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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7신 - 소니는 과연 전기차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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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1-10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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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에서 소니는 자사의 센싱기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전기차에 녹여 낸 비전 S 01 컨셉을 깜짝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CES에서도 과연 소니가 새로운 전기차 컨셉을 소개할지 기대하기도 했었지만, 사실 과거 공개했던 컨셉카를 소니의 ‘거대한 신기술 카달로그’로 평가했던 입장에서 전기차 공개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예상은 여지없이 무너졌으며 이번 CES를 통해 소니는 진심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소니는 올 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며, 엔터테인먼트 및 센서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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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CES에서 요시다 켄이치로(Yoshida Kenichiro) 소니 회장 겸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테크 기업인 소니가 전기차 시장의 상업적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니의 이미징 및 센싱 기술, 클라우드, 5G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소니가 보유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결합해 이동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한때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소니지만 지금은 삼성과 LG에 그 자리를 넘겨 준 상황이다. 하지만, 소니는 여전히 자율 주행에 중요한 센싱 기술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니의 자율주행을 위한 센싱 기술 및 센서는 그 동안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을 통해 얻었던 기술이 발전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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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소니픽처스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이다. 중요한 점은 자동차 분야에서 오디오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BMW도 이번 CES에서 ‘BMW 시어터 스크린’을 통해 몰입감 높은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소니의 이러한 강점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공개된 전기 컨셉카에 드러난다. CES 2022를 통해 소니는 2020년 12월 유럽의 일반도로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비전 S 01 세단 모델과 함께 동일한 전기차용 플랫폼을 사용한 프로토타입 크로스오버 비전-S 02를 공개했다. 넓은 실내 공간을 통해 최신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7인승 구조의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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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켄이치로 회장은 이번에 공개된 비전-S 02를 소개하며, 탑승자가 개별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선택하고 5G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임을 강조했다. 소니는 이러한 모빌리티 부문의 발전을 가속화 하기 위해 2022년 1분기, '소니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해 전기차의 시장 투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수년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가 몰리며 큰 이슈가 되었다 또한, 테슬라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전기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구체적인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애플 또한 향후 수 년 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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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중국 샤오미부터 대만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에 이르기까지 여러 테크 기업들이 휴대폰과 PC를 넘어 다각화를 위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야망은 지난 수년 간 자동차 산업을 달군 소식이기도 했다. 2021년 초 현대차와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 해 1월 국내 자동차 산업을 들썩이게 한 소식이었다.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현대차 뿐만 아니라 함께 협의를 진행했던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과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주도적으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자 했던 애플과 기술 유출 및 단순 하청 업체로 인식되길 꺼려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의견 충돌이 협력을 어렵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도 자사의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2019년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 덕분에 내연기관 차량 개발보다 개발 여건이 수월한 전기차 지만 여전히,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문턱은 높다.


소니의 도전적인, 그리고 위험부담이 높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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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의 전기 컨셉카를 공개하며 CES에서 큰 관심을 받게된 소니. 그간 음악 플레이어에서 게임용 콘솔에 이르기까지 개척자가 되기 위해 종종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했던 소니지만, 전기차 분야에 대한 도전은 자칫 큰 위험부담이 될 수 있다. 

소니의 이미지 센싱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소니픽처스로 대변되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큰 자산이다. 하지만, 이들 기술이 녹아 든 차량을 개발하는 것은 이와는 비교될 수 없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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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회사인 마켓즈앤마켓즈(Markets and Markets)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시장이 2022년 약 3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4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니가 직접 전기차를 충분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장과 장비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차량 생산을 폭스콘이나 마그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는 루머도 전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투자규모 자체가 크게 줄어들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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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최초의 전기차를 출시한 테슬라는 수년간의 손실을 극복하며, 투자자의 지원에 의존해 혁신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에는 애플, LG, 폭스콘, 샤오미까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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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비전-S 01 모델이 일반도로 주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면서, 도로 주행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도로 주행에 적합한 양산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전자 제품에 요구되는 것보다 훨씬 더 엄격한 안전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가혹한 도로와 거친 야외 활동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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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판매 성장률은 이미 내연기관 차량을 능가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막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자동차 제조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테슬라가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토요타의 4배에 달하지만, 생산량은 그 10분의 1 수준이다. GM, 스텔란티스 등이 이번 CES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전기차 부문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는 소니와 같은 테크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매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도 존재한다. 

과연 소니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성공의 축배를 들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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