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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eneve 3신-양산차 메이커들의 점유율 전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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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3-01 04: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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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eneve 3신-양산차 메이커들의 점유율 전쟁 가속화

토요타의 저가 모델 공세를 보며 가끔은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쇼에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빅3는 약속이나 한듯이 저가 모델들의 미국시장 출시를 발표했다. 에상 외의 이들의 행보는 사실 전혀 뜻밖의 일은 아니었지만 현실화되고 보니 ‘장난이이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토요타 등의 입장에서 본다면 수익성면에서 잘못하면 손해가 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이 세그먼트에 진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다름 아닌 엔트리 모델 수요자들부터 그들 브랜드로의 유도가 가장 큰 목적이다. 처음 차를 구입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면 계속해서 같은 모델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단순한 논리의 실천인 것이다.

또 하나의 목적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성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자동차산업은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애프터마켓에서 올린다. 판매로 인한 수익보다는 판매 후에 관리를 통한 수익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메이커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토요타는 2005년 유럽시장에 96만 4,000대를 판매해 전체 점유율 5.1%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중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것이 63만 8,000대로 절반이 넘는다. 2006년에는 전체 판매대수를 100만대로 끌어 올리고 현지 생산도 80만 6,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를 위해 토요타는 유럽 지역에 모두 61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토요타는 현재 벨기에에 있는 토요타 R&D 센터에만 6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토요타의 볼륨 확대의 선봉에 서는 것은 야리스다. 미국시장에서야 그 가능성을 좀 지켜봐야겠지만 유럽시장에서는 올해 판매목표가 25만 8,000대에 달하는 주력 모델이다. 여기에 UV인 RAV4와 푸조시트로엥과 공동생산으로 유명한 에이고(Aygo)에도 힘을 준다는 전략이다. 에이고는 처음 데뷔 당시 예상보다는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그를 극복하기 위해 토요타는 다양한 형태의 파생 모델을 개발에 니치마켓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구사하며 판매 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토요타의 니치마켓 전략의 꽃은 물론 하이브리드다. 작년 한해 토요타의 전 세계 시장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50만대. 2010년까지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곳 유럽에서는 올해 판매 목표가 2만 5,000대 정도로 미국시장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점유율 전쟁은 물론 양산차 메이커들이 주도한다. 유럽 최대 메이커인 독일 폭스바겐과 오펠, 프랑스의 르노자동차 및 PSA푸조시트로엥, 이태리의 피아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메이커들의 주력모델은 A, B, C세그먼트 등 미국 기준으로 서브 컴팩트카로 분류되는 모델보다 작은 등급이다.

현대자동차도 이런 점유율 전쟁에 가세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유럽시장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잡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의 상황을 생각하면 분명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니치모델이기는 하지만 투스카니의 유럽시장에서의 활약은 앞으로의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

포드의 유럽시장 공략도 공략도 만만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오토뉴스를 통해 이미 소개된 바 있는 갤럭시 후속 모델과 SAV라는 컨셉트카로 작년에 출품되었던 모델이 이번 쇼를 통해 S-MAX라는 차명으로 공식 데뷔했다. 또한 유럽에서 유행이다시피하는 쿠페 카브리올레 모델을 포커스를 통해 실현한 것도 발빠른 대응이다. 미국 빅3 공히 유럽시장 볼륨카 시장에서의 전쟁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특성상 큰 차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제형차가 주력인 유럽시장에서는 이들 양산차 메이커들의 점유율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양상이 일본과 한국 메이커들의 거침없는 점유율 확대와 그에 대응하는 유럽 메이커들간의 전쟁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소비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전통이나 헤리티지(Heritage)를 중시하는 경향에서 경제성 높고 품질이 좋은 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선회하면서 일본차와 한국차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그 강세의 배경에는 가격이라는 메리트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여전히 동급 모델 중 편의장비와 안전장비의 장착비율이 높은 일본차와 한국차는 그래서 유럽 메이커들이 갈수록 버거워하는 상대인 것이다.

이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르노의 CEO카를로스 곤은 르노 커밋먼트 2009를 발표해 2009년까지 뉴 모델 26개를 출시해 전체 판매를 현재의 253만대 수준에서 330만대까지 끌어 올리고 수익율을 6%로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도 착실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05년 유럽시장에서의 렉서스 판매대수는 2만 8,770대로 2004년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에는 GS와 RX, RX400h 하이브리드카, IS250 등 뉴 모델 투입으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렉서스 최초의 디젤 모델인 IS220d가 라인업에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더불어 RX시리즈에도 3.5리터 V6엔진을 탑재한 RX350이 올해 중으로 투입된다. GS450h의 투입도 예정되어 있는데 토요타는 렉서스 전체 판매의 25%를 하이브리드카로 체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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