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클래식카 판매 최고치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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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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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2-31 12: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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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고가 차들의 판매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차에서는 사상 최초로 1백만 유로가 넘는 수퍼카가 두 모델이나 판매되었고 클래식카의 수요도 역대 가장 높았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유가 상승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지만 역설적으로 초고가차들의 판매는 가장 높았던 셈이다.
글/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자동차로 행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는 바로 클래식카이다. 제 아무리 비싸다는 수퍼카들도 수집가들의 클래식카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껌값’에 불과하다. 올해 팔렸던 최고가 모델은 페라리 330 TRI/LM 테스타로사이다. 1962년 제작된 이 모델은 지난 5월 930만 달러에 팔려 역대 가장 비싼 페라리로 기록됐다.
클래식카는 특별한 역사적 이유나 기술적인 성취가 있을 때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다. 페라리 330 테스타로사는 1962년 필 힐이 르망 24시 우승을 거뒀다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흥미로운 것은 62년형 테스타로사가 2005년 8백만 유로에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판매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불과 3년 만에 가격이 16%가 뛰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렸던 자동차는 1987년 크리스티 옥션에서 판매된 1930년형 부가티 타입 41 르와이얄이다. 당시 980만 달러에 거래됐고 오늘날의 가치로 본다면 1,700만 달러 이상이다.
올해 팔린 모델 중 두 번째로 비싼 클래식카는 1935년형 메르세데스-벤츠 540 K 스페지알 로드스터이다. 간단히 스페셜 로드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모델은 당시 메르세데스 기술이 총 집약되었다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거기다 단 26대만 제작돼 희소성도 대단하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빛낸 명차들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모델이기도 하다.
540 K는 1936년 파리 모터쇼에 메르세데스의 기함으로 데뷔했으며 전적으로 주문 제작이었다. 500 K의 8기통 수퍼차저 엔진을 손봐 가장 빠른 양산차로 만들겠다는 벤츠의 의지가 담긴 모델이다. 배기량을 5.4리터로 확장한 이 8기통 엔진은 루츠 타입 수퍼차저를 더해 출력을 180마력으로 끌어올렸고 최고 속도는 170km/h에 달했다. 이 엔진은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디자인 했던 S, SS, SSK 레이스카와 비슷한 방식이다. 540 K는 약 400대가 생산되었고 스페지알 로드스터는 26대에 불과하다.
이중 한 대인 섀시 넘버154086은 1988년의 페블 비치에 나타났고 RM 옥션에서 390만 파운드에 판매되기 전까지 FOM의 회장 버니 에클레스턴의 소유였다.
얼마 전인 12월 3일에는 1904년 파리 모터쇼에 데뷔한 롤스로이스가 영국 본햄 옥션에서 71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모델은 현재 남아 있는 4대의 10 HP 가운데 하나이다.
이렇게 고가차들의 거래가 활성화 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갑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 린치와 캡 제미니가 올해 6월 발표한 2007 WWR(World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재벌들의 숫자는 11.3%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재벌들이란 현금과 개인 주식 등을 포함한 자산이 3천만 달러 이상을 뜻한다. 여기에는 개인 수집품과 소비재, 부동산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독일차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수퍼카들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포르쉐, BMW, 다임러, 아우디 등은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이는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도 마찬가지이다.
경매를 통해 판매된 클래식카들은 금액도 높았지만 거래 대수와 참석 인원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바렛 잭슨 옥션의 경우 올해 1월 한 주 동안에만 1억1,200만 달러가 거래됐으며 2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RM 옥션은 올해 5월 유럽 처음으로 마라넬로에 행사를 마련해 4,6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회사는 소더비와 손을 잡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까지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영국 버밍햄에서 열렸던 클래식 모터쇼 역시 그동안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모터쇼 기간 동안 약 7만 명이 쇼장을 찾았다.
