼거리에서 직접 물건을 옮기거나 이동하며 주변을 살펴보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가상현실과 로봇이 연계되어 삶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지지만, 여전히 먼 미래의 일로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함께 공개된 로보틱스 기술 ‘Mobility of Things(MoT)’에 좀 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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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의 미래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비전은 모듈식이다. CES 2022에서 현대는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보여하는 MOT 컨셉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사물의 이동성을 구현하기 위해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Drive Module, 이하 PnD 모듈),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rive & Lift Module, 이하 DnL모듈)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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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모듈식 이동수단은 인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까지 이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를 실현 시킬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2019년 CES에서 워킹 엘리베이트 4족보행으로 어떠한 지형도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컨셉을 공개했었다. 이 후 CES 2020에서는 S-A1 어반 에어 모빌리티 컨셉을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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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MOT 컨셉에는 2개의 모듈형 모빌리티가 핵심이다. 360도 스티어링, 전기 모터와 브레이크, 에어리스 타이어가 조합된 6인치 휠, 라이다 및 카메라 센서를 모듈식으로 통합한 전기 포드인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서스펜션도 내장되어 있어 부드러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크기의 이동수단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작은 크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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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장점 덕분에 PnD는 다양한 모빌리티 및 운송로봇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토리지 포드 바닥 각 모서리에 4개를 배치하면 물건을 나르거나,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는 PnD가 나른 배송물을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이 최종 배송위치까지 전달하는 연계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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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D 모듈의 가장 흥미로운 잠재적 응용 프로그램 중 하나는 이동이 제한된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1인용 이동식 포드인 PnD 퍼스널 이동식 포드이다. 자율 PnD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빌리티 포드도 자율 작동이 가능해야 하지만 조이스틱을 사용하면 수동 작동도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현대는 이러한 모빌리티 포드가 건물의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도킹되어 보행자와 함께 시내를 돌아다니고 여러 포드를 소대처럼 이동할 수 있도록 더 큰 마더 셔틀에 탑재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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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마더 셔틀 컨셉은 8개의 포드를 수용할 수 있으며, 더 먼 거리와 더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을 통해 이동하게 된다. 마더 셔틀에는 개인용 이동식 포드에 있는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4개의 PnD 모듈을 사용하지만, 동일하게 360도 조향이 가능한 만큼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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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크기의 PnD 모듈이 가지는 장점은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대규모 비상 사태의 현장에  이동가능한 병원이나 외상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응급 상황에서 여러 대의 병원 모빌리티 포드가 현장에서 결합해 더 큰 형태의 병원 구조물로 바뀌어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습도 특징이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코로나 19 종식 이후에 각종 페스티벌에서 PnD로 움직이는 푸드 트럭 무리를 상상했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도 적용가능한 것이 PnD 컨셉의 유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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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D 모듈은 또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또 다른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인 L7 컨셉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L7은 레고와 같은 모듈식 플랫폼의 각 모서리에 더 큰 12인치 PnD 모듈을 사용한다. 이 모듈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회전하는 시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시트외에도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긴 형태의 스케이트보드 디자인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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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PnD 생태계와 함께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러 모빌리티 시스템, DnL도 선보였다. PnD와 마찬가지로 DnL은 구동, 조향 및 제동 시스템을 단일 모듈로 통합한 형태지만, 해당 패키지를 회전 암 끝에 배치하여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연결되고 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속으로 회전하는 경우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차체를 기울이거나, 고르지 않은 지형, 과속 방지턱 및 계단을 올라갈 때도 수평을 유지해 더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바이크처럼 코너를 주행할 때 차체가 기울어지는 전기 스포츠카를 보고 싶었지만, 현재로서는 좀 더 작은 크기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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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DnL의 유인 및 무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로 제안한 것은 폭 24인치 x 길이 27인치의 가이드 봇인 모베드(MobED)이다. 모베드는 2kwh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관절형태의 암 테블릿 화면이 장착된 예를 보이며, 여행가이드 또는 안내 로봇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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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로봇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CES에서 스마트홈과 자율 차량이 융합되는 컨셉을 제시했었다. 자동차의 실내 공간이 거실공간으로 이어지는 이 컨셉은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당연하게도 이제는 다소 진부한 개념처럼 보여진다. 두 개의 공간이 결합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공간을 재구성 할 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를 이동시키는 더 역동적인 형태의 컨셉들이 제시되고 있다. 결국 작은 크기의 PnD 모듈 컨셉을 구현할 수 있었기에 가능해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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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로봇, 이 두가지가 가진 공통점은 인간을 대신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현대차가 어떤 자동차 제조사들보다 로보틱스 기술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혁신이고, 로보틱스 기술이야말로 현대차가 혁신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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