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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상하이모터쇼 5신-현대기아차, 여전히 공격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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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4-21 1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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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상하이모터쇼 5신-현대기아차, 여전히 공격적인 자세.

2009 오토상하이에서도 현대기아차의 공격적인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 불과 얼마 전 데뷔한 에쿠스와 쏘렌토가 무대 전면을 장식했고 북경현대는 중국형 쏘나타를 내놓았다. 상하이모터쇼는 현대자동차가 소형에서 초대형까지 완전 자기자본과 독자기술로 완성한 풀 라인업을 모두 전시한 첫 번째 세계적인 규모의 이벤트장이었다. 기아자동차는 판매 네트워크 확장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런 현대기아차 그룹이 최근 펼치고 있는 공격적인 전략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까?

글 사진/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전 세계 주요 메이커들 대부분의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특히 미국시장은 아직까지 하락세가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그런데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늘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그에 대한 시각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다르고 평가 역시 아직은 공통분모를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통적인 기준으로 분석하는 이들의 예측이나 전망과는 많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시장의 2009년 1사분기 판매대수가 대형은 44%, 미드사이즈는 40%, 컴팩트카가 각각 32%씩 감소했다. 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그룹은 스마트, 스바루와 함께 판매가 증가했다. 뉴 모델의 출시 등이 주효를 했다는 분석이 주다.

주요 메이커들의 통계를 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각각 전년 대비 44.7%, 40.8%, 39.3%, 토요타, 혼다, 닛산이 39.%, 36.3%, 37.7%씩 감소했다. 이제는 이 정도의 수치에도 무뎌져 있지만 충격적인 판매감소다.

그에 반해 현대자동차는 4만 721대를 판매해 4.8%감소에 그쳤으며 기아자동차는 2만 4,724대를 팔아 0.6% 줄어 들어 다른 메이커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사분기 실적으로 보면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출시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기아자동차는 아만티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인센티브에 힘입어 각각 판매가 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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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의 판매 상승은 인센티브와 대량 판매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상당수의 신차가 곧바로 렌터카, 즉 플리트 판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그런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3월만 해도 현대의 판매(9만 5,854대) 중 33% 이상이 플리트 판매였고 기아는 이 비율이 35%에 육박한다. 그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판매는 현대기아만의 전략이 아니다. 최근 GM과 포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약발이 다르다.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의 활약도 예상 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월 한달 동안 중국시장에서 3만 6,521대를 판매해 2008년 2월 대비 무려 68%가 증가했으며 1~2월 누계 판매대수도 7만 5,656대로 7.6% 증가했다. 이는 토요타가 각각 -5%, -2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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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현대자동차는 1~2월 누계 판매대수 13만 71대로 14% 감소한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시장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폭스바겐의 13.1%에 이어 토요타의 7.1%보다 앞선 7.6%로 역시 2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는 1월의 판매 급감으로 인해 2월 3% 증가한 1만 1,100대 판매 등 상승세를 지속해 1사분기 실적이 2009년 대비 2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2008년 32%의 증가세는 올 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 순위는 14위, 시장 점유율은 2.2%.

급감하는 시장에서의 선전과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활약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최근 분위기는 글로벌 메이커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IMF 당시 침잠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이번을 기회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

그런 그들의 의지는 상하이모터쇼를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 현대자동차는 북경현대자동차의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EF쏘나타의 중국형(BT01;차명 미정)과 i30 등을 투입해 시장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뉴 에쿠스도 하반기에 중국시장에 출시해 럭셔리카의 수요가 많은 유저들을 공략한다.

기아자동차는 올 해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2008년 257개에서 올 해에는 300개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중국시장에도 글로벌 시장과 같은 차원에서 혹은 그보다 더 빨리 최신형 모델을 투입해 포지셔닝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현지 합작회사인 북경현대를 통해 현지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런 현대기아차 그룹의 행보는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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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언급했듯이 연간 400만대 이상 생산하는 6개 업체만 살아남는다는 ‘그레이트(Gtreat) 6’의 논리, 친환경, 또는 차세대 파워 트레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연간 1,000만대라는 새로운 규모의 경제논리 등 그 모든 논란과 주장에서 그동안 현대기아차 그룹은 논외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빅3를 제외하면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 닛산, 혼다, 그리고 현대기아차 그룹 정도만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실력을 가진 메이커로 성장한 현대기아차는 지금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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