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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R의 핵심은 엔진과 섀시의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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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5-11 0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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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R의 핵심은 엔진과 섀시의 성능

쏘렌토가 2002년 2월 데뷔 후 7년만에 풀 모델체인지 했다. 통상적인 주기보다 길다. 그동안 내수 24만대 수출 65만 5천대 등 모두 89만 5천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의 중소형 모델 대부분이 그렇듯이 쏘렌토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끌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SUV 부문에서 다양한 상을 획득했다. 그 힘을 바탕으로 기아는 쏘렌토라는 차명을 롱 런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래서 개발한 것이 쏘렌토 R이다. R은 우선은 R엔진을 탑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혁신(Revolution)을 뜻하기도 한다. 차체의 레이아웃을 바꾼 것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컨셉으로의 발전된 모델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차명이다. 참고로 쏘렌토는 ‘돌아오라 쏘렌토로’라는 노래로 유명한 이탈리아 나폴리항 근처의 아름다운 항구 휴양지 이름이자 미국 샌디에이고 부근 하이테크 단지의 이름이다.

기아자동차는 쏘렌토에 대해 오늘날 유행하는 크로스오버 대신 준대형 SUV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에 대해 ‘작은 차를 타기는 좀 그렇고, 대형 세단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유저층을 타겟 마켓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적당한 크기에 연비 좋고 성능 좋은 SUV가 쏘렌토 R의 캐치프레이즈인 셈이다. 물론 SUV의 여유로운 공간활용성에 세단의 승차감과 쾌적성이라는 크로스오버로서의 성격은 기본이다.

사실은 오늘날 등장하는 거의 모든 SUV, 즉 크로스오버들이 표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눈 앞에 보이는 모델들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이제는 BMW에 이어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마저도 크로스오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야 그들의 브랜드파워가 워낙 강해 만들기만 하면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양산 브랜드들은 넘쳐 나는 모델들 속에서 그들만의 우위성을 주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시 말해 그 속에서 독창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날 독창성이란 시각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심한 배려의 차 만들기, 다른 모델들과의 성능에서의 우위 등 한마디로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정보전달 속도의 발전과 기술력 강화로 내용상의 차별화는 사실상 쉽지 않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메이커들은 사용자들의 시각을 우선으로 감각적인 부분을 자극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그런 시대적인 흐름에 부응하고자 ‘디자인의 기아’를 선언했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 전략으로 인한 효과는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는 디젤엔진 기술에 장기를 가진 독일 메이커들의 성능을 능가하는 R엔진을 무기로 하고 나섰다. R 엔진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럽환경규제인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승용디젤엔진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R엔진의 출력은 2.2리터의 경우 200마력, 2.0리터는 184마력으로, BMW(2.0리터, 177마력), 벤츠(2.2리터, 170마력), 토요타(2.2리터, 177마력) 등 경쟁사의 승용디젤엔진을 압도하며, 큰 폭의 연비향상으로 경제성을 높였다고 현대기아차는 밝히고 있다.

쏘렌토 R은 기아자동차의 차만들기가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주고 있다. 포르테 데뷔 당시에도 놀랐지만 이번에도 ‘너무’라는 단어가 들어갈 정도로 힘을 들였다. 물론 한국의 소비자들이 워낙에 눈이 높아 당연하게 받아 들일지 모르지만 글로벌 수준에서 본다면 어떤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기아자동차임을 주장하면서 모델마다 다른 디자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하고자 한 전략도 돋보인다. 하지만 쏘렌토 R에서 가장 높이 평가할 부분은 엔진과 하체의 숙성이다.
(기아 쏘렌토 R 2.2디젤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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