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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트라고로 시장 점유율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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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9-20 06: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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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트라고로 시장 점유율 회복 가능할까?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현대자동차가 대형트럭 트라고(TRAGO)시리즈를 출시하며 대형트럭의 국내시장 수성과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19일(화)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국내외 기자단, 대형트럭 업체 사장단 및 최한영 상용담당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대형트럭『트라고』신차발표회를 갖고 25톤 카고, 6X2트랙터, 25.5톤 덤프트럭 등 3개 차종 7개 모델의 출시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날 트라고 출시를 대형 트럭의 독자적인 명품브랜드 및 표준모델로 강력히 육성해, 상용부문에서도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대형 트럭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승용차의 경우 수입차의 비율이 아직 5%에 채 미치지 못하지만 대형트럭의 경우 현대차의 주장대로 유일한 국산 메이커인 현대 대형트럭의 점유율은 40%선까지 떨어졌다.
이미 글로벌오토뉴스를 통해 설명한 적이 있지만 국내 대형트럭 시장은 현대상용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두 개 국내업체와 볼보, 스카니아, 벤츠, 이베코, 만 등 5개 수입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입업체 중에서는 스카니아가 1967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1986년에는 아시아자동차에서 판매를 맡았으며 1997년 지사가 설립되어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볼보트럭은 1996년 국내지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전국에 19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24t, 25.5t 대형트럭의 시장 상황은 2005년까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던 현대, 대우 트럭이 스카니아, 볼보, 벤츠 등 5대 수입 브랜드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지난 7월에는 70% 이하로 줄어들고 있다. 7월 한 달간 국산 대형트럭시장 점유율은 현대상용차 40.6%, 대우상용차 28.4%로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70% 이하로 떨어졌다.
올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시장 대형 트럭의 판매는 총 6,134대. 이는 2005년 같은 기간의 6,673대에 비해 8%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초대형 트랙터 및 8X4 덤프트럭의 판매 또한 같은 기간 2,50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2,560대 대비 2.3%의 감소를 보였다. 건설경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통계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브랜드의 개발을 통해 대형트럭의 상품성을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이번에 출시된 트라고 시리즈. 트라고(TRAGO) 라는 차명은 TRAnsport and GO for Success(고객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합성어.
이번 트라고 시리즈는 카고 트럭과 트랙터, 덤프트럭 등 모두 세 가지. 이들은 다시 카고트럭이 9종, 트랙터가 3종, 덤프트럭이 2종의 베리에이션을 갖추고 있다. 판매가격은 25톤 카고 GOLD형이 1억 1,825만원, 6 x 2 트랙터 GOLD형은 1억 330만원, 그리고 25.5톤 덤프트럭 GOLD형은 1억4,615만원으로 발표됐다.
우선은 차량가격에서 25.5톤 덤프트럭 골드형이 수입차인 볼보의 FH 1억 5천 7백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트랙터 골드형의 1억 330만원도 볼보 트랙터 FM의 1억 1,600만원과 비슷하다.
현대자동차의 트라고 시리즈는 볼보의 대형트럭을 가장 많이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격대도 비슷하게 설정해 전면전을 선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최고출력도 볼보의 12,780cc 직렬 6기통 440hp/1,400~1,800rpm 과 현대자동차의 12.3리터 엔진은 똑 같이 440마력을 발휘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전자제어식 4백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EBS 브레이크, 리타더, 12/16단 자동변속기, 디스크 브레이크등 전혀 손색이 없는 구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트럭 수요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연비와 품질이다. 현대자동차는 신차발표회를 통해 기존 차량 대비 7%의 연비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하면 월 400원의 연료비가 드는 운전자라면 28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그러나 공식연비는 발표하지 않아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알 수 없다. 현장에서 만난 사용자들은 연비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했지만 수입차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그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입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무거운 중량물을 운반하는 차량인만큼 고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능한 고장률을 낮추는 것이 판매 증진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대형트럭 사용자들에게 차량의 고장은 단순히 수리비 부담만이 아닌 일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손실까지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웬만한 수리의 경우 한달 정도까지 걸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감안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산차라는 이점을 활용해 그에 대한 대처는 수입차보다는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고장 수리를 잘하는 것보다는 고장이 나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우선 내수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그것이 달성됐을 때 지금까지 미약했던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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