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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브랜드의 힘을 보여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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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1-17 06: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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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브랜드의 힘을 보여 주다

아우디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한다. 통상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하면 고가의 모델을 떠 올리고 그것은 대부분 대 배기량 모델과 연관지은다. 그런데 아우디가 1996년 C세그먼트 모델인 A3를 내놓았고 BMW 는 2004년 파리살롱을 통해 1시리즈를 선 보였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의아한 라인업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메이커들은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를 확장하는 중요한 무기로 키워 오고 있다.

아우디 A3는 1996년 데뷔 이후 2007년에 누계 생산대수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최근 4년 동안에는 매년 연간 생산대수 신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 모델이다. 그 힘은 그룹 전체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가 경기 불황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우디의 2008년 9월 글로벌 판매는 12.3%나 증가한 9만 5,137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07년 8만 4,716대보다 1만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도 76만 2,280대로 2.9% 증가했다. 2007년은 74만 1,106대였다. 물론 그 힘은 아우디의 볼륨 모델인 A4의 풀 모델체인지와 A5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다.

여기에 A3의 기세까지 더해 2008년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우디는 현 추세대로라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만년 정체상태의 시장으로 알려진 유럽 지역에서 13.2%나 증가했고 그 중 본거지인 독일에서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는 점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내용이다.

A3의 아우디 브랜드 내에서의 위상은 전체 판매의 2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또한 현행 2세대 모델 2004년 데뷔 이후 4년 동안 23만대를 생산해 초기 모델 데뷔 이후 2008년 3월 말까지 누계 생산대수 100만대를 돌파해 그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그룹 내 폭스바겐 골프와의 관계다. 아우디 A3의 초대 모델은 골프 4세대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인데 데뷔는 더 빨랐다. 이후 두 모델은 그동안 DNA를 공유해왔다.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같은 플랫폼을 유용하며 파워트레인도 공유를 해 왔기 때문에 그 방향성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두 모델이 2007년과 2008년을 기점으로 성격을 달리해 등장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5년만에 풀 모델체인지라는 전략을 택했고 A3는 페이스리프트를 한 것이다. 표현이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2003년에 등장한 5세대 골프는 의외로 짧은 라이프 사이클을 뒤로하고 2008 파리오토살롱을 통해 풀 모델체인지를 한데 반해 아우디 A3는 4년만인 2007년에 페이스리프트를 해 등장한 것을 그렇게 말한 것이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사실은 아우디의 전신인 NSU의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의 기술을 폭스바겐이 응용해 골프라는 모델을 1974년에 탄생시켰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우디의 FF 기술에 관한 노하우를 폭스바겐이 전수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두 모델이 각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 골프는 말 그대로 만인이 원하는 글로벌카로서의 성격에 맞게 빈틈없는 차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아우디 A3는 프리미엄 컴팩트카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BMW 미니와의 경쟁을 선언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고가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A3가 한국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는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수입을 추진중인 BMW 1시리즈에게도 좋은 표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수입차 시장 소비자들의 성향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A3는 그 주행성에서는 높은 실력을 과시하는 모델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 해치백 모델이라는 점이 한국시장에서 어떻게 먹힐지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BMW도 1시리즈의 수입을 섣불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도 부정적인 시각을 덮고 많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 불황이라는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글로벌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아우디의 힘이 작용한다면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장르 및 세그먼트 확장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여타 메이커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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