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 자동차산업은 역사상 가장 최악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디트로이트 3인방-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위기에 처해있고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아마도 사망신고를 받을지도 모른다.

비합리적인 생산구조, 변동 심한 오일가격, 그리고 금융위기가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3가지 주요 원인이다. 디트로이트 3인방은 너무 많은 자금을 새로운 트럭의 R&D와 마케팅활동에 소비하면서 연료효율성(연비 효율성)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오일가격이 치솟자, 이들은 내수시장의 점유율을 외국투자 경쟁자들에게 빼앗겼다. 금융위기는 소비자 신뢰를 산산조각 냈고 자동차 구매를 위한 자금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 결과, 자동차메이커들은 현금이 바닥나면서 파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글 / 데이비드 자오(David Zhao), 전문연구원, 자동차사업부, 프로스트 앤 설리번

이들 Big 3들은 이미 운영을 위해 자산을 팔았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GM의 순이익은 2년 동안 마이너스였고 대차대조표는 2008년 9월 주주들의 599억 달러 적자 라는 날벼락의 수치를 보였다. 포드 역시 2008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순손실 87억 달러로 고통 받았다. 크라이슬러의 금융(재정) 실적 역시 이들 2개사 보다 나은 형편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크라이슬러는 연료 효율성(연비효율) 이슈를 해소하고자 제품구조(제품라인)를 조정하기 시작했지만, 현금상태는 수확기까지 지탱할 수 없는 형세이다.

현재 미국정부가 마지막 희망이다. 디트로이트 3인방은 유동성, 소비자 신뢰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실현성 있는 강구책으로 디트로이트 3인방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제공과 제품 리스트럭쳐링을 완료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장기간의 저금리 대출 제공 및 자산투자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러한 원조로 GMAC Financial Services, Ford Motor Credit Co., Chrysler Financial은 망설이는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출기간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더 많은 방책을 갖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이 만족스런 표정으로 전시실에서 걸어나오면서 신뢰는 점차 되돌아 올 것이다.

디트로이트 3인방 및 납품업체(공급업체)를 구제함으로써, 정부는 실직을 예방할 수 있고, 결국 이 산업의 회복을 도와 줄 수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직접적으로 35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 또 다른 4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디트로이트 3인방 중 하나라도 붕괴된다면 심각한 고용문제를 유발할 것이고, 이는 사회전반이 지불하기에는 그 댓가가 너무 크다.

긴급구제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구제가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이후에 항공산업, 그리고 나서 건설업 등등...... 또한 비효율성을 보호하는데 세금납세자들의 금전 사용의 도덕성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 만약 어떤 구제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도미노 효과를 초래하면서 상황이 더욱더 악화될 수 있다. 이들의 사망선고를 방관하는 불확실한 댓가와 비교해 봤을 때, 이들 기업들이 가라앉지 않게 유지하고 문제점을 고칠 시간을 주는 것이 보다 경제적인 조치로 보여진다.

긴급구제는 절대 무료 점심이 아니다. 긴급구제금은 적재적소에 지원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은 조직구조 및 R&D를 가차없이 개혁하여 비용을 삭감하고 수익을 증가시켜야만 한다. 회복의 길은 매우 길며 대출을 되갚을 정도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거나 자산투자의 정당성을 증명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떤 누구도 이들 3인방 모두가 위기전의 자신들의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미래는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이들에게 달려있다. 디트로이트 3인방은 “Change”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의 긴급구제는 늙은 생명의 사망선고를 신세대들이 노스탤지어 패배자들에게 마지막 굿바이를 할 때까지 지연시키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