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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최강 버전 GS460과 브랜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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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1-17 0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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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최강 버전 GS460과 브랜드 이미지

렉서스 GS시리즈는 렉서스 브랜드의 2기를 선도하는 모델이다. 1989년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된 렉서스 브랜드는 16년만인 2005년 8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필연적으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요타 브랜드의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해야 했고 그 첫 번째 주자가 플래그십인 LS시리즈가 아닌 GS시리즈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토요타는 현재 전 세계 6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렉서스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 사상 엘 피네스(L-Finesse)를 전면에 내 세웠다. L-Finesse란 첨단 리딩 에지(Leading-edge)와 정교한 finess를 양립시킨다고 하는 의미.

잘 알다시피 렉서스 브랜드는 아직은 라인업이 많지 않다. 각 세그먼트의 베리에이션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해 아주 단순하다. 렉서스의 라인업은 세단형에 LS를 시작으로 GS, ES, IS등이 있고 컨버터블 SC, SUV에 RX와 LX, GX 등이 있다. 제법 다양하지만 엔진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이는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볼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것은 세그먼트의 세분화 및 다양화를 통한 타겟 마켓의 확대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중요한 것은 렉서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순서이다. 토요타는 그런 절차를 건너 뛰지 않고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결과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토요타의 렉서스 라인업 확대는 속도를 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2010년까지 SUV 등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 네 가지를 개발해 현행의 두 배인 8개 차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LS600h 하이브리드를 미국시장 시판 가격 10만 4,000 달러에 내놓았다. 스포츠카와 수퍼카를 제외하면 현재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표를 매겨 내놓고 있는 브랜드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에 불과하다. 재규어도 9만 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토요타가 렉서스의 가격을 10만 달러 이상으로 책정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여기에 고성능 수퍼카의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풀 라인업 구축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메르세데스와 BMW, 아우디 등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함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아우토반에서 숙성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성능 절대 우위의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렉서스는 굳이 비교하자면 메르세데스 벤츠쪽에 가장 가까운 아이덴티티를 표방하고 있다. 다만 유럽차들이 그렇듯이 차와 몸이 일체가 되는 역동적인 맛을 중시하는 메르세데스 등 소위 말하는 유러피언 스포츠세단들과 달리 렉서스는 안락성, 정숙성을 중심으로 한 쾌적성 쪽으로 극단적인 지향점을 두고 있다. 2기 렉서스로 들어서면서 그런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GS460도 그런 그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렉서스 GS는 2005년 초 데뷔 당시에는 3.0리터 엔진을 탑재했었다. 이어서 2006년 하반기에는 3.5와 4.3리터 엔진을 탑재한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내놓았다. GS350 AWD와 하이브리드카인 GS450h 버전도 있다. 부지불식간에 배리에이션 확대가 진행되어 있다. 국내 시장에는 그 중 3.5리터 버전만 들여왔었는데 이번에 다시 2008년형 모델로 4.6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E클래스와 5시리즈, A6 등을 경쟁 상대로 설정하고 있는 GS시리즈가 현행 렉서스 라인업의 가솔린 최대 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것은 GS시리즈의 성격 강화는 물론이고 렉서스 브랜드가 고성능 유럽 브랜드에 비해 결코 꿀릴 것이 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까지 무장하고 있다. 통상적인 주행영역에서 실 수요자들이 얼마나 8단 변속기의 성능을 체감할 지와는 별도로 첨단 장비를 갖추었다는 점 자체에 더 의미를 둔다는 사실도 감안한 설정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한 소위 말하는 보급형을 원하는 유저가 있다는 점도 배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닛산의 인피니티 브랜드도 렉서스와 마찬가지로 차체 대비 대 배기량 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의 라인업을 택하고 있다. 토요타와 닛산은 당장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렉서스 GS460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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