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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 뉴 아트, 르노삼성 글로벌화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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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3-13 0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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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 뉴 아트, 르노삼성 글로벌화의 시험대

르노삼성은 불과 4개의 모델 라인업으로 나름대로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르노삼성만으로 본다면 전체적인 판매대수는 적지만 제품력을 인정받아 닛산 서니(Sunny)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등 르노닛산 그룹 내에서 그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더불어 르노 그룹 첫 번째 SUV인 QM5 개발 생산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앞으로 외연을 더 확대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런 세 확장의 기운은 최근 르노삼성의 행보에 잘 나타나 있다. 4개의 라인업만으로 적지 않은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포지셔닝 구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작년 6월에는 SM5 뉴 임프레션을, 11월에는 QM5를 선 보였으며 2008년 들어서도 SM7뉴 아트와 SM3 스페셜 버전을 내놓는 등 숨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 정도의 규모에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모델체인지를 하고 신차를 출시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르노삼성의 입지 강화로 인해 투자가 늘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그런 힘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공격적인 전략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르노 그룹은 그들이 갖지 못한 중대형 라인업의 개발 생산기지로서 르노삼성의 활용폭을 넓혀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QM5에 이어 또 다른 신 모델이 르노삼성에 의해 기획되고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개발비 저감을 위해 르노와 닛산의 기술력을 유용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기흥에 있는 르노삼성의 연구인력이 4년 전 300명에서 지금은 800여명으로 확대되어 있는데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SM7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과의 경쟁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올리느냐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느냐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SM7은 닛산 티아나를 베이스로 한 모델이다. 닛산 티아나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FFL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모델이고 그 르노삼성 버전이 2004년 12월 데뷔한 SM7과 2004년 2월 출시된 SM5다.

SM7과 SM5는 데뷔 당시 같은 모델을 베이스로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당시 르노삼성측은 SM5는 국내 기준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프리미엄성을 갖춘 패밀리카로, SM7은 오너 드리븐을 표방하는 '신 개념의 고성능 대형차'를 표방했다. 르노삼성은 차의 내용과 성격의 차이로 두 개의 세그먼트 모델로 구분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과는 르노삼성의 의도대로 각각 자리를 잡아갔다. 그것은 판매대수가 말해 준다. 2003년 르노삼성의 판매대수는 12만대 전후였던 것이 2007년에는 17만 7,741대로 5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여전히 SM7이 한국식 대형차로 인식되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르노삼성 라인업 내에서 SM7과 SM5의 차별화는 이루어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이에 대해 이는 어디까지나 메이커의 전략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했었다.

SM7 뉴 아트는 그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모델이다.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신차효과를 노려 판매대수를 끌어 올려 보겠다는 것이다.

SM7 뉴 아트는 2006년 5월 1일 출시된 프리미에르에 채용했던 고급 장비에 다시 다양한 편의 장비를 추가한 모델이다. 물론 가장 큰 포인트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디자인 변경. 신차 효과를 노릴 수 있을 정도의 변화다. 무엇보다 QM5 이후 르노 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의 입지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힘을 들인 모델이다. 연 초 신차 효과와 함께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르노삼성 뉴 아트 RE35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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