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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퓨어 스포츠 로터스 엑시지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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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5-23 06: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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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퓨어 스포츠 로터스 엑시지의 성격

영국산 퓨어 스포츠 브랜드 로터스의 로드스터인 엘리스에 이어 쿠페 모델 엑시지S를 만나는 느낌은 여전히 특이하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물론이고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마저도 GT화 되어 가는 시대에 흔히들 퓨어 스포츠(Pure Sports)로 분류하는 이런 장르의 모델들이 한국의 자동차 유저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물론 이런 장르가 처음은 아니다. 과거 쌍용자동차가 들여와 평택 공장 한쪽에서 수제작으로 만든 팬더 칼리스타를 통해 경험한 바가 있다. 당시 필자도 시트에 자리를 잡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물론 로터스와는 다른 성격의 차이기는 해도 영국식 로드스터의 일면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같은 로터스 브랜드의 모델을 기아자동차가 들여와 제작했던 엘란이라는 모델도 있다. 프론트 엔진 프론트 드라이버로 현행 로터스 모델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역시 영국 경량 로드스터의 일단을 보여주었었다.

로터스는 팬더 칼리스타나 엘란과는 달리 리얼(Real) 스포츠 장르로 분류되는 모델로이다. 아직도 20세기 개념의 스포차카로서의 자부심을 주장하고 있다. 각종 전자제어 장비와 호화 옵션으로 무장된 포르쉐의 GT화를 감안하면 로터스 등은 분명 이제는 이단아적인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스파르탄 감각의 스포츠카라고 성격규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편의성이나 쾌적성은 어느 정도 손해를 본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다.

그런 로터스라는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상륙한지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판매대수는 21대.이는 영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2인승 경량 스포츠카의 연간 판매대수는 2005년 기준 25개국 시장에서 약 11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수치다. 아직은 이런 장르의 차에 대한 인식이 넓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처음부터 안락성을 중시하는 차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취향 탓도 있을 것이다.

로터스는 영국산 경량 스포츠카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그래도 2006년 약 3~4,000대에 지나지 않는다. 2007년에는 5,000대 가량이 팔렸다. 영국에서 1,000대 전후, 유럽시장에 500여대, 호주와 일본에 500여대, 그리고 나머지는 미국시장으로 3,000대 정도에 달한다.

이는 로터스가 만들어 내놓고 있는 차가 불특정 다수의 일반 유저들에게 접근하는 모델을 생산하는 브랜드는 아니라는 얘기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니치 브랜드다. 그래서 판매대수도 한정되어 있고 팔리는 지역도 많지 않다. 물론 이럴 경우에는 마니아층의 충성도가 높다. 역으로 일반인들은 접근이 쉽지 않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취향의 경량 스포츠카는 어찌 보면 영국이라는 환경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그렇지만 최대 판매 시장은 미국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시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오늘 시승하는 엑시지는 엘리스의 쿠페 버전이다. 엘리스는 로터스의 베이직 모델로 1995년 1세대 모델이 데뷔했다. 그 엘리스를 베이스로 해 2000년에 레이싱 풍을 보다 강화한 엑시지가 등장했다.

현행 모델은 엘리스와 마찬가지로 2006년에 등장한 2세대로 가장 큰 특징은 그때까지의 로버제 엔진 대신 토요타제 1.8리터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 때 달라진 점은 경량화와 서스펜션의 개량을 시작으로 트랙션 컨트롤, LSD, 듀얼 에어백 등을 추가해 글로벌화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전형적인 영국식 스포츠카로서는 갖추기 힘든 LED 제동등과 고급 트림, 컵 홀더 등을 설정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를 염두에 둔 차만들기가 시도되어 있다는 것이다.
(로터스 엑시지S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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