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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IAA 9신-현대자동차 환경기술의 현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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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9-12 2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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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IAA 9신-현대자동차 환경기술의 현 주소는?

현대자동차가 오랜만에 단순한 디자인 스터디가 아닌 소위 말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컨셉트카 아이 블루(i-Blue)를 발표했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나름대로의 기술력을 투입했다는 얘기이다. 그것도 당장에 시판될 디젤이나 가솔린이 아닌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아이 블루(i-Blue)는 연료전지차(FCEV)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라는 것이 현대측의 설명. 이미 1세대 싼타페 연료전지차(2000년)와 2세대 투싼(2004) 연료전지차를 선 보인 적이 있지만 컨셉트카 자체의 파워트레인을 연료전지시스템을 한 것은 아이블루가 처음이다. 다시 말하면 싼타페와 투싼이 기존 모델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접목한 개조차량이었던 것과 달리 연료전지 차량 제작을 위해 현대차의 일본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연료전지 차량 전용 모델이라는 얘기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이번 모터쇼에서는 예년보다 훨씬 수소 연료전지차 및 수소를 에너지로 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음을 보여 주었다. 21세기 초만 하더라도 금방이라도 도로 위에는 연료전지차가 넘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상태. 문제는 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문제를 비롯해 연료전지 시스템 자체의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여전히 높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리스로 판매되어 실험용으로 운행되고 있는 차들도 리콜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모터쇼장에서 만난 현대자동차의 관계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필자와는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문제는 도심이 아닌 교외에 설비를 건설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그렇지 않다. 지역 환경과 지구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역 환경은 주로 입자상 물질등 매연 계통의 유해 가스로 인한 것이고 지구 환경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으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어 이상기온 현상을 야기한다.

이에 대해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환경 측면에서 보면 매연을 중심으로 한 지역환경과 오존층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지구환경 양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를 두고 “Green & Clean”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가솔린에 비해 유리한 디젤엔진은 매연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저감해 좀 더 클린(Clean) 해져야 하고 반대로 가솔린 엔진은 좀 더 연비 성능을 높여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 그린(Green)해져야 한다는 명제를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어디에서 배출되는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와 같은 발상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오늘날 일반적인 의견이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지금은 외부 업체와 공동 개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기술이 개방되었다는 것과 난점들이 해결되어가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대당 제조비가 5억원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수십억이라고 애매하게 말했을 때는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그렇듯이 지금 수소를 에너지로 하는 자동차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개발을 멈출 수 없다는 것과 친환경 메이커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한 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존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측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 블루는 연료전지 스택(stack)을 엔진룸에 배치한 기존 투싼 연료전지차와 달리, 스택의 크기와 무게를 감소시켜 차량 바닥(플로어)에 배치해 앞뒤 무게 비중을 50대50에 가깝게 함으로써 핸들링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또 연료전지 스택을 바닥으로 옮기면서 엔진 룸에 보다 여유로운 공간 확보가 가능해져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통해 최대 연속 출력을 향상 시켰다.

아이블루는 100kW의 출력으로 일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최고속도 165km로 기존 투싼 연료전지차 대비 완성도를 크게 향상시켜, 현재 양산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성능이라는 것이 현대측의 주장.

하지만 이번 모터쇼를 통해 나타났듯이 가능한 모든 파워트레인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도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앞서 있는 LPG등에 투자를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LPG하이브리드를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어떤 형태로나 파워트레인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수익을 내지 못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는 자명하다.

그나마 연료전지 컨셉트카를 전면에 내 세워 체면을 세웠지만 다른 나라 메이커들이 그렇게 하듯이 에너지나 파워 트레인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아래는 현대측이 제공한 아이블루의 디자인에 관한 내용이다.

아이블루의 디자인을 담당한 현대차 요코하마 디자인 스튜디오는 아이블루가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 연료전지차’라는 점에 착안, 음양(陰陽)과 같이 서로 다른 것이 상호작용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의 한국 전통의 태극(太極) 형상을 아이블루의 디자인 테마로 설정했다.

후드에서부터 천장을 지나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아이블루의 측면 라인은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흐름을 표현하며, 앞 뒤에서 각각 시작되어 빗겨가는 듯 지나가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은 균형과 조화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또한, 비행기 조종석 같은 느낌의 운전석과 앞에서 뒤로 물이 흐르는 듯한 실내, 하늘이 열리는 듯 천장 전체가 열리는 썬루프 디자인으로 운전자와 승객에게 편안하고 여유로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밖에 아이블루는 운전자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최첨단 사양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아이블루는 홀로그램(Hologram)을 이용, 운전시 필요한 주요 정보를 계기판 위 공간에 입체로 표시,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시켜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최신 영상 처리 기술을 이용한『전방향 화상 처리 시스템(Omni-All-Around Monitoring System)』은 운전자의 사각지역을 가상 시점에서 본 화면으로 변환해 제공, 주차시 차량 외부에서 유도하는 것과 같은 화상 정보를 통해 안전 운전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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