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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중요성을 입증해 보인 아우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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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7-24 0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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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중요성을 입증해 보인 아우디 TT

아우디 TT시리즈는 아우디 내에서는 물론이고 자동차 브랜드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모델이다.
우선은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 2006년 독일의 아우토 빌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됐고, 올 해 4월에는 2007 올해의 월드카 시상식 ‘2007 최고의 디자인’ 상을 수상한 아우디 TT는 흔히들 디자인 ‘우선의 차’로 평가되고 있다. 스타일링을 중시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필자도 그렇게 평가했던 기억이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런데 정작 아우디측에서 말하는 TT의 디자인은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우하우스는 독일어로 Bau Haus로 집(Haus)을 짓는다(bau)는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외관(Form)은 반드시 기능(Function)과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 이야기를 다시 표현하자면 기능주의를 근거로 한 디자인의 조류라는 얘기.

그러니까 아우디 TT는 디자인 중시의 모델이 아니라 전형적인 독일 메이커들이 추구해 온 기능주의를 바탕으로 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아우디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효율성을 강조한다. 때문에 기능주의에 입각한 차 만들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평가하는 사람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워낙에 강한 조형미 때문에 그런 생각을 떠 올리기가 쉽지 않다.
TT의 디자인 큐는 돔과 원. 아우디 디자인팀은 처음 시작은 타이어였고 그것을 돔과 원으로 형상화했다고 한다. 바로 그 컨셉 때문에 기능주의라는 단어가 매치되지 않는다. 자동차라는 탈것에 원을 주제로 한다는 것 자체가 기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현대적인 개념의 원칙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TT의 장르 구분으로 인해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아우디측이 지향하는 1세대 TT의 성격은 순수 스포츠카가 아닌 스포티 쿠페였다. 그러니까 메르세데스 벤츠의 SLK와 BMW Z4, 포르쉐 복스터 등이 추구하는 것과는 방향성이 달랐다는 것이다. 아우디측의 설명에 따르면 젊은 층을 타겟 마켓으로 한 캐쥬얼한 쿠페라고 하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2세대 TT에서는 그런 기본 컨셉에서 변화를 주어 스포츠성을 더 강조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그것은 아우디 라인업 전체에 흐르고 있는 ‘Everyday Sports’라는 DNA를 근거로 하고 있다.

두 번째로 거론할 수 있는 것은 아우디는 TT시리즈의 출시를 계기로 디자인 부문에서 강한 임팩트를 보여 주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4대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으며 21세기 들어 독일 프리미엄 모델들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다른 시승기를 통해서 여러 번 설명했지만 아우디의 2006년 판매대수는 90만 5,100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으며 11년 연속 판매 증가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1995년 44만 7,855대의 두 배가 넘는 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BMW가 1995년 59만 72대에서 2006년 118만 5,049대로 역시 두 배 가까운 증가를 보인 것보다 앞선 성장률이다.

전체적인 수치로 보았을 때는 BMW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가 114만 8,500대, 그리고 아우디의 순이었다. 하지만 신장율에서는 아우디가 9.2%나 증가하며 가장 높았다.
아우디 TT가 아우디 라인업 중 베스트 셀링카는 아니지만 브랜드의 이미지 리더로서 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낸 모범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데이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1세대 TT의 전체 판매대수는 약 26만대.
(뉴 아우디 TT 로드스터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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