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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 뮤지엄, 그리고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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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16 0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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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루이비똥과 몽블랑에 많은 돈을 지불할까. 파택필립과 랑에운트쇠네(Lange & Sohne)이라는 시계는 왜 그렇게 비쌀까. 한국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가 비싸다는 논란은 가끔씩 일지만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별로 지적한 경우를 보지 못했다. 그것이 무엇 때문일까는 여기에서는 논외이지만 한 번쯤은 곱씹어 볼만한 한국적인 상황이 아닌가 한다. BMW 5세대 7시리즈 시승회 참가를 위해 뮌헨을 방문해 BMW 본사를 중심으로 한 BMW 벨트, 박물관 등을 돌아 본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어떤 제품이든 가장 기본적인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것은 상품성의 기초적인 조건이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같은 상품성(적어도 품질과 성능면에서)을 갖추고 있는데도 그 판매가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무엇 때문일까.

그것이 명품이기 때문이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 명품이 갖고 있는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을까.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부유층들이 소유하고 있으니까 나도 그 부류에 속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구입하는 일은 없을까. 21세기 들어 ‚된장녀’ 등 다양한 신조어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사용자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그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향유하지 못하면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한다.

더불어 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제품 사용자는 물론이고 생산하는 쪽의 수준 높은 자세도 동시에 요구된다. 그들은 오랜 시간에 걸친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통해 다른 제품에서 찾을 수 없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다름 아닌 헤리티지(Heritage)다. 역사와 전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을 통해 숙성된 그들만의 이야기가 제품 안에 내포되어 있다. 그것을 우리는 내재적 가치라고도 표현한다. 거기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르게 다가갈 수도 있고 공통된 느낌을 주기도 하는 향기가 난다. 자동차 전문기자의 글치고는 좀 사치를 부리려 하는 것 같다.

BMW는 다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여타 브랜드와는 다른 그들만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달리는 즐거움’을 모토로 하는 BMW의 DAN다. „Sheer Driving Pleasure“, „ „Ultimate Driving“ 등 자동차라고 하는 도구를 통해서 표출할 수 있는 궁극적인 가치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스포츠 세단의 파이어니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더불어 각종 신기술에서도 트렌드세터(Trend setter)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고 다양한 시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왔다. 물론 그 때문에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그런 모험정신을 통헤 자동차세상을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가치를 사용자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전략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BMW 벨트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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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BMW벨트(BMW Welt, 영어: BMW World)는 BMW 브랜드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공간이다. 2007년 10월 17일 독일 뮌헨시에 오픈한 지 100여일 만에 방문자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뮌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 이런 형태의 공간으로서는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본사에 있는 아우토슈타트(Auto Stadt)가 우리에게는 먼저 알려져 있다.

200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7년 그 놀라운 모습을 공개한 BMW 벨트는 BMW 본사인 4실린더 빌딩과 올림픽 파크 사이에 위치해 있다. BMW 벨트에는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산업 및 문화 회견장, 콘서트 홀, 레스토랑뿐 아니라 약 800 평방미터 규모의 기술 및 디자인 스튜디오, BMW 벨트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며 180미터 길이로 늘어선 자동차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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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은 독일의 자동차문화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새 차를 구입하고 그것을 전달받는 것이 하나의 가족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차량 출고일에는 휴가를 내고 가족들이 모두 동원되어 출고장으로 가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바로 그런 문화적인 특성을 배경으로 BMW 벨트는 건설이 되었고 BMW를 찾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바를 설명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설계 당시부터 미래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로 화제가 되었던 BMW 벨트는 특히 소용돌이 치는 물살과 같은 형태의 ‘더블 콘(Double Cone)’과 1만 4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유리와 스틸로 뒤덮인 지붕인 ‘클라우드 루프(Cloud Roof)’는 BMW 벨트 디자인의 하이라이트이다. 축을 휘감고 올라가는 더블 콘은 단순히 이 건물의 놀라운 디자인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 같은 루프를 받혀주는 주된 기둥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놀라운 것은 거대한 클라우드 루프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가느다란 기둥 11개가 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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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는 2001년 세계 건축 콘테스트(The International Architects’ Contest) 우승자인 비엔나 디자이너팀인 ‘쿠프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독창적 컨셉의 건축 예술로 평가 받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곳은 BMW 브랜드의 경험이 시작되는 거대한 창이며 BMW 벨트는 21세기를 지향하는 새로운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첫 번째 산물이다.

