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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미지 리더 SLK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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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03 0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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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미지 리더 SLK의 방향성

대부분의 스포츠라인들이 그렇듯이 SLK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이 부여된 니치 모델이다. 장르상으로는 경량 스포츠 로드스터. 이 장르의 개척자는 80년대 말 등장한 마쓰다 미아타 MX-5다. 같은 등급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미국시장에서 신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비싼 모델로서 이름을 날렸었다. 이 MX-5의 성공에 고무되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메이커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포르쉐 박스터와 BMW Z3에 이어 메르세데스도 SLK를 내놓았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1996년에 데뷔한 이들 세 모델 중 포르쉐 복스터는 2002년 말 페이스 리프트를 했으며 역시 같은 해 등장한 BMW Z3는 기존의 말쑥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역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2세대인 Z4로 2002년 말에 진화했다. 그리고 2004년 2세대로 진화한 SLK역시 ‘스포티카’ 수준이었던 초대 때와는 달리 단지 경량 로드스터의 범주를 벗어나 스포츠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발전해 있다.

이들 모두 미국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만들어진 모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대수. 여전히 전체 판매대수는 패션성을 강조하는 미아타 MX-5가 2007년 1만5,07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 Z4가 1만 97대, SLK가 7,270대 판매됐다. 박스터는 2,183 대로 포르쉐 전체의 판매대수도 적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무래도 뒤져 있다.

본격적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Z4와 SLK는 데뷔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판매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SLK가 처음 채용한 바리오 루프(Vario Roof)다. 리트랙터블 하드톱이라고도 표현하는 것으로 오늘날 패션성을 강조해 공전의 히트를 친 푸조의 쿠페 컨버터블보다 먼저 등장했다. 이후 200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는 거의 모든 브랜드들이 이 장르의 모델을 만들어 내놓을 정도로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폭스바겐 이오스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SLK 클래스, SL시리즈, 볼보 C70, 렉서스 SC430, 오펠 트윈톱, 닛산 마이크라 C+C, 푸조 206CC와 307CC, 르노 메간 CC, 다이하츠 코펜 등이 있었다. 2007년 국내시장에 상륙한 BMW 3시리즈도 소프트 탑이 아닌 리트랙터블 하드탑으로 바뀌었다.

이런 장르의 변화 못지 않게 자동차에 대한 유저들의 취향도 20세기와는 분명 다른 현실에서 SLK등과 같은 캐릭터가 강한 모델들의 상품성 또한 21세기 들어 많이 달라져 있다. 대부분의 정통 스포츠카들이 그렇듯이 GT카로서의 성격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해 디지털 세대의 감각을 반영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SLK350AMG스포츠 패키지는 그 성격에서 복스터나 Z4와 다르지만 크게 보아서는 경쟁 대상의 범주에 속하는 모델이다. 다만 표현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다른 장르에서와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이고 충성도 높은 유저들은 그런 DNA를 추종한다. SLK 는 그런 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추구하고자 하는 스포츠라인의 방향성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LK350AMG 패키지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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