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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인피니티, 그리고 글로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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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1-03 07: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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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인피니티, 그리고 글로벌 전략

인피니티 G37을 시승하면서 흔히 말하는 ‘좋은’ 디자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좋다.’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으면 답은 제각각이다. 사람마다 미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좋아하는 타입의 상대를 만나 짝을 이루며 산다. 그렇게 본다면 자동차는 의외로 선택의 폭이 좁은 상품에 속한다.

글/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 중에서 어떤 의미로든지 ‘좋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인을 가진 모델들은 또 한 번 폭을 좁히게 된다. 오늘 시승하는 인피니티의 G37세단과 형제차인 쿠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모델에 속한다. 왜 좋은가를 물으면 대부분이 ‘잘 빠졌다.’고 답한다. 이 때의 의미는 날렵하고 스포티하면서 감각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 인피니티 G37은 그런 의미에서 잘 빠진 모델이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다만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쏘울과는 달리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터치의 디자인을 취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익숙해 온 차체 비율과 라인 등을 사용해 궁극적인 미를 추구한 쪽에 속한다.

인피니티 모델 중에서 G37은 2001년 데뷔했고 2006년 2세대로 진화한 역사가 짧은 모델에 속한다. 하지만 닛산 버전인 스카이라인으로 계산하면 무려 12대째에 해당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인피니티 G35 세단은 닛산 스카이라인이 2001년 11대째로 진화하면서 그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레이아웃과 엔진을 채용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첫 발을 내디디며 등장한 이름이다. 그때까지 맥시마의 인피니티 버전인 I35가 미들 클래스 모델로서 활약해 왔었으나 G35가 엔트리카로 새로 등장한 것이다.

11세대 스카이라인, 즉 1세대 G35는 그때까지 닛산이 추구해왔던 스포츠 세단의 컨셉을 완전히 탈피한 모델이었다. 차체의 프로포션의 탈바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변신의 내용은 엔진을 직렬 6기통에서 V6로 바꾼 것과 엔진 마운트 위치를 프론트 액슬 뒤쪽으로 한 소위 말하는 ‘프론트 미드십’으로 해 차체의 중량 배분을 FR차로서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앞 52%, 뒤 48%의 비율을 만든 것 등이다. 이 대목이 G35의 전체적인 성격 변화의 핵심이었다. 물론 그것은 공공연하게 경쟁 상대로 표방하고 있는 BMW 3시리즈를 직접 겨냥한 차만들기였다.

그 컨셉을 바탕으로 2006년 풀 모델체인지를 한 2세대 모델 G35가 이번에는 엔진과 변속기를 강화해 G37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인피니티는 1990년대 중반 좋은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의 마케팅 실패로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G시리즈의 데뷔 이후 판매 대수가 증가하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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