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09 상하이모터쇼 3신- 춘추 전국 시대의 서막을 알리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4-21 12:48:12

본문

09 상하이모터쇼 3신- 춘추 전국 시대의 서막을 알리다

글로벌 경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올 것인가? 1신을 통해 언급했던 글로벌 경제의 훈풍 상하이에서 시작될까?를 넘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 2009 오토상하이였다. 요약하자면 백화만발의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장의 확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글 사진/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새로 건설된 상해 뉴 국제엑스포센터 SNIEC(Shanghai New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의 규모는 엄청났다. 아직도 공터에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실외 전시장은 V자형으로 길게 뻗어 서 5관, 동 6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구장 30개 정도의 넓이라고 한다. 일산 킨텍스의 약 8배 정도에 달한다. 그 양 날개의 가운데에 있는 야외 전시장에도 많은 상용차들이 빼곡히 차 있다.

32827_1.jpg


올 해로 13회째를 맞는 상하이모터쇼는 25개국 1,500개사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 선진국모터쇼와는 달리 아직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 뉴 모델의 수는 적었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국 메이커들의 자동차들은 이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되어갈지에 대해 아무런 예측이나 전망을 못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선은 올 초 열린 디트로이트, 제네바, 서울, 그리고 가을의 프랑크푸르트와 동경등은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거나 불참을 선언한 업체가 지금도 생겨나고 있는데 상하이모터쇼에는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부스 면적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당연히 중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 본 메이커들의 의지의 표현이다. 아니 그보다는 이제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 중국이라는 기정 사실에 기인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938만대로 2007년의 170만대보다는 적은 6.7% 증가한 45만대 증가에 그쳤다. 문제는 하반기 판매감소폭이 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신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고 그 중 하나가 소형차 감세다. 1.6리터 이하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 50% 인하한다는 것이다.

효과로 3월에는 사상 최대인 111만대가 판매되어 2월보다 34.1%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10%의 늘었다. 2월의 판매 증가율은 24%로 85만 1,475대. 1월과 2월을 합한 증가율은 4%. 두 달 동안의 판매대수는 161만 5,840대였다. 그 결과 1사분기 중국시장의 신차 판매대수는 약 275만대로 미국보다 50만대가 많았다.

이 추세라면 올 해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해 2008년 일본을 앞선데 이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로 대두됐다.

그래서 포르쉐는 그들의 네 번째 모델 4도어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의 글로벌 데뷔 장소를 중국의 상하이모터쇼로 잡았다. 포르쉐는 최근 수년 동안 모터쇼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하지 않았는데 파나메라를 계기로 오랜만에 핵심 경영진을 대거 동원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BMW도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 모델인 760Li를, 아우디는 Q7 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중국에 먼저 선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재규어가 차세대 XJ의 사진 한 컷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특성상 브랜드 뉴 모델이 많지는 않았다.

32827_2.jpg


32827_3.jpg



그보다는 토요타와 닛산, 혼다를 비롯한 모든 일본 메이커와 폭스바겐, 푸조, 시트로엥, 현대, 기아 등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부스 면적을 예년보다 넓혀 최근 공개한 컨셉트카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한 뉴 모델들을 대거 전시해 위용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얼마 전 출시한 신형 에쿠스를 비롯해 중국형 EF쏘나타와 i30를 중국시장에 처음 공개했고 2008년 32%의 판매 증가를 보인 기아자동차는 쏘렌토 R과 포르테를 전면에 내 세우며 올 해에도 30% 이상의 신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관심의 대상인 미국 메이커들도 모두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피력했다. GM의 새로운 CEO 프레데릭 핸더슨과 포드의 빌 포드와 멀랠리 등이 쇼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파산절차 돌입 가능성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GM은 ‘GM의 미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성공에 달려있다.’라는 기치 아래 선전을 다짐했다. GM의 2008년 중국시장 판매 109만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올 해에도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2827_4.jpg



전시된 모델들의 내용을 보면 다른 선진국 모터쇼와는 달리 이산화탄소 문제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등에 대한 메이커들의 노력과는 달리 관람객들의 시선은 쏠리지 않았다. 토요타의 경우는 프리우스를 중국 현지생산하는 등 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는 신형 캄리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전시해 여전히 그들의 장기를 최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혼다는 부스 전체를 친환경 컨셉으로 꾸며 연료전지차 FCX와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무대 전면에 내 세우며 친환경차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았다.

그보다 더 주목을 끈 것은 BYD등 이미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브랜드 및 질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 상해자동차 등 중국 현지기업 등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컨셉트카를 내 놓은 것이었다. 체리자동차와 질리자동차 등 현지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메이커들의 이런 행보는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글로벌 메이커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등은 토요타를 제외하고는 당장에는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으로서의 성격이 강해 전면으로 부상하기에는 아직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상하이모터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2827_5.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