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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도쿄모터쇼 9신- 일본에서 열리는 모터쇼지만 관심사는 B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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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10-25 13: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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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도쿄모터쇼 9신- 일본에서 열리는 모터쇼지만 관심사는 BRICs

2007 도쿄모터쇼의 큰 주제는 환경, 소형화, 그리고 초 저가차다. 모두 이미 한 두 차례 언급을 한 내용이지만 모터쇼의 분위기라는 측면에서 초 저가차에 관한 내용을 정리 해 본다. 분명 일본의 수도 동경에서 열리는 모터쇼이지만 정작 국내외 언론들의 경제관련 기사에서는 모터쇼에 등장한 신기술이나 모델보다는 BRICs시장을 겨냥한 초 저가차에 초점을 맞추는 기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결론부터 말하면 초 저가차는 현대기아나 GM, 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 글로벌 양산차 메이커들은 만들 수 없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미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는 이들 업체로서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초 저가차의 가격 3,000 달러 이하를 맞추어낼 수 없다는 얘기이다.

이에 대해 약 2주넌 GM의 밥 루츠 회장이 서울에 왔을 때 필자가 한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내용을 우선 옮긴다.

Q :300만원대 초저가차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생각은?

A : 물론 초 저가차 개발 계획이 있다. 초 저가차라고 하면 인도의 경우 2,50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타타(Tata)제 모델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20~30년 전 스위스의 시계산업에 혁명적인 저가 시계가 등장했던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시계 혁명으로 인해 조립시간이 7분밖에 되지 않아 초 저가로 판매할 수 있는 시계를 개발했다.

하지만 자동차산업에서도 똑 같은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다만 경쟁 업체가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고 바뀌지도 않는다. 르노의 로간이라는 저가차가 있지만 그렇게 긍정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자동차업체는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을 개발해야 하면서 한편으로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개발 도상국을 위한 모델도 만들어 내야한다. GM도 그런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높은 안전기준을 요구하는 선진국과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시장의 유저를 위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복잡한 기술 채용을 원하는 신흥시장도 등장하고 있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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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현재로서 초 저가차 모델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이 인도의 타타자동차다.

그런데 2007 도쿄모터쇼장에는 카를로스 곤도 왔고 소형차에 장기를 가진 일본 메이커들의 수장들도 무도 참가해 기자들은 그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그것은 BRICs 시장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우선 카를로스 곤은 10월 24일 프레스데이 첫 날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초 저가차에 대한 질문에 이미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고 답했다. 가격대도 2,500~3,000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르노나 닛산이 개발하고 생산은 인도 업체에게 맡긴다는 방식으로 하겠단다.

하지만 자동차 조립생산에 절대적인 키를 쥐고 있는 부품 업체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로버트 보쉬의 프란쯔 페렌바흐((Franz Fehrenbach)도 3,000 달러선의 초 저가차는 불가함을 천명하는 등 전체적인 메이저 업체들의 분위기는 5,000~7,000 달러 선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프란쯔 페렌바흐와의 질문과 답이다.

Q : 보쉬 그룹의 저가차 개발 현황은 ?

A : 우리는 3년 전 저가차 개발 착수를 결정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보쉬 그룹에게는 도전이다. 보쉬는 지금까지 하이엔드에서 중가제품까지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따라서 저가차를 위한 부품 개발을 위해서는 접근방법이 달라야 했다. 그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팀을 출범시켰으며 팀을 발족시켰다. 물론 중국과 브라질 등 중남미 개도국으로부터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 그동안에도 저가차를 위한 부품 주문을 많이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인도의 타타(Tata)로 2,000 달러 미만의 차를 요구했다. 이정도 수준은 개도국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부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부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적어도 5,000 유로 정도는 되어야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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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격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지금 자동차산업의 큰 줄기가 BRICs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잠재시장의 공략 여하에 따라서 21세기 자동차업계의 지도는 또 다른 그림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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