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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 자동차 업계 재편의 핵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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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4-08 07: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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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 자동차 업계 재편의 핵이 될 것인가?

대당 250만원짜리 초저가차 모델 타타 나노로 올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포드 산하 PAG그룹 브랜드 중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메이커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타타의 입지는 한층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3월 2008제네바오토쇼장에서 타타 재벌의 총수인 타타자동차 회장 라탄 타타는 ‘우리는 두 브랜드에 높은 경의를 갖고 있으며 유산과 경쟁력을 유지해 더욱 가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영국회사이며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두 회사의 경영 체제와 고용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타타는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 판매하는 상용차 메이커로서 출발했으며 1990년대에 인도의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인도자동차공업회(SIAM)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시장에서 2007년 4월~2008년 2월 기간에 타타의 인도시장 승용차 점유율은 13%로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것은 마루치 스즈키로 43%, 두 번째가 현대자동차로 21%.

타타자동차에 의한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매수는 상용차부터 저가차,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갖추게되는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해 브랜드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하지만 두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적어 저가차와의 부품공유화등은 어렵기 때문에 매수에 의한 비용저감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는 역할을 하겠지만 왜 인수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그룹 전체의 인도 국내 총생산(GDP)의 3%를 넘는 매출액을 과시하는 타타 재벌의 자금력을 배경으로 세계 자동차업계 재편의 태풍의 눈으로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특히 피아트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시장 장악력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타타는 인도에서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소형차 합작생산을 하고 있다. 소형차에 장기를 가진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모델 개발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타타모터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국적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8년 여름에 동경증권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 자동차메이커들이 급성장해 부진에 빠진 디트로이트 빅3를 제치고 자동차업계 재편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포드는 1989년에 재규어를, 2000년에 랜드로버를 매수해 미국 빅3 주도의 업계 재편을 주도했었다. 하지만 유가 급등과 일본차의 미국시장 공세 강화로 판매 부진에 빠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강한 이미지의 두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주도권을 인도가 빼앗아 온다는 얘기이다.

한편 중국 자동차 메이커와 구미 메이커들간의 매수와 제휴 움직임도 일고 있다. 2007년 말 상해자동차에 의한 흡수합병에 합의한 난징자동차는 2005년 경영난으로 파산한 영국 MG로버를 매수했다. 또 기서자동차는 2007년 7월 크라이슬러의 소형 승용차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크라이슬러는 연비성능이 높은 소형차가 적어 판매가 어려워진 상황이기에 소형차가 주력인 기서자동차와 제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지불식간에 인도 타타자동차의 부상과 중국 메이커들의 규모화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다. 이들은 과거 일본과 한국차 메이커들이 그랬듯이 초기에는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강화해 갈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이들 인도와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물량공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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