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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뉴 모델, 한국의 수입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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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5-21 06: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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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뉴 모델, 한국의 수입차 시장

세상 일이라는 것이 항상 예상하는데로 굴러가지는 않는다. 특히 한국시장의 경우는 예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듯한 소리가 세상 천지를 뒤 흔들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업체가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실물경기 침체의 한 복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009년 1사분기의 자동차 판매가 1년 전 대비 20% 증가한 업체가 있다. 아우디코리아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1/4분기에 1,47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224대) 대비 20.6%의 높은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가 같은 기간 12~2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실적이다. 3월의 경우는 5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408대) 대비 36.8%라는 믿기 어려운 실적을 냈다.

1사분기 30.4%의 증가율을 보인 폭스바겐의 경우도 환율 때문에 고전한 혼다 등 일본업체의 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본 점이 없지 않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져야 어떤 트렌드를 찾을 수 있다. 한국시장만의 현상이다. 그래서 많은 글로벌 메이커들은 한국시장에 대해 연구대상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아우디의 경우 신차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 2008년 말 국내에 상륙한 뉴 A4와 A5, 그리고 컴팩트 SVU Q5등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상급 모델인 A6의 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 결국은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논리는 시대를 가리지 않고 통한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우디는 2008년 한해 동안에만 뉴 A4, 뉴 A4 아반트, 뉴 A3를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중형 SUV Q5 등 모두 12 종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안에는 기존 모델의 진화도 있지만 새로운 세그먼트의 개척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2009년에도 그런 그들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시대적인 사명인 소형화, 경량화. 배기량 다운사이징으로도 대응하면서 새로운 엔트리 모델 A1을 비롯해 소형 크로스오버 Q1과 Q3을 개발하고 있다. 플래그십인 A8의 차세대 모델의 데뷔도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예정되어 있다. TT 아래급의 스포츠 모델의 개발도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그들의 아이디어뱅크는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아우디의 라인업 확대 전략은 경쟁 브랜드인 BMW보다는 한 발 늦다. 대형 SUV인 Q7의 경우 2003년에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Pikes Peak Quattro)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표했으나 데뷔는 그 2년 후인 2005년 9월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서였다. 그리고 한 등급 아래인 Q5는 다시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모습을 드러냈다. 급하지 않다는 자세다.

차명 Q5는 Q7과 마찬가지로 아우디가 자랑하는 네 바퀴 굴림방식 콰트로(Quattro)의 머리글자를 딴 것. 여기에 Q3은 물론이고 Q1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아우디의 존재감이 더 부각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룹 내 공통 플랫폼을 활용해 비용저감의 이득까지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골프 베이스의 PQ35 플랫폼은 A3, PQ45 는 A4에 유용되어 전체적인 개발비와 생산비 저감 효과를 얻고 있다.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런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메르세데스는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통해 시도했었지만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고 상처만 남겼던 기억이 있다.

Q5는 다시 한번 유럽 메이커들의 라인업 전략이 얼마나 유연성이 있고 또 브랜드력을 통해 시장침투에 성공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뉴 A4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아우디는 Q7에 연 이어 Q5를 내 놓지 않았다. 뉴 A4의 모델체인지와도 관련이 있었겠지만 Q7이 그랬듯이 신중한 검토와 벤치마킹을 한 후에 시장에 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숨가쁘게 뉴 모델을 쏟아 내놓는 것 같지만 각 세그먼트별로 보면 상당히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Q5는 BMW X3를 의식한 차만들기가 두드러진다. X3보다 늦게 등장한만큼 그보다 앞선 제품력과 성능을 갖추어야 한다는 독일 메이커다운 자세 또한 여전하다. 이런 경쟁은 언제나 소비자들을 즐겁게 한다.

매력적인 아우디의 디자인이 무기인 컴팩트 SUV Q5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CUV 전쟁을 통해 양산 메이커 소비자들의 신분 상승이라는 임무도 띄고 있다.
(아우디 Q5 2.0 TDI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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