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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4의 하드톱 컨버터블 채용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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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07 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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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4의 하드톱 컨버터블 채용이 의미하는 것

2세대 Z4의 가장 큰 변화는 전동 격납식 하드톱의 채용이다. 바리오 루프(Vario Roof), CC(쿠페 컨버터블), 리트랙터블 하드톱 등의 명칭으로 불리는 이런 형태의 루프의 채용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BMW는 그동안 운동성능의 차이 때문에 소프트 톱을 버릴 수 없다는 주장을 해왔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3시리즈 컨버터블을 하드톱으로 바꾸더니 이번에는 Z4도 방향전환을 했다. 이제 6시리즈에만 소프트 톱이 남았다. 아니 BMW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메이커들이 그쪽으로 가고 있다. 재규어나 아우디 정도만이 아직은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사실 오픈카는 한국인의 정서에는 아직 뚜렷하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문화적인 배경이 다르고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에서는 최근에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2007년 7%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판매대수는 15만대 전후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치이다. 그럼에도 BMW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메이커와 PSA푸조시트로엥, 르노, 스웨덴의 볼보와 사브 등 모든 메이커들이 오픈 모델을 라인업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메이커인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현대기아 등이 변변한 모델이 없는 것에 비하면 유럽 메이커들의 오픈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BMW만해도 4개의 오픈 모델이 있을 정도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소프트 톱은 점차 자취를 감춰가는 반면 하드톱 모델은 더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전동으로 간단하게 루프를 트렁크에 수납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소프트 톱보다는 하드톱을 더 좋아한다는 얘기이다. 쿠페로서의 정숙성 및 쾌적성과 오픈카로서의 개방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요소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물론 중량 증가와 루프를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의 중량 배분의 차이 등으로 주행성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전동 격납식 하드톱 모델들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쇼를 전후 해 급증하고 있다. 당시 무대 위를 장식하고 있던 수많은 리트랙터블 하드톱 모델을 보고 첫 번째 기사를 작성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폭스바겐 이오스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SLK 클래스, SL, 볼보 C70, 렉서스 SC430, 오펠 트윈톱, 닛산 마이크라 C+C, 푸조 206CC와 307CC, 르노 메간 CC 등으로 이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모델들이 쏟아졌었다. 이후에도 모델체인지를 하면서 하드톱으로 바꾼 예가 많아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페라리도 캘리포니아라는 모델로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BMW가 Z4를 리트랙터블 하드톱으로 바꾼 것은 앞으로 다른 메이커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바리오 루프를 처음부터 채용해 온 메르세데스 벤츠 SLK와 함께 이 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 Z4 sDrive 35i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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