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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디조토는 탈 석유화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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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9-17 0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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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디조토는 탈 석유화의 지름길

대체적으로 차세대 파워 트레인은 전기자동차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쪽으로 정리가 되어 가는 듯 해 보인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의 가능성이지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아직 없다. 다만 전 세계 자동차회사들의 엔지니어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쪽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을 뿐이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렇다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사용될 수 있는 에너지를 한 가지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따른다. 다시 말해 현재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발전시키든, 연료전지차나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든 상관없이 자동차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의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자동차를 제조할 때, 운행할 때 사용하는 일차 에너지에 대한 사정이 각 지역과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기술을 찾아야내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 초고유가 사태를 맞으면서 전 세계는 탈석유에 대한 움직임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재생 가능 에너지다. 예를 들어 태양열, 풍력, 원자력 발전 등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문제는 그 전기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가다. 그 일차 에너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기술을 가진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요소로 떠 오른 것이다.

그래서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지금 전기자동차의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스마트를 활용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수용 가능성을 제시했었는데 그중 전기자동차도 포함되어 있었다.

메르세데스는 이미 다양한 지역에서 전기자동차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 시에서는 100대의 전기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자동차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개발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일본에서 있었던 G8정상회담에서 독일의 메르켈 수상은 독일에서는 2020년까지는 재생 가능 에너지의 이용률을 약 1/3까지 높인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미 태양광 발전은 지역사회의 에너지로서 실용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하는데 자동차는 아직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독일의 전략은 유럽 다른 나라들에서도 받아 들여져 스웨덴에서는 2025년까지 완전히 화석연료로부터의 이탈을 선언했다.

과연 이러한 그들의 희망이 실현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최근의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면 인류가 힘을 합해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탈석유를 위한 과정으로 이상적인 가솔린 엔진 HCCI(균질예혼합압축착화 : Homogeneous Charge Compression Ignition, 폭스바겐에서는 CCS : Combined Combustion System으로 명명)엔진의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실용화를 목표로 컨셉트카 F700에 탑재해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핵심은 연료효율의 극대화.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것을 ‘가솔린 엔진의 역습’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S클래스에 1.8리터의 엔진을 탑재하고 전동 터보와 가변압축비시스템, 그리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조합시킴으로써 최고출력 238ps+20ps,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연비가 리터당 19km라는 사실이다.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도 km 당 127g에 불과하다. (이미 디조토와 F700에 관한 칼럼에서 설명을 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www.global-autonews.com/board/view.php3?table=bd_chae_war&gubun=1&page_num=1&idx=3335&keyfield=&key=)

또 하나 디젤엔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는 앞으로 이 디조토와 디젤엔진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내연기관 엔진 중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약 30% 가량 많다. 그만큼 연비가 나쁘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디조토는 가솔린 엔진의 아킬레스 건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디젤엔진보다 더 적다고 메르세데스측은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휘발유가 경유보다 카본분자의 함유량이 10% 가량 적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배출량에서 유리하다는 것.

만약 가솔린 엔진이 디젤엔진 수준으로 연비가 좋아진다면 디젤 엔진은 경유 이외의 바이오매스등의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곧 디조토의 개발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탈 석유의 길을 가속화하는 기술이 된다는 말이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프리미엄 메이커로서의 책임감으로서 지속가능한 자동차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명제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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