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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상하이모터쇼 2신- 포르쉐, 브랜드의 전환점을 이룰 파나메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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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4-20 06: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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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오토상하이 2009 개최 전날 101층 규모의 SWFC(S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94층에서 전 세계 기자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첫 번째 4도어 4인승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를 공개했다. 이미 사진과 제원, 그리고 신기술 등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국제 무대 데뷔장소를 상하이로 삼아 그들이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 주었다.

글,사진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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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당초 중국도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지역본부 소속이었으나 2008년부터 중국에 별도의 중국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시장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포르쉐의 중국 진출은 2001년 2월 북경에 첫 번째 전시장을 오픈하면서였다. 당시의 판매대수는 30여대로 이렇다 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2년 상하이에도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세 확장을 거듭해 지금은 30개의 딜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판매대수는 2007년의 두 배인 7,576대에 달한다. 연간 10만대가 채 안되는 판매대수의 포르쉐의 1/10 가량이 중국시장에서 소화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은 최대시장이 미국이고 그 다음이 독일, 영국, 일본 등의 순이지만 이 순위는 금명간에 바뀐다는 것이 포르쉐측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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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세일즈&마케팅 책임자인 클라우스 버닝(Klaus Berning, 위사진)은 카이엔에 이어 네 번째 라인업인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수제 업체에서 어떻게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전해 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기조 연설을 통해 밝혔다. 기본적인 컨셉은 클래식 스포츠 쿠페와 럭셔리 세단, 그리고 스태이션 왜건의 성격을 겸비한 모델. 디자인 책임자인 미하엘 마우어(Michael Mauer) 는 “Space Coupe”라고 줄여 말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GT, 즉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컨셉을 바탕으로 4인 가족이 넉넉하게 여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포르쉐의 DNA인 성능과 역동성, 정확성, 타협없는 스포츠성 등은 손상하지 않는다고.

4도어 스포츠쿠페인 파나메라의 프론트 마스크는 911의 이미지와 아주 가깝다. 하지만 911과 달리 엔진이 프론트에 탑재되기 때문에 프론트 후드가 길고 헤드램프를 기점으로 기둥 형상을 만들고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억제된 것이 911과는 많이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전체 인상을 결정짓는 헤드램프도 2개의 렌즈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그릴쪽으로 날카로운 형상을 하고 있어 기존 라인업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사이드에서는 볼륨감을 강조한 강한 숄더라인으로 포르쉐의 DNA를 살리고자 하고 있다. 그린 하우스가 적은 것은 이런 장르의 모델들이 취하는 당연한 그래픽. 그러나 루프라인에서 C필러를 지나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소위 쿠페 라인은 의외의 설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BMW 7시리즈가 그랬듯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디자이너 미하엘 마우어는 그런 필자의 질문에 대해 그러기를 바란다는 말로 그의 의도를 피력했다.

그는 또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포르쉐의 디자인이고 앞으로는 새로운 컨셉의 적용으로 시장과 대화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델들의 디자인 방향성을 결정짓겠다고 덧붙였다.

리어의 형상도 우리가 생각하는 포르쉐의 그래픽과는 많이 다르다. 특히 해치게이트가 위쪽으로 열려 실내와 연결된 공간을 만들어 이론적으로는 해치백 스타일을 하고 있는 것도 그냥 넘어갈 내용은 아니다. 공간활용성에 많은 비중을 둔 차라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그러면서도 팝업식 스포일러를 설계한 전통적인 방식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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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언제나 그랬듯이 전통적인 포르쉐 마니아들과 포르쉐를 꿈꾸어왔지만 자신과 맞는 성격의 차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유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갈릴 수도 있을 듯하다. 카이엔이 그랬듯이 논란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그것은 판매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미하엘 마우어(위사진)는 지나친 고정관념으로 디자인을 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역시 시대가 변하고 주력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911이 공냉식에서 수냉식으로 바뀌고 자동변속기를 채용한 996으로 진화하면서 미국시장의 경기호황을 이용해 전체 판매대수를 끌어 올렸지만 앞으로는 그럴 가능성을 미국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이다. 그 때문에 세계시장 데뷔 무대를 중국으로 삼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테리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실렉터 레버 주변에 좌우로 나열된 버튼류와 트렁크 공간을 탈착식 선반으로 구분한 것 등이다. 센터페시아와 실렉터 레버 주변의 디자인은 항상 논란도 대상이 되어왔는데 파나메라도 익스테리어 못지 않게 많은 토론을 야기할 것 같다. 시트 좌우에 있는 6개 버튼으로 된 전동식 조절장치도 포르쉐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장비이다.

파워 트레인은 처음에는 카이엔과 공통으로 500ps의 4.8리터 V8 트윈터보와 385ps의 4.8리터 V8를 먼저 출시하고 1년 뒤에 290ps의 3.6리터 V6를, 그리고 나중에는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이브리드 버전을 라인업하는 것에 대해 총량 연비, 즉 EU의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R&D 센터의 수석 부사장 볼프강 뒤르하이머(Wolfgang Duerheimer)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배려해야 하는 것인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대량 생산 메이커들은 CO2의 배출량을 메이커 통합 130g/km까지 낮추어야 하지만 포르쉐나 벤틀리 같은 소량 생산메이커들은 2013년까지 25%를 개량하도록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파나메라는 카이엔과 함께 라이프찌히공장에서 생산된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생산을 위해 2007년 4월부터 1억 5천만 유로를 투자해 라이프찌히 공장을 확장했으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2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공정은 엔진은 포르쉐 본사에 인접한 쥬펜하우젠 공장, 보디를 폭스바겐의 하노버 공장에서 생산되어 최종적으로 라이프찌히 공장에서 조립된다. 。

파나메라의 공식적인 시판은 올 가을부터. 유럽에서는 9만 4,000유로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장에는 9월부터 중국시장은 2010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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