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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양산 전기차 미쓰비시 i-MIEV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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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17 0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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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양산 전기차 미쓰비시 i-MIEV의 가능성은?

2009년 6월 5일 미쓰비시가 일본시장에 시판을 개시한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 i-MiEV 가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당장에 한국시장에 시판이 되지는 않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쓰비시는 전 세계 시장에서 그들의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미쓰비시 i-MiEV는 과연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까?
미쓰비시 아이 미브는 정확히 말하면 세계 최초의 전기차는 아니다. 1920년대 전기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1996년 GM이 리스형태로 판매했던 EV1도 있었다. 하지만 현대적인 개념의 전기차로서는 세계 최초가 맞다. 토요타가 세계 최초의 양상 하이브리드카로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데 이어 이번에는 미쓰비시가 전기차로 그들의 입지 확보에 나섰다.

미쓰비시 아이미브는 순수 전기차다. 충전을 해서 주행할 수 있는 차라는 얘기이다. 하지만 오늘날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카(Hybrid Electric Vecle), 수소연료전지전기차(Hydrogen Fuel Cell Electric Vehicle)등도 포함되어 분류하고 있다. 거기에 태양열을 사용해도 결국은 전기로 전환해 달리고 원자력을 사용하더라도 전기차 형태다.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를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와 수소로 발전을 하는 연료전지전기차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전기차의 가장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의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때문에 실용화까지는 20~30년 정도는 더 지나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다.

그런데 최근 석유문제가 더욱 첨예하게 대두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각국의 연비 및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당장에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모든 시장에서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규제가 기술을 개발을 강요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그에 반해 여러가지 인프라의 부족과 배터리 기술의 한계 봉착 등의 이유로 글로벌 메이커들은 전기차 출시 여부와 시점에 대해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쓰비시는 아이미브를 우선 일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왼쪽 핸들 모델이 생산되는 2010년 상반기에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시장 등에서 시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는 2009년 6월 5일 일본시장에서 먼저 아이 미브(i-MiEV)의 시판을 시작했다. 실제로 이 차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7월 하순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후지중공업의 플러그인 스텔라도 7월 하순 판매가 시작된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에는 법인 중심의 판매가 중심이라는 얘기이다.

오늘 MMSK를 통해 서울에 등장한 미쓰비시 아이 미브는 미쓰비시의 경차 아이(i)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2006년 일본에서 굿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모델이다. 일본에서 경차로 분류되는 아이(i)의 전기차 버전이라는 것.

미쓰비시 iMiEV는 일본의 10-15 모드 기준으로 최대 항속 거리는 160km 내외, 최고 속도는 130km/h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미쓰비시와 GS 유아사가 합작한 LEJ(Lithium Energy Japan)가 공급한다. 미쓰비시에 따르면 iMiEV는 일체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충전 시에도 일반 가솔린 모델 보다 CO2 발생이 70%나 적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63마력, 최대 토크는 18.3kg.m이다.

iMiEV의 항속 거리 160km는 일본인 일 평균 거리를 충분히 만족한다는 설명이다. 충전 시간은 100V 사용 시 14시간, 200V는 7시간, 급속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일본에서 충전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단 39군데뿐이며 대부분이 도쿄에 집중돼 있다. 커넥터를 비롯한 일반 충전 시스템은 토요타와 야자키가 공동 개발했다.

파워트레인이 달라지면서 실내 디자인도 소폭 달라졌다. 계기판에는 배터리 전력 소비와 충전 상황을 알 수 있는 게이지가 추가됐으며 옵션으로는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제공된다. 운전자는 상황에 따라 출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D와 경제 운전에 적합한 ECO, 제동 시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B 모드를 고를 수 있다. iMiEV는 미쓰비시 차로는 처음으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LED가 적용된 모델이기도 하다.

긴 휠 베이스를 살려 대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플로어 아래에 설치하고 파워 유닛을 트렁크 아래쪽에 배치함으로써 베이스 모델과 같은 거주성을 실현하고 있다.

i-MiEV의 일본 내 시판 가격은 459만 9,000엔으로 정부 보조금 139만엔을 제하면 320만 9,000엔. 여기에 지방자치 보조금 69만 5,000엔이 추가 할인이 되므로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요코하마시는 4월부터 연 평균주행거리가 6,000km 이상의 차를 전기차로 대체 구입할 경우 30만엔을 보조하고 있다. 모두 에코카 감세 대상 차량이므로 자동차 취득세와 중량세는 100% 면제된다.

iMiEV는 2009 회계연도에는 2천대, 다음해부터는 5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 정도의 규모로 어느정도의 입지 확보가 가능할지가 우선 궁금하다. 하지만 시장 개척 여하에 따라서는 이 부문의 헤게모니를 잡고 시장을 리드해 미쓰비시 브랜드의 재건도 이룩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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