<올해 거래된 최고가 모델들>
1. 1962 페라리 330 TRI/LM - 930만 달러
2. 1937 메르세데스-벤츠540 K 스페지알 로드스터 - 810만 달러
3. 1904 롤스로이스 10 HP - 710만 달러
4. 1953 페라리 340/375 MM 베를리네타 570만 달러
5. 1967 쉘비 코브라 427 수퍼 스네이크 - 550만 달러
글/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자동차로 행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는 바로 클래식카이다. 제 아무리 비싸다는 수퍼카들도 수집가들의 클래식카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껌값’에 불과하다. 올해 팔렸던 최고가 모델은 페라리 330 TRI/LM 테스타로사이다. 1962년 제작된 이 모델은 지난 5월 930만 달러에 팔려 역대 가장 비싼 페라리로 기록됐다.
클래식카는 특별한 역사적 이유나 기술적인 성취가 있을 때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다. 페라리 330 테스타로사는 1962년 필 힐이 르망 24시 우승을 거뒀다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흥미로운 것은 62년형 테스타로사가 2005년 8백만 유로에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판매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불과 3년 만에 가격이 16%가 뛰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렸던 자동차는 1987년 크리스티 옥션에서 판매된 1930년형 부가티 타입 41 르와이얄이다. 당시 980만 달러에 거래됐고 오늘날의 가치로 본다면 1,700만 달러 이상이다.
올해 팔린 모델 중 두 번째로 비싼 클래식카는 1935년형 메르세데스-벤츠 540 K 스페지알 로드스터이다. 간단히 스페셜 로드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모델은 당시 메르세데스 기술이 총 집약되었다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거기다 단 26대만 제작돼 희소성도 대단하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빛낸 명차들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모델이기도 하다.
540 K는 1936년 파리 모터쇼에 메르세데스의 기함으로 데뷔했으며 전적으로 주문 제작이었다. 500 K의 8기통 수퍼차저 엔진을 손봐 가장 빠른 양산차로 만들겠다는 벤츠의 의지가 담긴 모델이다. 배기량을 5.4리터로 확장한 이 8기통 엔진은 루츠 타입 수퍼차저를 더해 출력을 180마력으로 끌어올렸고 최고 속도는 170km/h에 달했다. 이 엔진은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디자인 했던 S, SS, SSK 레이스카와 비슷한 방식이다. 540 K는 약 400대가 생산되었고 스페지알 로드스터는 26대에 불과하다.
이중 한 대인 섀시 넘버154086은 1988년의 페블 비치에 나타났고 RM 옥션에서 390만 파운드에 판매되기 전까지 FOM의 회장 버니 에클레스턴의 소유였다.
얼마 전인 12월 3일에는 1904년 파리 모터쇼에 데뷔한 롤스로이스가 영국 본햄 옥션에서 71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모델은 현재 남아 있는 4대의 10 HP 가운데 하나이다.
이렇게 고가차들의 거래가 활성화 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갑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 린치와 캡 제미니가 올해 6월 발표한 2007 WWR(World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재벌들의 숫자는 11.3%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재벌들이란 현금과 개인 주식 등을 포함한 자산이 3천만 달러 이상을 뜻한다. 여기에는 개인 수집품과 소비재, 부동산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독일차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수퍼카들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포르쉐, BMW, 다임러, 아우디 등은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이는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도 마찬가지이다.
경매를 통해 판매된 클래식카들은 금액도 높았지만 거래 대수와 참석 인원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바렛 잭슨 옥션의 경우 올해 1월 한 주 동안에만 1억1,200만 달러가 거래됐으며 2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RM 옥션은 올해 5월 유럽 처음으로 마라넬로에 행사를 마련해 4,6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회사는 소더비와 손을 잡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까지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영국 버밍햄에서 열렸던 클래식 모터쇼 역시 그동안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모터쇼 기간 동안 약 7만 명이 쇼장을 찾았다.
<올해 거래된 최고가 모델들>
1. 1962 페라리 330 TRI/LM - 930만 달러
2. 1937 메르세데스-벤츠540 K 스페지알 로드스터 - 810만 달러
3. 1904 롤스로이스 10 HP - 710만 달러
4. 1953 페라리 340/375 MM 베를리네타 570만 달러
5. 1967 쉘비 코브라 427 수퍼 스네이크 - 550만 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