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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026년 첫 전기차 생산 준비하는 현대 울산 EV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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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11-13 2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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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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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 8천㎡(약 16.6만 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 예정이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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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며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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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동화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EV 신공장'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또한 육중한 기계들이 도열한 삭막한 공장에서 탈피해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서로 간의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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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부로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근로자들이 따듯한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휴게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될 그룹라운지를 오픈형으로 구성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울산의 자연을 공장 안으로 들여온 센트럴파크는 휴식 공간이자 각 동을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파사드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과 업사이클링 콘크리트 패널 등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공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하이퍼캐스팅 적용될 EV 전용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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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9월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2026년 하이퍼캐스팅 도입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전기차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외부 제조 공법 도입에 대한 합의가 완료된 것이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한번에 찍어내는 방식이라 비용 절감, 생산 시간 단축 등에 유리하다. 

 

이러한 기가캐스트에는 이탈리아의 이드라가 생산한 프레스가 도입되고 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토요타가 기가 캐스트를 도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볼보도 기가캐스트를 통한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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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테슬라와 토요타, 현대차, 포드, 볼보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기가 프레스 설비를 통해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차체를 한번에 찍어내면 제조 공정은 단순해져, 비용을 크게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배터리 가격 하락보다 생산 공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이라 볼 수 있다. 원자제의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배터리 가격의 유동성이 큰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기가프레스 도입은 꼭 필요해 보인다. 

 

2035년에는 기가프레스를 통해 약 80%의 완성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기가 캐스팅이라고 알려진 알류미늄 다이캐스팅 시장이 2030년에는 1천447억4천만 달러(195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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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가 캐스트의 단점도 존재한다. 아직까지 생산 공정에 대한 충분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한 상태이며, 현재의 생산 공정보다 부품을 단순화한 만큼 일부를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더 높아진다. 그만큼, 차량 설계 과정이 더욱 치밀해져야 한다. 

이번 기공식에서는 하이퍼캐스팅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되진 않았지만, 2026년에는 하이퍼캐스팅을 통해 생산된 전기차를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공장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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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울산공장 근무자의 시점에서 살아온 일련의 삶과 그 안에 품은 꿈들이 현실화되는 '오래된 미래'를 콘셉트로 울산공장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공식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울산공장의 지난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꿈의 시작, 꿈의 실현,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헤리티지 전시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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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테마 꿈의 시작에서는 울산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한 '코티나' 복원 차량을 비롯해 울산공장 설립,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사료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울산에서 시작된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의 발걸음들을 조명한다.

 

울산에서 시작된 꿈이 도시와 함께 실현되고 자동차 산업을 넘어서, 국가 산업 발전의 큰 변곡점을 그리는 과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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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실현에서는 현대차 첫 독자 모델 생산을 위한 열망으로 시작된 '울산 종합자동차공장' 건설, 국민차 '포니'의 탄생, 수출 전용부두 건설, 주행시험장 완공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공장이라는 꿈을 실현시킨 과정과 협업의 흔적을 전시하며 울산공장의 발전 과정을 시각화했다..

 

또한 현대차 전기차 프로토타입 '쏘나타(Y2) EV' 차량을 함께 전시해 내연기관부터 친환경차까지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뿌린 노력의 씨앗들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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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는 현대차 울산공장이 그려온 꿈의 여정과 함께 했던 직원들의 인간 중심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차곡차곡 모아둔 월급봉투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사원증,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빼곡히 써 내려간 손때 묻은 노트 등 울산공장을 만든 주역인 임직원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부터 울산공장 문화회관 헤리티지 홀(Heritage Hall)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무료로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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