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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글로벌 전략의 첨병 FX50의 상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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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8-27 06: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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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글로벌 전략의 첨병 FX50의 상품성

숨 넘어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물론 미국 발 경제위기가 그 진원이다. 모든 분야에서 갖가지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들리는 단어는 심상치 않다. 대부분이 하락해야 할 수치는 상승하고 반대로 올라가야 할 지표는 내려간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자동차쪽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형차의 판매는 크게 줄고 반대로 소형차는 없어서 못 파는 것도 있다. 기름값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은 그런 유가 급등과는 상관없이 중대형차의 판매는 큰 변동이 없이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또 하나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는 그 신장세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그렇다. 일본 빅3의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인 인피니티도 마찬가지다. 2007년 한국시장에서만도 인피니티의 판매는 2006년 대비 무려 75%나 증가했다. 올 해도 그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은 물론 상품성이다. 닛산이 인피니티에 구현하고자 하는 상품성의 근본은 물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특히 BMW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그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사뭇 다르다. 오늘 시승하는 FX50 은 그런 닛산의 의도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FX는 2000년 ‘달리는 SUV’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등장해 SUV 벤치마킹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는 BMW X5를 경쟁 상대로 하고 있어 주행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점에서는 같다. 다만 같은 성능 지향의 모델이라도 FX시리즈는 ‘아름다운 고성능’을 내 세우고 있다. ‘럭셔리 다이나믹’을 브랜드 이미지로 하고 있는 인피니티의 모든 모델들이 그렇듯이 FX 역시 역동성을 중시하는 주행성에 더해 ‘눈에 띄는 스타일링’ 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힘을 키워 온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는 그들이 직접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싸우기 위해 유럽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그래서 그들은 2세대 FX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올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로 삼았다. FX를 상징으로 네 세움과 동시에 다른 인피니티 모델들도 유럽시장용에는 차별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닛산은 유럽시장용 인피니티에 300~500가지의 변경을 실시했다. 닛산은 올해 10월 유럽의 9개국에 출시할 인피니티에 온열 시트와 안정장치를 추가하고 브레이크를 크게 하는 등 미국시장 모델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형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는 한편 앞 유리창 와이퍼를 개선한다. 사운드에 대한 대책도 미국시장과는 달리 한다고 한다.

더불어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구비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1990년대 미국시장에서의 마케팅의 실패로 인해 고전하던 상황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일 것이다. 분명 토요타의 렉서스에 비해 닛산의 인피니티와 혼다의 아큐라는 미국시장 침투는 물론이고 글로벌 전략에서 한 발 뒤졌고 그것은 무엇보다 마케팅의 미숙 때문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뉴 FX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하는 닛산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2세대 FX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곳곳에서 읽혀진다. 아우토반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주행성은 기본이고 거기에 닛산만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채용해 상품성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고 있다. 최종 판단은 물론 소비자의 몫이지만 오늘날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경쟁은 시대적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인피니티 FX50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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