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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차, 새 판짜기의 새로운 변수 가능성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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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2-23 0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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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차, 새 판짜기의 새로운 변수 가능성은 없는가

프랑스차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높지 않지만 언제나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해왔다. 패트릭 르케망(61)이 이끄는 르노의 전위적인 디자인이 과거에는 더 많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푸조의 스타일링 디자인도 6세대 이후부터는 그 독창적인 터치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런데 2차 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하는 현 상황에서 푸조를 비롯한 유럽 대중차 브랜드들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대 배기량이 3리터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에 한계를 겪어왔던 프랑스차들이 이제는 초 고유가 시대를 맞아 그 역할론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산화탄소가 최대의 화두가 되어 있는 시점에서 DPF 장착을 주도한 푸조의 기술력이 세삼 부각되어 보이는 것도 프랑스차에 대한 시각을 바꾸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어쩌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새 판 짜기’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 저 배기량에서 강점을 가진 프랑스차들이 예상 외의 선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것은 실용성에서 빛나는 프랑스차들의 가치로 인한 것도 포함된다. 잘 알다시피 지구상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장르의 대명사인 해치백 모델을 가장 많이 타는 나라가 프랑스다. 같은 유럽이라도 프랑스와 이태리 등 남부지역 국가들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중북부 유럽 국가들의 자동차 선호 취향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크기에서도 남부쪽이 더 작은 것을 선호한다. 전체 자동차 출고대수 중 자동변속기의 비율이 5% 전후밖에 되지 않는 나라 또한 프랑스다. 그 나라에서는 자동변속기를 타면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차종이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출고되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프랑스 메이커들의 자동차는 그들의 예술적인 감각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실용적인 모델들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푸조의 경우는 5세대 모델까지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에 의존했으나 206cc를 필두로 6세대 이후에는 르노와의 컬러는 다르지만 전위적인 디자인을 채용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를 끌어 올린 경험이 있다.

오늘 시승하는 푸조의 중핵 모델 3시리즈는 2001년 데뷔 이래 SW만 6년간 9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세그먼트에 속한다. 장르상 스테이션 왜건, 혹은 RV, 미니밴 어느쪽으로 분류해도 크게 이론이 없을 것 같은 독특한 성격의 모델이라는 점도 그대로다.

차명이 말하듯이 8세대 모델이다. 푸조의 3시리즈는 7세대부터 라인업 내에서 모델체인지 순서가 가장 빨라졌다. 8세대로 진화하면서도 글래스 루프를 채용한 7인승 왜건이라는 컨셉을 비롯해 2/3열 시트가 모두 분리되어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 등 기존 모델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있다. 307 해치백 모델을 베이스로 휠 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늘려 3열 시트를 채용하고 있는 것도 같다. 국내에는 이번에도 5인승만 수입된다.

독일차와는 비교되는 주행성으로 독자적인 길을 걸었던 프랑스차, 그 중 푸조의 경우 308로 진화하면서는 폭스바겐 골프를 다분히 의식한 하체 만들기를 보여 주고 있다. 주행성과 다용도성을 겸비할 수 있는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다. 스타일링에 더욱 더 프랑스풍의 맛을 강화한 308SW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취향도 달라지고 그 달라지는 취향에 부응하고자 하는 메이커의 노력을 그대로 보여 주는 모델이다.
(푸조 308SW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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