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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8신 - 더욱 치열해지는 LG와 삼성의 전장부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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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4-01-10 2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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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를 나눈 것은 전장 부문이 실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하만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삼성전자 내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LG전자는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의 실적이 증가하며 회사 매출을 견인했다. CES 2024 현장에서는 전장부문에서 더욱 치열해진 두 기업들의 경쟁을 엿볼 수 있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라스베이거스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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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S 2024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테슬라, 현대차그룹과 자사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협업을 발표했다. 특히, 테슬라와의 협업은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의 협업 사례로,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인 파워월, 테슬라의 전기차와 연결해 앱 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올해 2분기부터 미국의 테슬라 사용자들은 삼성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량과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량,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의 ‘스톰 워치(Storm Watch)’ 앱과 연동하면 태풍이나 폭설과 같은 악천후 시 삼성 TV나 모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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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발생 전이나 정전 중에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작동시켜 연결된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줄여 파워월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가전제품을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해 2분기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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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는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해 차세대 스마트홈을 위한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에서 차량 시동, 스마트 공조,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하거나 차에서 집 안의 TV, 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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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의 개인화 기능을 통해, 집안의 IOT 기기들과 차량이 연동시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침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며 조명과 TV가 켜지고, 차량은 내부를 적정 온도로 맞춰 준다. 특히, 출근 준비 중에 스마트폰과 TV 화면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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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장분야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하만도 지난 해에 이어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운전자의 안전에 도움을 주는 기능들을 소개했다. 하만이 소개한 레디 업그레이드와 레디 비전, 레디 케어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효과적인 정보 전달, 그리고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군이다. 지난 CES 2023을 통해서도 소개되었지만, 더욱 향상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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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해 지난 해 공개되었던 레디 업그레이드보다 더욱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다. 특히, 하만의 레디 업그레이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기능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카투홈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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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비전’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기술로 자동차 전면 유리에 다양한 운전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 (Ready Vision QVUE)’는 전면 윈드쉴드(Windshield) 하단 전체를 이용할 수 있어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더 확대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정보와 경로정보, 주변의 위험 상황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음악 및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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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케어’는 차량 내부의 센서로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로 운전자의 시선 등을 감지하며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을 실시간 측정하고, 운전자의 심박 수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 공조 시스템, 경고 메시지, 음향, 조명 등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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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인공지능이 아닌 공감지능을 강조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중 전장 분야에서는 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LG αWare)’가 소개되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자동차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Living space on wheels)’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위치하게 될 LG 알파웨어의 특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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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알파웨어’는 기존 차량의 OS(운영체제)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다용도 소프트웨어 모듈과 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통합부터 신규 소프트웨어의 기술검증, 배포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솔루션,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AR/MR, AI 기술 등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솔루션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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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CEO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집, 모빌리티, 상업공간 등에서 약 7억 개의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엔 AI 지원 지능형센서가 탑재돼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라고 말하며 “대다수 기업들은 인터넷 기반 데이터에 의존하는 반면,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수십억 개의 스마트 제품 및 IoT 기기를 통해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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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G전자는 CES 2024에서 미국 최초의 EV 충전기 공장을 계획하면,서 EV 충전기 생산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텍사스에 위치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은 테슬라의 충전방식인 NACS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는 테슬라, 리비안, 포드, GM 및 NACS 충전기 포트 표준에 동의한 다른 전기차와 호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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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EV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의 초석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차량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역에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NACS​ 방식의 충전망 구축에 나서는 회사는 많지 않다. LG는 미국에 충전기 공장을 설립함에 따라 전기차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더 광범위하게 충전 옵션을 선택할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이 언제 완공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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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장사업은 생활가전과 함께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2022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VS 사업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 수주잔고 10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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