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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SUV 아웃랜더를 전면에 네 세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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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20 06: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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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SUV 아웃랜더를 전면에 네 세운 이유는?

미쓰비시도 상륙했다. 일본에는 13개의 자동차회사가 있고 그 중 승용차를 만드는 것은 8개 메이커다. 토요타의 렉서스와 닛산의 인피니티 등 럭셔리 브랜드와 양산 브랜드인 혼다가 이미 들어와있고 이번에 미쓰비시가 합류했다. 여기에 연말이면 닛산 브랜드가 들어오고 스바루도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한다. 이어서 마쓰다와 토요타 브랜드까지 합세하면 사실상 모든 메이커가 참여하는 셈이다. 스즈키와 다이하츠는 경차 전문 브랜드이기 때문에 아직은 거리가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런 일본차의 본격 상륙이 앞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 예상할 수 있는 것이 한국차의 점유율 잠식이다. 가격대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모델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일본차를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쩔 수 없이 경쟁은 치열해지고 그만큼 수입차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 동시에 여전히 공급자 시장의 형태를 띄고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시장으로의 전환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각 브랜드들이 충실한 전략 수행으로 시장 침투에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미쓰비시라는 브랜드는 한국시장에서는 꾀 친숙한 편에 속한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현대자동차와의 관계 등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분명하다. 리콜 문제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같은 일본 자동차회사라도 경영 스타일이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토요타나 혼다처럼 철저하게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는 회사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런 미쓰비시가 회사 및 브랜드 재건의 기치를 내걸고 개발한 모델이 바로 오늘 시승하는 아웃랜더다. 물론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서의 혁혁한 공을 배경으로 탄탄한 이미지를 구축한 파제로에 비해서는 아직은 그 힘이 약하다. 그럼에도 모터스포츠의 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한국 브랜드에 비해 우위에 있는 부분이다. 물론 차의 성격도 파제로가 오프로더를 표방한다면 아웃랜더는 온로드 SUV 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주행성에 대해 미쓰비시의 이미지 리더인 란에보(Lancer Evolution)를 내 세우고 있다. 란에보는 적어도 일본에서는 충성도가 강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별종에 속하는 모델이다. 닛산의 GT-R 정도는 아니더라도 마쓰다 RX-8 등과 함께 만인을 위한 차가 아닌 별도의 세그먼트로 분류되는 모델이다. 그 란에보의 주행성능을 아웃랜더에서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미쓰비시의 SUV 라인업은 조금은 색다르다. 미국에서는 아웃랜더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엔데버(Endeavor)가 판매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웃랜더와 파제로(Pajero)가 라인업되어 있다. 아웃랜더라는 차명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먼저 사용되었고 일본에서는 에어트랙(Airtrack)이라는 모델의 후속모델로 등장하면서 2004년 데뷔 당시 차명을 아웃랜더로 바꾸었다. 그때까지 해외시장과 일본시장에서 차명을 달리하던 것을 통일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시장에서는 2.4리터 배기량의 소위 월드 엔진이 주력이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미국시장용에 탑재되는 3.0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제로 미니 등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미쓰비시가 자랑하는 MIVEC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데뷔 당시의 경쟁 모델은 혼다 CR-V와 토요타 RAV4.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표방한 상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슷한 대목이 많다. CR-V와 RAV4는 유럽차와는 달리 강한 아이덴티티보다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신뢰성을 무기로 내 세우는 모델들이다. 아웃랜더 역시 그런 일본차의 특성과 비슷하지만 좀 더 달리기 성능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점이 포인트다. 더불어 현행 모델은 차체가 한 단계 커져 위의 모델들보다 등급이 상향 조정된 느낌이다. 닛산 무라노와 같은 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웃랜더는 흔히 한국에서 인식된 일본차들보다는 외형과 성능에서 좀 더 터프한 이미지가 강하다. WRC에서의 성적과는 달리 한국시장에서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가 아직 확립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앞으로 새로워진 미쓰비시의 제품력을 어떻게 어필해 수준 높은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접근할지 기대된다.
(미쓰비시 아웃랜더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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