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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BMW를 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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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3-06 07: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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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BMW를 타는가?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아니 왜 3을 타는가?
타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어 타겠지만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경우에는 그처럼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BMW를 타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BMW만이 좋은 차라고도 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이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BMW의 ‘달리는 즐거움’에 대해 격찬을 하더라도 어떤 이는 실제로 타 보고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타보고 그 진가를 발견하고 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는 자신의 기준이 없었지만 주변의 권유로 BMW를 타보고는 그쪽에 자신의 취향을 맞추는 예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BMW 3시리즈에 대한 일치된 견해는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최우선의 바이어스 포인트로 꼽는다는 것이다. 3시리즈는 여기에 ‘Ultimate Driving Machine’라는 표현을 동원해 세일즈 포인트로 내 세우고 있고 그것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같은 스포츠 세단을 지향이라고 해도 아우디는 ‘Everyday Sports’를 표방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기품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다른 니치 브랜드나 양산 브랜드들도 다 나름의 컬러가 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정받느냐에 따라 판매대수가 달라지고 가격에 차이가 난다.

그런 면에서 최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은 눈부시다. 2006년 실적을 살펴 보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아우디로 9.2% 증가한 90만 5,100대를 판매했으며 다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도 6.5%가 증가한 114만 8,500대에 달했다. 그리고 BMW는 118만 5,049대를 판매해 증가율에서는 5.2%로 세 번째이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판매대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 2006년 매출액이 2005년 대비 5% 증가한 636억 달러, 세전 이익 51억 6천만 달러로 각각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이들 브랜드들만을 놓고 보면 각축전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황을 보면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등을 제외하면 최근 들어 판매가 호조인 메이커는 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양산차 메이커들의 경우 20세기 말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그 힘을 잃어가면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인 것에 비한다면 이들 고가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충분히 주목을 끌만하다.

이들 브랜드들의 제품 포트 폴리오를 분석해 보면 그 성장의 비결이 보인다. BMW의 경우 주력 모델인 3시리즈와 5시리즈, 7시리즈를 적절한 시차를 두고 모델체인지를 하면서 전체적인 볼륨을 끌어 올린다. 그리고 사이 사이 Z4라든가 6시리즈 등 니치 모델등을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한다. 여기에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선 SUV 전략을 통해 역시 전체적인 시장 장악력을 키워 나간다.

어찌보면 과거에 비해 많은 차종과 판매대수로 인해 당초의 전략이었던 희소성을 강조하던 것에서 멀어져 보이면서도 차량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힘을 보여 준다. 물론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앞선 기술력이다. 그들은 양산차 메이커들은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기술 개발을 하고 그것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 파워다. 다시 말하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구축된 파워를 활용해 그들의 영역을 더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브랜드 경영을 선언하며 추격하고 있는 브랜드들하고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BMW의 브랜드 파워의 시작은 오늘 시승하는 3시리즈를 통해 시작되었다. 그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만큼 2006년 BMW의 전체 판매 중 3시리즈가 17.1% 증가한 50만 8,498대나 판매되어 브랜드 내 43%나 차지하고 있다. 수 년 전 6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줄었지만 이는 다른 모델들의 판매 증가와 새로운 모델들의 증가로 인한 것이다.

BMW의 라인업에 3시리즈가 등장한 것은 1975년. 3이라는 차명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에 등장하는 모델은 5세대에 해당한다. 하지만 BMW측은 3세대의 선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에 등장한 2002까지 3시리즈로 여기고 있다.
어쨌든 정식으로 3시리즈로 명명된 초대 모델의 코드네임은 E21. 이어서 1981년 2세대 E30형, 1990년 3세대 E36, 그리고 1998년 4세대 E46으로 진화했다. 오늘 시승하는 5세대 3시리즈의 코드네임은 E90.
(BMW 335i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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