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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밀리카 픽업 트럭시장 어떻게 변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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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8-30 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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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밀리카 픽업 트럭시장 어떻게 변화할까?

포드의 SUT(Sports Utility Truck) 스포츠 트랙이 상륙했다. 트럭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서 SUT로 분류하고 있는 모델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스포츠 트랙은 픽업 트럭 베이스가 아닌 SUV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모델이다. 픽업 트럭은 미국의 문화와 생활을 잘 이해하는 메이커가 만들어낸 미국형 패밀리카라고 할 수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자동차는 시대의 산물이다. 자동차는 그 시대의 문화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상품이다. 다시 말해 자동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그 차가 생산되고 판매되는 시장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그런 면에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아직은 그 다양성에서 자동차 선진국이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력이 높지는 않다는 얘기이다. 최근 들어 수입차 시장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각 메이커들의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정도다. 물론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정보 습득에 빠른 여건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눈으로는 많은 경험들을 하지만 실제 소비 생활에서는 아직은 편협된 시각이 적지 않다. 필자도 그런 점에서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더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오늘 시승하는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미국의 생활과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모델이다.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중 SUV 등 경트럭의 비율이 50%가 넘는 미국시장에서 패밀리카로 여겨지고 있는 장르의 모델이다. 경트럭이라 함은 픽업 트럭을 비롯한 미니밴, SUV류 등을 일컫는 말이다.

근래 들어 미국의 자동차시장은 연료비 급등으로 소형 SUV, 즉 CUV가 봇물처럼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판매대수 면에서의 베스트 셀러는 여전히 미국인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포드와 시보레의 픽업 트럭인 F시리즈와 실버라도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2006년 기준 포드 F시리즈는 90만 1,463대가 판매되었고 시보레 실버라도는 70만 5,980대가 판매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미국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두 브랜드의 연간 판매대수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05년의 경우 브랜드 전체로 보면 시보레는 265만 1,124대를, 포드는 263만 4,041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했다. 그런데 승용차에 국한했을 경우 시보레는 89만 9,116대, 포드는 74만 2,423대를 판매했으며 트럭은 포드가 189만 1,618대를, 시보레가 175만 2,009대를 각각 판매했다. 트럭 판매대수가 승용차의 두 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그 트럭시장이 유가 급등으로 소형화 또는 세분화되고 있는데 오늘 시승하는 스포츠 트랙의 경우 짐 싣는 공간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미국의 패밀리카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는 모델이다. 다른 대부분의 SUT가 픽업 트럭을 베이스로 개발된 것과 달리 스포츠 트랙은 SUV 익스플로러를 베이스로 했다는 점에서 승차감을 비롯해 사용 용이성 등에서 앞선다는 것이 포드측의 주장이다. 트럭(TRUCK)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차명을 SPORT TRAC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국내에 수입시판되고 있는 크라이슬러 닷지 디비전의 다코타는 정통 픽업 트럭이지만 스포츠 트랙은 픽업과 SUV의 크로스오버인 셈이다.

원래 픽업 트럭의 뒤쪽에 왜건형 차체를 씌워 SUV라는 장르의 모델이 탄생했었는데 스포츠 트랙은 SUV를 베이스로 픽업 트럭의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은 쾌적성과 주행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판 스프링을 사용하는 픽업과는 달리 4륜 독립 현가장치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장르의 차는 물론 미주지역이 주 시장이고 그 외에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태국을 비롯한 몇 개 나라에 불과하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문화권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들에게 자동차의 용도가 같은 것이 아니므로 나름대로의 시장은 있다. 크라이슬러 크룹의 닷지 다코타와 함께 포드 스포츠 트랙이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지 지켜 볼 일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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