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09 상하이모터쇼 1신- 글로벌 경제의 훈풍 상하이에서 시작될까?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4-20 06:33:37

본문

봄날 파릇파릇 새 싹이 돋아 나듯이 글로벌 경제에도 훈풍이 불까? 올 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는 그런 기운을 감지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가능한 긍정적인 쪽으로의 전망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32818_1.jpg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내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로 향하는 길에서 느껴지는 중국은 남중국인 광조우나 중국의 수도인 북경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아니 다르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오토 상하이 2009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같이 동행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중국을 이야기했다. 요약을 하자면 여전히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 오르지만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13억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페러다임이 3억이라는 미국시장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연간 판매대수는 2005년 564만대였다. 다음해인 2006년에는 그 보다 약 160만대가 증가한 719만대로 폭발했으며 2007년에는 893만대로 역시 170만대나 증가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는 중국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타격이 컸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처럼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200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5만대 증가한 938만대였다. 이 수치에 대한 분석은 다양한 각도에서 나올 수 있다. 엘빈 토플러의 지적대로 선진국 시장이 어떤 상황이므로 중국시장도 마찬가지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32818_3.jpg

이미 수년 전부터 거대한 마천루 짓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하이는 여전히 활기에 차 넘친다. 그 엄청난 규모의 건물의 재실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수치도 있지만 그런 통계와는 상관없이 상하이는 뛰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와 북경, 광조우 등을 같은 잣대로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어디를 가든지 가로 정비가 잘 된 잘 뻗은 도로가 지금도 끊임없이 건설되고 있다. 그 도로를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동차들이 팔려야 할까. 지금 막 자유 경제의 맛을 안, 자본주의의 매력(?)을 안 이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 때문에, 에너지 위기라는 지구촌 과제 때문에 그들이 갖고 싶은 것을 포기할까?

아니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국민들이 2008년을 계기로 드러난 시장주의의 폐해를 잘 헤아려 다시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회의적인 답이 먼저 나온다. 결국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그 안에서 페러다임을 읽는 사람들은 그에 상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더 크게 번영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도 물론 존재할 것이다.

그런 정도의 차이를 오토 상하이 2009에서 가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모터쇼는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다. 베이징모터쇼는 오토 차이나라고 칭하고 상하이모터쇼는 오토 상하이라고 한다. 두 모터쇼는 격년제로 매년 4월 하순에 열린다. 홀 수해인 올해에는 상하이가 순서.

무엇보다 포르쉐가 그들의 사상 첫 번째 4도어 모델 파나메라의 국제 무대 공식 데뷔장소를 상하이모터쇼로 택했다. BMW도 그들의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의 최상급 버전 760Li를 중국시장에 가장 먼저 선 보인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GM 도 중국시장에서의 실적은 좋다.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메이커들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중국에의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늘릴 것인가 하는 점과 원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문제에의 대응이 과연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점 등이다. 더불어 중국 자본의 합작으로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메이커들이 기술자립을 외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관계설정에 그 어떤 변화가 있을것인지도 주목을 끈다. 중국자본에 의한 업체들의 기술자립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소비자들이 선진국 시장처럼 소형화의 대세를 따를 것인지고 시간을 두고 살펴 볼 일이다.

32818_2.jpg

4월 20일 막을 올리는 상하이모터쇼는 새로 건설된 상해 뉴 국제엑스포센터 SNIEC(Shanghai New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28일까지 9일 동안 개최된다. 올 해 개최된 디트로이트모터쇼를 비롯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동경모터쇼보다 참가업체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이 우선은 중국의 위상을 말해 준다.

1985년 처음 시작된 상하이모터쇼는 UFI(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es ; 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es 의 이탈리아어로 1925년 밀란에서 창립되어2008년 84개국 520개 회원사가 있다.)로부터 인증받은 중국 최초의 국제 오토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2007년에는 14만 평방미터의 전시공간에 21개국 1,300개 업체 참가했고 43개국 에서 6,286명의 기자들이 찾았다. 관람객은 108개국에서 50만명 이상이 찾았다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올 해에는 "Art of Innovation"이라는 기치 아래 상해푸동개발공사와 독일의 뮌헨, 하노버, 뒤셀도르프 등이 참여해 건설한 상해 뉴 국제엑스포센터 SNIEC(Shanghai New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 열린다. 현재는 모두 11개 홀에 12만 6,500평방미터의 실내 전시장과 외부 전시장 10만 평방 미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17개 홀 20만 평방 미터와 5만 평방미터 외부 전시장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