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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도 멈추지 않는 수퍼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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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7-31 05: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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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세상에는 아이러니 한 일이 많다. 특히 오늘날처럼 고유가가 당연시되어 버린 시대에 사는 우리들 앞에 나타나는 고성능카를 보면 도대체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헷갈린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동차회사들은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고성능 모델을 개발해 내놓는다. 경쟁 메이커들보다 어떤 형태로든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제는 리터당 100마력이 넘는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이상 새롭거나 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고성능 자동차의 가치를 우리는 적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출력을 높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물론 엔진 배기량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특히 1920년대를 전후해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배기량을 가진 엔진이 등장했었다. 3만cc가 넘는 엔진까지 나타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차체가 커지게 되고 중량이 증가해 운동성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어 실용적이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2리터 정도의 배기량이면 어지간한 차체는 실용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동력성능과 운동성능을 더욱 강화해 매력적인 머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이 난의 주제인 고성능 자동차, 또는 수퍼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6 3.5리터라든가 V8 4리터 정도로도 1980년대에는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리터당 100마력의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엔진 기술의 발달이 가져다 준 결과다.
또한 환경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되면서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카의 고성능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젤엔진의 경우 높은 토크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주행특성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고 하이브리드도 환경뿐만이 아닌 새로운 파워감을 실현하려는 노력들이 경주되고 있다.
이런 엔진 부문의 발달 외에 트랜스미션과 섀시, 차체의 경량화 등에 이르기까지 고성능화를 위한 노력은 실로 끝이 없다.
그리고 이런 각 부분의 첨단 기술을 종합한 것이 속속 등장하면서 자동차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수퍼카, 또는 고성능차라고 하는 용어가 단지 최고속도의 절대치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와인딩 로드를 매끄럽게 주파하는 것과 예민한 핸들링으로 정확한 추종성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엔진의 동력을 최대한 살려 내는 트랜스미션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아주 넓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는 수퍼카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우선 거론할 수 있는 것이 대당 170만 달러라는 턱 없이(?) 비싼 가격표가 붙은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부가티의 수퍼카 베이론 16∙4다. 최고출력 1001ps, 최고속도 406km/h. 부가티의 베이론 16∙4는 흔히 말하는 드림카의 대표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행로를 개척하고 있다.

부가티 EB16∙4의 오픈 버전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407km/h를 달리는 오픈 모델이 필요한가 하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퍼카의 세계에서는 통상적인 논리와는 다른 그 무엇이 있다.
동시에 2리터 200ps 직렬 4기통 TFSI엔진을 미드십으로 탑재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이다. 베이비 부가티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다. 이 외에도 베이론의 휠 베이스를 연장해 2+2인승 모델도 추가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런데 같은 그룹 내 아우디가 R8 르망을 출시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이탈리아의 자회사 람보르기니도 몇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어 그중에서도 2+2인승과 SUV의 가능성에 관해 검토 중이라고 한다. 람보르기니는 LM002라는 이름의 SUV, 에스파다라는 이름의 4인승 모델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아직 개발 승인이 나지는 않았다고.

이들 소위 말하는 수퍼카들의 판매대수 변화가 의미 심장하다. 영국의 대표적인 수퍼카 아스톤 마틴은 1992년 경 판매대수가 10대에 채 미치지 못했었던 것이 2003년에는 100대를 넘어섰다. 뱅키시를 25만 5,000달러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100만달러짜리 엔초 페라리를 라인업하고 있는 이태리를 대표하는 수퍼카 페라리도 연간 600대 정도의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으며 그룹 내 마세라티도 1998년에는 빈사상태였던 것이 1999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 2003년에는 450대를 판매했다. 아우디 산하로 들어간 람보르기니도 27만 9,900달러짜리 무르치에라고를 출시한 이후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경영 상황에 호전되고 있다.

이런 추세 때문에 일부에서는 다시 한번 수퍼카의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가 이그조틱카로 분류하는 접근할 수 없는 모델도 있겠지만 그보다 우선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양산 시스템을 취하고 있는 모델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빅3 중 메르세데스 벤츠는 45만 5,500달러의 SLR이라고 하는 수퍼카를 시판하고 있는대표적인 메이커. 여기에 최근 300SL의 전통을 이어받은 걸윙 도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취소했다고 한다. 다만 SL와 SLR 사이에 포니셔닝하게 될 12만 유로 정도의 걸 윙 도어 스포츠카의 계획은 아직 살아있다고 한다.

현재 가장 기세가 등등한 BMW는 Z4를 시작으로 Z4 M, M3, M5, M6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데 BMW에는 포르쉐나 페라리 등과 필적할 20만 유로 급의 수퍼카가 없다.
그래서 BMW는 미드십 2인승 스포츠카로 M5와 M6에 탑재해 정평이 있는 V10엔진을 탑재하고 섀시는 알루미늄을 채용한 Z9 컨셉트가 있다. 다만 정식으로 개발 허가가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편 영국의 재규어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선보였던 신형 XK의 고성능 버전 XKR을 2006 런던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XK의 고성능 버전 XKR은 XK에 탑재된 4.2리터 V8에 수퍼차저를 채용한 것으로 최고출력은 자연흡기 엔진보다 120ps 증대된 420ps, 최대토크는 57.1kgm로 향상되어 있다. 서스펜션은 스프링 레이트가 XK보다 앞 38%, 뒤 24% 향상되어 보다 스포티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댐퍼의 감쇄를 2단계로 조정해 주는 CATS(Computer Active Technology Suspension)와 차량 제어 시스템인 ‘TRAC DSC’도 XKR에 맞게 튜닝되어 있다.

한편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다. 포르쉐는 카이맨은 295ps 사양의 S버전부터 출시했다. 하지만 911과의 애매한 가격 설정 등으로 인해 베이직 모델인 245ps버전을 올 여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역으로 하나의 터보차저를 채용한 3.6리터 340마력 사양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빠르면 내년 중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마세라티 CC도 주목을 끄는 모델 중 하나다. 1998년 출시된 현행 쿠페 대신 8년만에 개발되는 신형 쿠페의 디자인은 콰트로포르테와 아주 비슷하고 프론트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특징이다. 차체는 2+2인승 쿠페. CC, 즉 쿠페 카브리올레는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차체에는 현행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4.2리터 V8 엔진을 베이스로 하고 BMW와 아우디,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제 프리미엄 군단에 대항하려 하고 있다. 페라리에서 6리터 V12 엔진을 차용해 탑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수퍼카, 이그조틱카의 생명력의 핵심은 무엇일까. 물론 누구나 상상할 수 있듯이 고성능,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고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는 유저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 메이커가 할 수 있는 정점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면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요소는 아닐까. 그 때문에 최근 들어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들, 그리고 양산차 브랜드들까지 이런 고성능 모델의 개발에 발벗고 나서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GTI와 R, 푸조 RC, 볼보 R, 캐딜락 V, 크라이슬러 SRT, 포드 GT 등이 그것이다. 아직 한국 메이커들은 이런 분야에 대해 내놓을만한 것이 없다.

수퍼카 그 자체의 판매대수는 적더라도 다른 양산 모델들의 가치를 높여 주는 수단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동시에 수퍼 스포카의 시장을 만들어 나름대로의 수익성까지 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있다는 것도 오늘날 자동차 시장에 내재된 잠재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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