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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보이저, 미니밴 시장 살려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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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8-28 18: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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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보이저, 미니밴 시장 살려낼 것인가?

원조' 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가 5세대로 진화해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선대 모델과 달리 롱 휠 베이스 버전만으로 라인업된 그랜드보이저는 크라이슬러의 입장에서는 달러박스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피플 무버(People Mover)의 기능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장르의 모델인만큼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는 시트 베리에이션 등 아이디어가 만발한 차다. 그랜드보이저 3.8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크라이슬러는 그 규모에 비해 미국시장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긴 메이커다. 오늘날 통용되는 SUV의 시조인 지프 디비전의 체로키를 비롯해 미니밴의 원조 보이저도 역시 크라이슬러의 작품이다. 특히 미니밴이라는 장르는 1980년대 크라이슬러를 수렁에서 건진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미니밴의 위력은 약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니밴은 판매가 정점에 달한 2000년(137만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것이다. 2007년에는 판매가 79만 3,335대에 불과했고 올해에는 1986년 이후 처음으로 65만 대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이유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크로스오버, 7~8인승 CUV의 등장에 큰 영향을 받았다. 2004년 1~5월 사이에만 기존 미니밴 오너들의 12%가 크로스오버로 차를 갈아탔다. 이후 크로스오버는 갈수록 판매가 늘어나 올해에도 역시 26%나 높아졌다. 크로스오버의 시장 점유율은 2000년에는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9%에 달한다.

그러니까 크라이슬러는 SUV 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만회를 하고 있지만 역으로 미니밴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그래도 닷지 캬라반은 1996년 이후 항상 미니밴 1위를 고수해 왔었다. 크라이슬러의 타운 & 컨트리와 그랜드 캐러밴을 합친 점유율은 38.5%(작년 38.9%)로 여전히 크라이슬러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시장에 미니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83년이었고 그 시조가 보이저다. 지금은 그랜드보이저라는 이름으로 접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지금은 사라진 플리머스(Plymouth) 디비전의 모델로 출발했었다.

크라이슬러는 같은 모델을 세 개의 디비전을 통해 공급했는데 닷지 캬라반(Dodge Caravan)은 대중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플리머스 보이저(Plymouth Voyager)는 저가형 모델로 포지셔닝했다. 그리고 크라이슬러 디비전에는 타운&컨트리(Town & Country)라는 이름으로 초 고급 력셔리 버전을 라인업했다. 하지만 플리머스라는 디비전이 사라지게 되면서 보이저는 크라이슬러 디비전에서 저가형 모델로 판매되었다.

선대 모델부터 미국 내에서는 보이저라는 이름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수출시장에서만 통용된다. 우리나라에는 닷지 캬라반이라는 이름으로 수입되다가 2001년 7월부터 크라이슬러 보이저라는 차명으로 수입되었다. 그리고 5세대 모델은 숏 휠 베이스 모델은 없고 롱 휠 베이스의 그랜드보이저로만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와 지프 리버티 모델은 스마트의 차체를 만들고, 사브 9-3 컨버터블을 조립하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G 클래스 KD 부품을 최종 완성하는 캐나다회사인 마그나 스티어가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유로스타 공장에서 생산했었다. 하지만 5세대부터는 유럽버전은 그대로 생산하고 그 외 지역으로는 캐나다 브램튼(Brampton) 공장산이다.

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는 미니밴의 위력이 줄어 드는 시대에 그들만의 장기를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는 모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능성과 즐거움이라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조금만 자세히 비교하면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행복이다.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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