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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3 4신 - 전기차 중심의 무대 선보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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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10-25 21: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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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는 수입차 제조사들의 참가가 저조했다. 전시관을 마련한 제조사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BYD로 대부분 전동화 모델을 메인으로 무대를 채웠다. 일본 자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이 2%를 조금 넘기는 수준인데 반해 수입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은 최근 월 판매량 기준 10%를 넘었다. 차량 구입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주자창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도 높은 만큼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자동차 구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층은 이런 점에 대한 부담도 적을 뿐만 아니라 EV와 같은 새로운 파워트레인도 적극 받아 들이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것은 자국 제조사의 전기차보다는 수입 전기차들이 이끌고 있다. 일본의 수입차 판매 현황과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컨셉카를 소개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일본 자동차수입조합(JAIA)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2만 2667대였다. 신차 부족 현상이 해소되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14만9010대)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전기차는 78% 증가한 9239대로 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은 7.5%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 증가한 2만 5597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BMW로 19% 증가한 1만6692대. 3위는 폭스바겐(VW)으로 14% 감소한 1만2639대였다. 랜드로버와 포르쉐, 볼보트랙, 스카니아의 4개 브랜드는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대별은 400만엔 이상이 2자리수 증가세를 보였으며, 1000만엔 이상은 27% 증가한 1만8590대, 400만엔 이상 1000만엔 미만은 17% 증가한 6만 8504대, 400만엔 미만은 23% 감소한 2만8671대를 기록했다. 

 

올해 일본의 수입차 판매 실적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전동화 모델의 판매 증가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이 발표한 2023년 4~9월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한 1만 968대였다. 각 제조사들이 일본의 교통사정에 맞는 소형 EV 등을 출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수입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폭스바겐은 일본 시장에는 8월부터 ‘ID.4’의 23년형 모델의 고객인도를 시작했으며, 아우디 ‘Q4 e-tron’ 등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했다. 9월 일본의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2만6955대였다. EV 비율은 11.7%로 8월에 이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동화 모델 중심의 무대 선보인 BMW /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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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신형 'X2'와 전기차인 'iX2', 그리고 지난 IAA 2023을 통해 공개되었던 노이에 클라쎄 컨셉을 공개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BMW 재팬의 하세가와 마사토시 사장은 2023년 9월까지 BMW의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등장한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익숙한 일본어 인사로 발표를 시작했다. 실제로 올리버 집세 회장은 젊은 시절 일본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어 일본어가 익숙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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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집세 회장은 토요타와 지난 10년간 수소 파워트레인을 함께 개발했으며, 그 결과물로 BMW iX5 하이드로젠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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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iX2는 BMW X2의 전기차 버전이다. 해외 제조사들의 참여을 보이 어려웠던 재팬 모빌리티쇼인 만큼 유일한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 일본시장에는 2024년 봄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시장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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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컨셉카, BMW 비전 노이에 클라세도 아시아 최초로 함께 공개되었다. 노이에 클라세의 외관은 지극히 컨셉카에 가까운 모델이지만, 2025년에는 노이에 클라세 기반의 양산모델이 출시되며 이후 2년 동안 6개의 차량이 더 출시될 계획이다.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운전자 경험에 최적화된 실내 구성 등 지금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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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대에 오른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은 비전 노이에 클라세가 새로운 BMW 얼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짧은 오버행과 큰 휠 등 BMW의 전통적인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전면부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BMW의 미래를 투영한 컨셉카로, 디지털화를 통한 '휴먼 인텔리전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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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프래스 컨퍼른스를 개최하고, '컨셉 EQG'와 '메르세데스 AMG C63 S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입차 제조사로는 드물게 BMW와 함께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고급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2022년 일본의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2년만에 감소했지만, 수입차 판매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이 중 벤츠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5만 2391대를 판매해 8년 연속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참고로, 2022년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량은 8만9백76대이다. 

 

일본 시장을 중시해 온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실차를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어려웠던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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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전시관 테마는 전동화와 디지털화, 안전 으로 전시된 차량은 모두 전동화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엠비전 2039'를 통해 , 2022년의 '생산공정에서의 탄소중립' 실현에 이어 2030년에는 '시장 여건에 따라 승용차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9년에는 '신차 밸류체인 전체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 2030년의 목표에 '시장 여건에 따라'라는 조건이 더해진 것은, 불확실한 정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적인 이슈로 인한 공급망 타격,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독일 제조사들은 100% 전동화 전환을 내세우기 보다는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양립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동화에 대해서도 기존 내연기관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모두를 갖추는 파워트레인 전략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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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7개 차종, 12개 모델로 확대하고 있는 전동 모델의 판매 대수가, 2021년 약 1000대로 시작해 2022년에는 약 2000대,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에는 29개 차종, 59개 모델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일본 내 급속 충전시설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무대에는 해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던 '컨셉 EQG'가 공개되어 새로운 전기 G클래스에 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제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표에는 G클래스 제품 매니저인 토니·멘텔이 G클래스의 40년 역사에 대해 전했다. 컨셉 EQG는 전기차답게 막힌 형태의 전면부 그릴 디자인, 일루미네이션 사이드 가드, 스페어 휠 커버, 그리고 루프랙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4개 바퀴의 구동력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륜 시스템을 통해 오프로드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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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EQG와 함께 공개된 차량은 ‘메르세데스 AMG C63 SE 퍼포먼스’로, 4기통 2.0리터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출력을 높였다. 고출력 전기모터와 배터리 조합으로 기존 C63보다 향상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엔진은 최고 476마력, 최대토크 55.6㎏∙m를 발휘하며, 여기에 최고 150㎾(204마력)급 전기 모터와 6.1㎾h 배터리를 넣어 성능을 높였다. 시스템 종합 출력은 최고 680마력, 최대 104.0㎏∙m의 성능을 보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은 3.4초. 제한속도 해제 옵션을 선택하면 최고 280㎞/h까지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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