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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무라노,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 한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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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1-27 0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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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무라노,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 한국에서도?

닛산 브랜드도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그 출발을 알리는 모델로 무라노와 로그 등 크로스오버를 내 세웠다. 크로스오버 전성기라는 시대적인 흐름의 반영이다. 물론 세단형인 알티마도 내년 초 예정되어 있지만 풀 모델체인지 시기가 무라노보다 늦어 국내 시판도 그 일정에 따랐다. 이로써 닛산은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와 닛산 브랜드가 동시에 한국시장에 진출한 첫 번째 메이커로 기록되게 되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무라노의 1세대 모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닛산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되어 2002년 미국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당시에는 3세대 알티마에 처음 채용되었던 FF-L 플랫폼을 개발되어 베이스로 혼다 파일럿과 토요타 하이랜더 등과 같은 세그먼트의 모델로 미국시장 전용 모델로 데뷔했었다. 일본 내에서 비교하자면 토요타 캄리를 베이스로 개발된 해리어와 RX330과 같은 등급이다. 토요타 해리어는 1998년 데뷔한데 비해 무라노는 후발 주자인 셈이다.

데뷔 당시부터 무라노는 승용차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온로드 중시의 SUV, 즉 크로스오버라는 점을 우선 내 세웠다. 경쟁 모델과 다른 점이라면 하이랜더와 파일럿 등은 3열 시트를 설계하고 있는데 비해 무라노는 2열 시트의 4~5인승 모델이다. 그러니까 레이아웃에서부터 주행성을 우선으로 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내 비친 셈이다. 미니밴으로서의 성격도 갖춘 다른 SUV와는 달리 탑승인원에 대한 비중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패션성과 스포티한 성능을 중시하고 있다. 그런 상품성이 먹혀 들어 무라노는 2003년 데뷔 이후 70%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오늘 시승하는 무라노는 2007년 11월 미국 LA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2008년 9월 30일 일본시장에 데뷔를 고한 2세대 모델이다. 2세대로 진화하면서 4세대 알티마와 맥시마 등에 사용되는 D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닛산측은 2세대 무라노는 기존 모델의 성격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안전성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안전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매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진행하는 ‘가장 안전한 차’ 선정에서 무라노는 정면, 측면, 후방 충돌 모두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닛산의 SUV 라인업은 크로스오버로 분류하는 로그(Rogue)와 무라노(Murano), SUV로 분류되는 모델에는 F플랫폼을 베이스로 픽업트럭 프론티어, 타이탄 등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엑스테라(Xterra), 패스파인더(Pathfinder), 아르마다(Armada) 등이 있다. 닛산은 크로스오버란 높은 시계, 일상 상활에서 세단으로서도 사용될 수 있는 성격, 오너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자기 표현에 기여하는 자동차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중 아르마다는 인피니티 버전에서 QX56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무라노와 함께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로그는 센트라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무라노라는 차 이름은 수제 유리제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니스 근처 Murano섬에서 따왔다고. 생산은 닛산의 북큐슈 공장에서 한다.

한편 닛산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함으로써 적어도 2009년은 일본 브랜드들의 치열한 수입차 시장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혼다와 토요타의 렉서스, 얼마 전 상륙한 미쓰비시, 내년 초 상륙할 스바루, 그리고 내년 하반기 출시될 토요타 브랜드 등의 등장으로 바야흐로 일본 브랜드들의 춘추 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미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경우는 그나마 나름대로의 시장 개척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한국시장의 유저들에게 그들의 독창성을 어떻게 각인시키느냐부터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단지 일본차라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이 받아 들이지는 않을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어려워진 경제환경과 더불어 그들이 어떤 마케팅을 전개해 그들의 브랜드들 살려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라노는 크기와 럭셔리한 스타일링이 세일즈 포인트다. 직선이 아닌 곡선과 곡면을 이용하면서도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는 크기다. 물론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시승하는 2세대 모델은 1세대 모델의 진화형으로 그 컨셉에서는 변화가 없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강한 이미지 대비 어떤 성격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겪게 될 앞으로 과제이기도 하다.
(닛산 무라노 3.5 V6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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