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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디트로이트쇼 5신-독일 메이커들은 디젤과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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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1-13 0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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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디트로이트쇼 5신-독일 메이커들은 디젤과 스포츠카

독일 메이커들의 트렌드는 일관성이 있었다. 아우디 TDI의 미국 출시를 비롯해 디젤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 공략이 기본이다. 미국시장에 디젤차를 처음 출시한 메이커는 폭스바겐으로 1991년이었다. 당시 미국의 언론들은 독일이 디젤로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는 제목을 대문짝만하게 썼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당시는 커먼레일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은 때였다. 그래서 이후로도 오랫동안 유럽의 디젤차는 미국시장에서 힘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커먼레일과 DPF(분진필터)의 개발, 그리고 질소산화물까지 걸러주는 SCR(선택순환촉매)의 개발로 이제는 매연과 NOx공히 가솔린 수준까지 청정해졌다. 그래서 2008년부터 디젤엔진은 미국에서 이미 하이브리드와 함께 친환경자동차로 인정받아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

그래서 2009 디트로이트 모터쇼장의 독일 메이커들 부스는 ‘Blue’와 ‘Efficiency’, 그리고 TDI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BMW 7시리즈와 X6의 ActiveHybrid 컨셉트카도 눈길을 끈다.

그러니까 GM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빅3가 전기차를 전면에 내 세우고 있지만 독일 메이커들은 당장에 현실적인 디젤차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는 미래를 위해 개발하는 것이고 그 외에는 시장에 따른 대응을 위한 것들이다. 물론 토요타는 여전히 하이브리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전기차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결국은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카의 기 싸움이 본격화되느냐의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도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정작 미국시장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60% 이상의 신차가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디젤과 하이브리드가 경쟁한다고 인식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미국시장에서는 둘 다 주력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미미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참고로 미국시장에서는 디젤차가 약 3%, 하이브리드카는 1.2% 가량 판매된다.

재미있는 것은 디젤을 무기로 내 세운 독일 메이커들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스포츠 모델이라는 점이다. 아우디 스포츠백(Audi Sportback) 컨셉카를 비롯해 BMW Z4,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털링 모쓰, 폭스바겐의 2인승 로드스터 블루 스포트 등이 그것이다. 백화만발한 시대에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화려한 모델들이 경기침체 속에서 치러지는 모터쇼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우선 BMW Z4는 전동폴딩방식의 하드톱을 채용해 면모를 일신했다. 하지만 워낙에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라 스타일링에서는 변화를 찾기 어렵다. 다만 앞뒤 윈도우가 훨씬 더 커졌다. 앞쪽이 40%, 뒤쪽은 52% 확대됐다고 한다.

파워트레인은 베이스 모델인 Z4 sDrive30i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255마력 사양이, Z4 sDrive35i 에는 트윈터보 직렬 6기통 300마력 사양이 각각 탑재된다. 트랜스미션은 6단 MT를 기본으로 7단 듀얼 클러치가 옵션으로 설정된다. 6단 AT도 베이스 모델에는 선택할 수 있다.

아우디는 수퍼 스포츠카인 R8에 V8 대신 새로 개발한 V10 엔진을 탑재해 선보였다. R8 5.2 V10엔진의 최고출력은 525마력으로 훨씬 강력한 심장을 갖게 됐다. 0-100km/h 가 3.9초로 가공할 성능을 발휘한다고. 신형 R8은 올 2사분기부터 유럽시장에 14만 2,000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컨셉트카로 공개한 블루 스포트(BlueSport)는 2.0리터 180마력 디젤엔진을 탑재해 고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고속도로 연비가 55mpg라고 하는 놀라운 성능이 포인트. 그러니까 디젤엔진과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 그리고 오픈 에어가 결합한 것이다.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조합하고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을 다용해 경량화에도 배려를 하고 있다.

올 5월로 단종되게 될 메르세데스 벤츠 SLR McLaren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SLR 스털링 모쓰(Stirling Moss) 버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판 가격 75만 유로(약 1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모델로 영국의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스털링 모쓰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1955년 이태리의 밀레밀리아에서 300SLR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기록을 세웠었다. 650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하고 0-100km/h 가속성능은 3.5초로 몬스터급이다. 트랜스미션은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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