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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제네바모터쇼 9신-모터쇼 전시장의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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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3-06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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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ompany Identity), VI(Visual Identity). 오늘날 너무나 흔한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다. 기술적인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각 메이커들은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으려 애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연중 개최되고 있는 모터쇼도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그 분야에 할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글 사진/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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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자동차 디자인의 중요성만큼 중시되고 있는 것이 또 있다. 모터쇼장의 부스 꾸미기이다. 글로벌 메이커들은 대부분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모터쇼에는 그들의 CI를 보내 같은 컨셉과 이미지로 꾸밀 것을 요구한다.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현지 임포터 또는 딜러이지만 그것을 주도하는 것은 사실상 모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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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그 부분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역시 잘 나가는 메이커들이었다. 그중 가장 뚜렷한 시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주로 블랙 베이스에 화이트 엑센트를 처리하는 것은 그러려니 한다. 그 아래에 전시하는 차량의 컬러도 아우디는 실버와 레드, 화이트 등으로 국한하고 있다.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차량에는 훨씬 많은 컬러를 사용하지만 모터쇼장의 분위기는 극히 한정적이다.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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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부스도 수년 전부터 화이트 기조의 무대 장식을 바탕으로 플로어에는 가능한 다양한 모델들을 전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아래 전시된 모델들의 컬러는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한정되어 있다. 무채색 위주인데 거기에 군데군데 빨간색 차를 심어 놓아 엑센트 효과를 노린다. 그래서 세계 주요 모터쇼에서의 폭스바겐 부스는 일관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것이 주는 효과는 안정적인 이미지이다. 아우디와의 차이는 천정 부분에서 화이트 컬러 트림이 폭스바겐에만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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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메이커의 부스에서는 그냥 눈만 돌리고 오면 안된다. 숨어 있는 팁을 찾아 즐겨야 한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있고 자동차의 숨겨진 비밀등을 전시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으니 꼼꼼히 살펴 본전을 찾아야 한다.

가장 강렬한 것을 들라면 알파로메오를 꼽을 수 있다. 언제나 벽을 배경으로 블랙 바탕에 이탈리안 레드 컬러의 차들만이 전시된다. 예외적인 경우는 실버와 블랙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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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부스도 얘기거리다. 언제나 푸른 숲과 물을 동원한 무대 꾸미기를 한다. 그래서 푸조 부스에 가면 차분히 앉아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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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부스도 화제다. 블랙 일색의 건물을 만들고 그 안 군데 군데 다양한 컬러의 미니들을 전시한다. 그것도 원칙이 있다. 뉴 모델과 컨셉트카의 위치가 다르다.

크라이슬러의 지프 부스는 항상 미국 개척시대를 연상케 하는 장식으로 유명하다. 체로키가 높이 매달려 있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고 카우보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동원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본고장과 거리가 먼 제네바에서는 본래의 색깔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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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초호화 럭셔리 브랜드들의 전시장은 심플한 컬러의 무대에 차를 전시하고 주변에 유리를 설치해 접근을 통제하는 것으로 벽을 치는 방식을 동원한다.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하, 아스톤 마틴, 벤틀리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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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카 메이커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전시장은 원색적이다. 언제나 이탈리안 레드를 주제로 하는 페라리와 블랙 바탕에 노랗고 까만 모델을 전시하는 람보르기니 전시장은 모델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준다. 페라리 부스는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 역사적인 모델을 전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페라리와 마세라티 부스에는 브랜드샵이 부각되어 있지만 람보르기니에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차이이다. 이런 브랜드샵은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에도 있다. 필자는 가끔 이 곳에서 선물을 사곤하는데 받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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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제나 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볼보 부스도 고마운 곳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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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도처에서 소비자들의 눈길과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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