아울러 BMW 벨트에 새롭게 마련된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는 7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신체의 다양한 기관과 감각을 이용해 ‘모빌리티(Mobility)’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니어 캠퍼스는 어린이들이 오감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을 증진시키는 등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 이후 뮌헨 시 유치원, 초등학교의 단체 견학이 이곳에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도 주니어 캠퍼스의 인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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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MW는 BMW 벨트 건설로 고용 창출 등 뮌헨시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4 실린더 빌딩으로 유명한 BMW 본사와 BMW 뮌헨공장과 더불어 삼각형 구조를 이루는 BMW 벨트는 21세기형 열린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 지역민뿐 아니라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연간 850,000명이 방문하는 뮌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나아가고 있다. 그들의 브랜드파워를 키워가는 공간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BMW벨트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평일 9시부터 4시, 주말과 공휴일 10시부터 4시까지 가이드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벨트의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9시까지이다. BMW 벨트와 가이드 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www.bmw-wel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OOP HIMMELB(L)AU
세계적 명성의COOP HIMMELB(L)AU는 1968년에 설립되었고 이들에 의해 프랑스의 Melun-Senart, 네덜란드 Groningen의Pavilion 박물관 그리고 1998년 Dresden(독일 북동부의 도시)에 오픈한 Ufa-Kinopalast 을 포함하여 수많은 빌딩이 탄생되었다.


BMW 박물관

한편 지난 6월 21일, 2년 6개월의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재 개관한 BMW박물관은 주로 역사적인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다. 그동안 생산된 모든 BMW모델들이 전시된 것도 아니다. 여기에 전시되지 않은 모델들은 또 다른 공간에 보관되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을 통해서는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보여 주고 BMW 벨트에서는 다양한 시설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자동차 시대를 표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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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볼을 형상화 해 4실린더 빌딩(1972년 뮌헨 올림픽을 기념해 4개의 실린더를 형상화해 지은 BMW본사 건물)옆에 위치한 박물관은 그 이름과는 달리 오히려의 BMW의 자동차 세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시하는 방법도 도시의 거리의 곳곳에 상황에 맞는 모델들을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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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리노베이션 계획이 시작되어 2004년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하였고, 2008년에 공식적으로 문을 연 BMW 박물관은 기존에 비해 전체 면적이 5,000평방미터로 약 5배 확장되었으며 120여대의 차량이 전시되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컨셉과 건축
197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던 건축가, 칼 슈반처(Karl Schwanzer)가 건축한 BMW 박물관은 커다란 그릇(bowl)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되어 4실린더 BMW 본사 건물과 나란히 뮌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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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박물관은 특히 이번 레노베이션을 통해 도로(streets), 광장(squares), 다리(bridges), 집(houses) 등 건축물을 모티브로 도심 속의 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폭넓게 개방된 전시 공간, 시리즈별로 전환되는 공간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관 구성
90여년의 BMW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BMW 박물관은 7개의 테마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BMW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BMW 로드스터’가 레노베이션 된 박물관 중앙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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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75년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되어 현재 전세계를 돌며 BMW의 ‘아트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BMW 아트카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며 그 일부가 상시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BMW 그룹의 비젼을 보여주는 경주용 수소자동차 H2R도 박물관의 중요한 전시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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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임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지속적으로 기획되고 있다. 현재는 미래의 자동차를 위한 BMW의 창조적인 결과물로, 차체 전체를 유연한 섬유 재질로 덮은 GINA((Geometry and Functions In "N" Adaptions)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컨셉카들이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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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9월부터 BMW 박물관을 찾는 전세계 관람객들을 위해 영어와 독일어 가이드 투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박물관의 입장시간은 평일(월요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지막 입장시간 오후 5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BMW 박물관과 가이드 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www.bmw-museum.d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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