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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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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13 06: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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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다.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들은 경영차원의 어려움과는 별도로 신제품 전략은 계속된다.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그렇고 오늘 시승하는 볼보가 그렇다. GM이 내놓은 브랜드들이 그다지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볼보는 분명 유럽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규모의 경제라는 숙명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 얽매여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최근 볼보는 포드 그룹 내에서 글로벌 전략이라는 명분으로 아이덴티티를 잃어갔을 때와는 달리 그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전면에 내 세우며 니치이기는 하지만 프리미엄의 길을 선언했다. 안전을 차만들기의 최우선에 두어 온 철학과 어울려 21세기 초와는 다른 볼보의 모습을 하나 둘 완성시켜가고 있다. 같은 스웨덴의 사브가 GM의 입김으로 독자성을 손실해 간 것과는 다르다.

XC60은 볼보의 그런 변화된 모습을 가장 잘 보여 준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볼보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과거에 비해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디테일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체감상으로는 ‘볼보차가 맞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폭의 변화다. 그것은 볼보가 그들의 브랜드에 대해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볼보가 XC60의 컨셉을 처음 발표한 것은 2006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였다. 당시에는 말 그대로 컨셉트카였다. 그리고 2007년 1월에 양산을 선언했고 2009년 3월 제네바쇼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2007년 디트로이트쇼에서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초기 컨셉트카와 다르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사이버틱한 대시보드와 시트 등이었다. 마치 공상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쇼카 들이 흔히 채용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올 3월 제네바쇼. 스타일링 디자인 컨셉은 유지한 채 양산형 모델이 데뷔했다. 3년이 지나 컨셉트카가 양산차로 진화해 등장한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기존 볼보의 모델들과는 다른 터치를 많이 사용했다. C30에서 보여 주었던 볼보만의 독창성이 강조되어 있다.

볼보의 X60이 이런 변화는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이적한 스티브 마틴이라는 걸출한 디자이너가 주도했다. 그래서 XC60은 부분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보았던 터치가 보인다. 그 중 강조된 것은 존재감이다. 정형화된 패밀리 룩을 채용하지 않는 양산 브랜드와 달리 볼보라는 브랜드를 더욱 강조하는 스타일링 디자인을 채용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런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스티브 마틴은 볼보를 떠났다. 앞으로 볼보의 디자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볼보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시장에는 아직 많은 모델이 없다고 주장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는 언뜻 와 닿지 않을 수 있는 얘기이지만 사실이다. 수년 내 동급 시장에는 10여가지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소형 SUV 시장은 75%가 성장할 것이라는게 볼보측의 전망이다. 이 시장 역시 아직까지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국시장에서의 세 확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상대는 BMW X3를 비롯해 아우디 Q5, 메르세데스 벤츠 GLK 등을 표방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사용하기 쉬운, 온로드를 중시한 모델이 컨셉이다.

C30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볼보가 이번에는 XC60으로 그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디자인이 우선이고 그것을 살려 줄 수 있는 기술력으로는 안전성을 내 세우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컴팩트 SUV시장에서 얼마나 활약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추가되었다.
(볼보 XC60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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