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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전 모델 상품성 개선 모델로 시장 공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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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8-31 19: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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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캐치프레이즈로 두 번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정확히 말하면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개량하고 가격을 최대 200만원까지 인하조정하는 것이 포인트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전략 수행을 위해 경영진을 개편해 이날 소개하기도 했다. 르노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전략과 맞물린 배터리 전기차에 관해서는 1년 전에 말했던 데로 2026년이 되어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의 라인업 업데이트와 미래 전략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22년 6월에 만났을 때 르노코리아의 CEO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과 2023년 신차 출시를 위한 준비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차 개발은 평균 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2024년에 신차를 선보일 수 있다면 큰 성공이라고 언급했었다.

 

5~6년의 라이프사이클로 풀체인지 모델이 나왔어야 했는데 상황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자동차회사는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는 파이낸셜과 업데이트, 가격 조정 등을 동원해 판매증지를 추구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그것을 신차와 업데이트라는 투 트랙 전략이라고 요약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신차 업데이트가 상대적으로 늦어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회사의 레노베이션 기간이라고 명명한 2024~2025년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간이라며 자신이 주도해서 완성된 그림으로 르노코리아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었다. 

 

지금은 당시 오로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했던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1년 전 2021년이 어두운 시기였다면, 2026~2027년에는 태양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로라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그것이 르노코리아의 미래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니까 지금은 과거 르노삼성 시절에 등장했던 ‘권토중래’라는 사자성어가 다시 떠 오르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르노코리아의 라인업에서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QM6와 XM3다. 데뷔 당시 많은 주목을 끌었던 SM6 도 있지만 SUV 가 대세인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존재감이 높지 않다. 하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그들의 상품을 소비자들이 바라는 조건에 제시해야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다양한 옵션을 동원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추구했다. XM3는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 일렉트릭 골드 컬러를 적용한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했다. XM3 중 가장 비중이 높은 1.6TCe 모델에는 추가해 풍부한 편의 사양을 갖춘 새로이 인스파이어 트림을 추가했다. 360도 어라운드 모니터 등 첨단 기능을 채용한 것도 특징이다. 

 

스테디셀러 모델인 QM6에도 가성비를 강조한 트림 구성을 했다. 2인승 SUV 라는 새로운 개념의 모델로 주목을 끌었던 QM6 퀘스트에는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추가했다. 특별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퀘스트라는 모델의 특성상 시장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검토 결과가 아닌가 싶다. 다만 그것만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 LE트림은 91만원, RE 트림은 195만원, 퀘스트는 185만원을 인하했다. 

 

그래서 XM3, QM6, SM6 등 모든 모델에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 적용, LED 도어스폿 램프 추가 등으로 상품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를 했다. 이 시대의 대세인 커넥티비티와 디지털화에 대한 진화도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개폐 및 원격시동 등을 수행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스마트 워치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더불어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10월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르노 시티 로드쇼는 9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시청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앞, 9월 7일부터 10일까지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야외광장, 20일부터 24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 펫파크 인근, 그리고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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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로 가지만 현 제품도 황금알”

 

한편 이날 스테판 드블레즈는 오로라 프로젝트 등 르노코리아의 미래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라며 첫 번째 제품의 프로토 타입이 다음달 중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동화 시대에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특성을 고려해 인포테인먼트와 공간감,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6개월 정도 후에는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꼽았다. 현대차그룹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가장 어려운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됐다는 것은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자동차사업이 신차와 업데이트를 통해 판매를 끌어 올리는데 르노코리아는 당장에 신차가 없음에도 XM3와 QM6는 세그먼트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르노코리아만의 무기라고 말했다. 현행 라인업을 두고 황금알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산 공장에 관해서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수출 물량을 고려한 전략이 바탕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에 따라 자동차에 요구하는 내용에 차이가 있어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6월 파리에서 르노그룹 회장과 부산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미 결정됐지만 액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것은 배터리 전기차에 관련된 것으로 지금은 논의 중이며 시작 시기도 미정이라고 한다. 

 

르노코리아는 우선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라인업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2026년경에는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배터리 3사와도 다각도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이어 QM6와 SM6도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라인업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로노코리아는 QM6 의 E-Tech 하이브리드에 대해 2년 전 검토했었는데 당시 LPG버전에 대한 수요가 많아 추진하지 않았다. 더불어 과거 협력했던 닛산자동차의 모델을 생산하거나 수입해서 판매할 계획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신임 CEO 스테판 드블레즈의 취임과 함께 뉴 웨이브 오브 르노코리아를 내 세웠다. 지금은 큰 틀에서 그 구체적인 전략을 실행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포트폴리오가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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